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아들 키우기 (3)
고래가 부르는 노래
에너지로 넘치는 5살 배기 아이의 신진대사는 30대 엄마의 그것과는 질이 다르다. 더운 피가 온 몸을 거침없이 내달린다. 열이 넘치는 아이는 "엄마도 시원한 바람을 좀 쐬어야지."라며 베란다 문을 열어 젖히기 일쑤다. 물론 나는 그 때마다 진저리를 치며 문을 닫기 바쁘다. 추위에 약한 엄마때문에 윤우는 겨우내 방콕 신세다. 특별히 밖으로 나가야 하는 이유가 있지 않고서야 순전히 놀이를 위한 나들이를 한지는 꽤 오래 되었다. 그런데 이번 주는 반짝 초봄같은 날씨가 이어졌다. 살짝 비를 뿌린 뒤에도 기온이 내려가지 않고 오히려 공기가 상쾌해서 코로 깊게 숨을 들이마시자 마음까지 새로워지는 기분이었다. 이번만큼은 윤우가 가자는 곳으로 머물고 싶어하는 만큼 머물자 작정하고 나들이를 나섰다. 도서관 올라가는 길...
엄마, 당신은 모른다 - 정미희.박준 지음, 박종우 사진/청년정신 잡지에서 이 책을 어떻게 소개했었는지 정확한 글귀는 기억나지 않지만, 내용은 이런 거였다. "아이가 행복하게 자라기만을 바란다면서 공동육아에 보내고, 자연 속에서 뛰놀게 하고, 여행을 많이 데려가면서 내 자신이 '좋은 엄마'라고 믿고 있었는데...아이는 말했다. '엄마, 당신은 날 모른다.'고..." 정신이 번쩍드는 글이 아닐 수 없었다. 저 글귀 그대로 실천하면서 '좋은 엄마'가 되리라 날마다 다짐하고 있던 차였으니까. 오소희씨와 중빈의 사랑 가득한 여행기를 읽으며 윤우와의 여행을 머리 속에서 매일매일 상상했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준이는 여행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아빠를 따라 세계 구석구석을 여행했다. 모든 것을 흡수할 그 말랑말랑한 ..
알파걸들에게 주눅 든 내 아들을 지켜라 - 레너드 삭스 지음, 김보영 옮김/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처음에는 제목만 보고 "여자아이들에게 성적으로 밀린 아들들 어떻게 끌어올려주나"에 대한 진부한 방법론이라고 생각했다. 목차라도 살펴봤다면 그런 생각은 안 했을텐데...^^;; 이제까지 봤던 아들육아서 중 가장 알짜배기 내용들을 담고 있다. 일반적인 이야기를 목적어만 "아들"로 바꾸어 놓은 책들도 많은데, 이 책은 진정 남자아이의 특징과 그에 따른 올바른 교육방법과 육아방법을 제시한다. 주제에 따라 분병하게 챕터가 구분되어 있고 마지막에 친절하게 일괄정리도 해주기 때문에 내용이 아주 쉽게 머리 속에 정리된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