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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 부르는 노래
*미래를 상상하라- 최적의 건강상태에서 모든 것들이 당신이 바라는대로 이루어진다면 당신은 어떠한 삶을 살 것 같은가? 구체적으로 적어보자. 어디 살고, 누구와 무엇을 하고 있을까? 혹시 그런 삶을 사는 사람을 알고 있는가?- 어린아이로 돌아가서 원하는 대로 삶을 꾸릴 수 있다고 상상하라. 그랬다면 당신의 삶은 어떨까? - 열한살때로 돌아가서 미래에 무엇을 하고 싶었는지 어떤 사람이 되고싶었는지 써보자. 지금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 지금으로부터 1년 후로 가보자. 당신이 꿈꾸던 것이 이루어졌다. 그 흥분감을 친구에게 혹은 지금의 나에게 편지로 써보자.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이렇게 뒤돌아보며 옛날을 이야기할 수 있게 되는구나. 2년 전 여름부터 허리가 펴지지 않아서 애를 먹었었지. 펴지다가도 조금만 무리하면 바로 다시 굽어지고 제대로 걸을 수도 없고 조금만 오래 걸어도 허리가 끊어질 것 같고...하루 중 거의 대부분을 누워서만 지냈던 날들. 큰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윤우가 많이 불안해 했었지. 그런데 이제 꾸준히 운동을 해서, 봐, 이제 내 몸은 정말 튼튼해졌어. 뛰어다니는 것도 가능하고 조심스럽지만 무거운 것을 들어올리는 것도 되. 이제 무엇이든 해볼 수 있는 바탕이 생긴거야. 몸을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허리가 아프고 나서야 나는 내 삶을 진지하게 되돌아보고 몸의 메세지를 읽어낼 수 있었지. 그 시간들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몸도 마음도 평안한 시간..
'연결됨' 내가 마지막까지 쥐고 있던 가치는 이것이었다. 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 아직도 다른 사람에 대한 기대에서 못 벗어났구나. 혼자가 아니라고 믿고 싶은건가. 사람들하고 만나는거 좋아하는 거 아니었다고 인정했었잖아. 이렇게 한바탕 실망스런 감정이 휘몰아치고 나서 든 생각은 이건 내 소망이 아니라, 지금 상태일 수 있잖아. 연결되고 싶은게 아니라 이미 연결되어 있다는 것. 혼자 외롭다 슬프다 할 필요없다는 거. 사람들과 생명들과 온 우주와 그리고 신과..연결되어 있고 모두 하나라는 것. 그게 나에게 가장 중요하고 잊고 싶지 않고 놓치고 싶지 않은 가치인가보다. 세상의 모든 아픔과 슬픔, 고통 그리고 사랑, 즐거움까지..모두모두 딱 잘라 네 것인게 없고 나만의 것인게 없다. 그러므로 마음의 문을..
치유의 글쓰기 모임, 오늘도 너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글쓰기의 신비로운 힘을 느낀 시간이기도 했죠. '원망스럽고 미운 사람에게 편지쓰기' 처음에는 아, 할 말 없다.. 이제 괜찮아졌나봐 했는데, 감정은 제 생각이랑 많이 다르단걸 알게 되었네요. 같이 했던 말들 중 '용서'에 대한 부분이 기억에 남아요. '용서란 기대를 내려놓고 모든 상황을 열어놓아서 삶의 흐름에 항복하는 것' '무기력한 인간이라는 걸 깨달을수록 삶을 적극적으로 살 수 있다' 의지를 갖되 흐름에 맡길 줄 아는 지혜를 깨닫길 바라봅니다. 다음주엔 드디어 치유단계의 마무리네요. 뒤를 충분히 돌아봤으면 이제 앞으로 나아가야겠죠. 아래 질문에 답해보고 다음주에 만나요~ *보내고 싶은 것 - 떠나보내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 그것이 이제까지 나..
3장 감정을 존중하고 마음껏 발산하라. - 나는 주로 어떤 상황에서 쉽게 분노, 우울감, 짜증, 긴장감, 불안, 슬픔이나 서러움같은 감정에 사로잡히나? 또 어떨 때 죄의식, 수치심, 열등감,외로움,의심, 공포를 경험하나? - 아이의 행동 , 말 중 유난히 거슬거나 나를 자극하는 부분이 있는가? - 유난히 거슬리는 이미지나 소리, 냄새가 있는가? * 우울감 - 어떤 모임이 있는데 불려지지 않았을 때, 다른 사람으로부터 긍정적인 표현을 받지 못했을 때. 사랑받지 못한다고, 이해받지 못한다고 느껴질 때. * 열등감 - 내 생각을 제대로 말로 표현하지 못할 때. 감정이 앞어서, 남이 내 생각을 이해해주고 내 감정에 공감해주기 원하는 욕구가 앞서서 조리있게 말이 나오지 못하고 어버버거릴 때. * 분노 - 사소하게..
이번 모임에선 감정과 몸이 우리에게 주는 메세지를 살펴보았어요. 메세지를 파악하면서 양극단에 치우치지 않는 접점이란 그리고 혹은 긍정이라는 함정에 빠지지 않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어요. 우리가 치유를 통해 개선해야할 부분과 상태 자체를 인정하고 상황을 개선해야할 부분을 구분하는 것, 긍정적인 에너지와 인식으로 몸이 회복된다는 것을 믿되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몸을 배려한다는 것에 대해서요. 책에 나온 예로는 '나는 다른 사람의 지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것이 가능하도록 직장을 바꾸는 것이 있었어요. 치유서나 심리서 대부분은 모든것을 '나의 변화'에 초점을 두잖아요. 저에게는 아! 하는 탄식이 나오면서도 참 어렵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정답과 공식에 익숙하도록 교육받아서일까요. ^^; 다음..
초등학교 2학년 때 자동차에 치인 이후로 허리가 쑤시는 통증이 시작되었다. 아마도 사고 중 둔탁하고도 강한 충격이 가해진 것 같고 그 때문에 허리 자체로는 (MRI를 찍어봐도)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도 허리가 도려내고플 만큼 쑤셨다. 특히나 날씨가 궂은 날에는 더 심해서 엄마에게 허리를 두들겨달라고, 아예 허리 위에 올라가 밟아달라고 부탁하기도 했었다. 이러한 통증이 사라진 건 고등학교 때 즈음인 것 같다. 중학교, 고등학교 때는 허리에 아무런 통증이 없었지만 가방이 항상 엄청 무거웠다. 마치 돌덩이 같아서 엄마가 항상 걱정하셨는데 아마도 이 때부터 디스크에 강한 압박이 서서히 가해지지 않았나 싶다. 대학교 때도 허리통증은 없었다. 대학교 때 컴퓨터를 하면서 자세가 엄청 안좋았었다. 한 다리를 올리고..
성인애착면접법의 질문에 대답하면서 나는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엄마와 아빠와의 관계를 나타내는 5개의 형용사를 제시하라고 할 때, 나는 적당한 단어를 찾지 못해 굉장히 끙끙거리다가 엄마와의 관계에는 '집착, 감정의 배수구, 벗어나고 싶은' 이라고 쓰고 아빠와의 관계에는 '먼산'이라고 썼다. 막연하게 부모님을 떠올리면 눈감고 싶은 느낌, 떠나가고 싶은 느낌만이 너무 강했다. 그런데 구체적으로 어렸을 때의 일들을 하나하나 떠올려보자 나의 어린 시절이 꽤 많은 유쾌하고 따뜻한 에피소드들로 채워져 있었고 나의 그런 어린시절을 위해 부모님이 꽤나 노력하셨음을 알 수 있었다. 가족끼리 오토바이를 타고 이리저리 여행다닌 기억, 아빠와 함께다녔던 낚시터와 새사냥의 추억들, 아빠의 후배분 부부 집으로 놀러가 그 아..
오늘 에서는 전 조력자 역할만 하리라 생각하며 갔었는데.. 왠일인가요. 젤 아! 아! 거린거 저였던듯요. ㅎㅎ 부모님과의 관계에 대해 충분히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었고 그래서 더 할 필요없다고 여겼던 게 어찌나 오만한 생각이었던지요. 제 유년기를 떠올리며 행복한 순간이 상당히 많았다는 사실에 놀라고 그만큼 부모님이 최선을 다하셨었다는걸 깊이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 사실에 제가 거부감을 느낀다는 것에 또 놀라고... 유년기를 불행이라는 울타리 안에 머물러 있게 하고픈 제 욕망을 처음 인식하고 꽤 당황했더랬어요. 현주언니가 이야기한 '다정한 독립' 차분하게 되새겨보겠습니다. 다음주에는 2~5단계를 읽고 우리몸에 대해 깊게 생각해봐요. ^^ 워낙 질문리스트가 잘 제시되어 있는 부분이라 여기에는 책에 있는 내..
대담 내용 중 아래 부분은 텔레비전이나 컴퓨터 같은 전자매체 화면이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과학적으로 설명해 놓았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당신은 언젠가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들은 결코 폭력적으로 되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지요? 네, 그래요. 스웨덴에는 이게 진실이라고 주장하는 의사그룹이 있습니다. 그들의 연구에 의하면 내면세계 속에 이미지를 창조해낼 수 있는 능력을 풍부하게 지니고 있는 아이들은 결코 폭력적으로 되지 않습니다. 거기다가, 그들은 폭력에 마주치게 되면 그때마다 폭력이 아닌 다른 방법의 해결책을 상상..
얼마전 책을 읽다가 매우 흥미로운 글을 읽었다. 조셉 칠턴 피어스라는 사람이 50여년 생리학 시간에 쥐의 심장세포를 연구하다가 재미있는 사실을 목격했다. 심장세포 한 개를 떼어놓으면 규칙적으로 박동하다가 서서히 약해지면서 죽어갔는데, 죽어가는 세포 옆에 다른 심장 세포를 가까이 가져다놓으면 둘은 다시 규칙적으로 박동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두 세포가 조응할 수 있는 것은 심장세포가 만들어내는 강력한 전자기장 때문으로, 심장박동은 작은 전구를 밝힐 수 있을 만큼의 전자기장을 인간 몸 밖으로 3.5~4미터까지 방사하며 이 때의 파장은 두뇌가 가진 전기 파동의 40~60배에 이른다고 한다. 내가 읽은 책에서는 이 내용을 '타인의 공감이 주는 강력하고 실질적인 에너지'를 설명하는 근거로 사용했다. 심장은..
이번 모임에서도 많은 생각거리가 남겨졌다. 먼저, '땅의 어머니'와 '무지개 어머니' 구분에 대한 내 분노에 대해 내가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준숙씨와 현주언니는 그 부분에서 어떤 불편함도 느끼지 않았고 저 구분이 '어머니'로서의 구분이라기보다는 개인적 성향에 따른 구분인 것은 인정하나 단순히 '살림을 좋아하는 엄마', '창조적 활동을 좋아하는 엄마'로 이해했다고 한다. 이 불편함이 의미하는 바가 분명히 있을 것 같다. 친정엄마는 집안일을 깔끔하게 했지만 집안일을 하며 흥겨워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았다. 항상 한숨이었다. 나에겐 결혼하지마라고 했고 공부열심히해서 커리어우먼이 되어 성공하길 바랐다. 결혼하면 지겹게할꺼라며 집안일도 돕지 않게했음. 나는 집안살림보다 무언가 배우는걸 더 좋아하..
한달 전쯤 윤우의 8번째 이가 빠졌다. 아이가 이를 베개 밑에 넣고 잠이 들자, 나는 이쯤에서 '아름다운 이별'을 만들어줘야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500원짜리 동전과 함께 아래와 같은 편지를 써서 베개 밑에 넣어두었다. 안녕, 윤우야. 난 너의 이빨요정이야. 여덟번째 이를 뺀 걸 축하해. 우리 윤우가 쑥쑥 크고 있구나. 오늘이 너의 이를 가져가는 마지막날이기에 편지를 쓴다. 이빨요정마다 다르겠지만 난 위, 아래 4개씩의 이빨만을 모은단다. 그 이들에 가장 신비한 힘이 많이 들어있거든. 이제까지 예쁜 이들을 주어서 고마워. 윤우 이는 썩지도 않은, 아주 깨끗하고 튼튼한 이들이었고 그런 이를 받게 되어서 얼마나 기뻤나몰라. 다른 이빨요정들이 날 많이 부러워했어. 나는 이제 다른 아이의 이빨을 모으러..
치유모임 친구들 어제 잘 주무셨나요? 언제나 그랬지만 어제 모임에서도 많은 이야기들이 오갔고 제 이야기뿐 아니라 멤버들의 이야기를 통해 저를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보살피는 어머니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픈 제 욕구와 그래서 아직 자식과의 단절은 준비되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제가 자식들에게 사랑받지 못할까봐 갖는 두려움이 꽤 깊다는걸 알게 되었어요. 이걸 제 안에서 잘 숙성시킨 후 정리하고 다시 친구들에게 풀어보겠습니다. 어제 헤어지면서 다음주에는 다음장, 치유를 위한 단계별 접근 중 6단계까지 얘기해보자했죠. 그런데, 어제 공유할 질문리스트를 정리하면서 1단계 의 과거를 어느 정도 깊게 들어가야하나 고민이 되더라구요. 처음에 제가 얘기했던건 일단 책을 마무리하고 심도있게 다시 얘기하자는 거였잖아요. 근데..
1. 내가 아이를 낳기전에 가졌던 이상적인 엄마의 이미지, 상은 무엇인가? 아이를 낳은 후 현실의 나와 그 이미지는 부합했나? 충돌했나? 엄마로서 나는 어떤 엄마인것 같은가? 점수를 매긴다면? 노스럽 박사가 이 책에서 언급한 두 종류의 어머니에 대해 읽으면서 나는 어떤 어머니인지 어떤 어머니이고 싶은지 생각해보았다. 그러나 딱 구분이 되지 않아서 끙끙거리고 있었는데 그 와중에 내가 이 구분을 매우 불편해하고 못마땅해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 그래서 그 이유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나는 저자가 아이들을 먹이고 입히고 양육하는 '땅의 어머니'의 역할을 은연중에 비하하고 무시한다고 느꼈다. 그리고 자신이 '무지개 어머니'라고 하는데 무지개 어머니란 그럼 평소에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인지 제대로 묘사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