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추천 육아서 (18)
고래가 부르는 노래
어떤 소비든 마찬가지지만 나는 책 또한 신중하게 구매하는 편이다. 관심가는 책이 생기면 일단 도서관에서 빌려본 후 구매해서 두고두고 볼 책인지 한 번 읽고 넘어갈 책인지를 판단한다. 자주 가는 그림책 카페에서 어떤 분의 리뷰를 보고 이 책이 읽어 보고 싶어져서 도서관 사이트를 몇번이나 들락날락 했지만 최근 출판된 책인데다가 인기도 높아서 예약조차 불가능했다. 아쉬운 마음에 교보문고에 들를 때마다 뒤적거리며 책을 집었다 놓았다를 반복하다가 결국 구매를 하게 되었다. 하루 10분, 내 아이를 생각하다 - 서천석 지음/BBbooks(서울문화사) 이 책은 소아정신과 의사인 저자가 트위터에 올린 육아에 대한 짧은 멘션들을 모아놓은 것이다. 개인적으로 잠언집 형태의 책을 좋아하지 않는데다가 트위터라는 '가벼움'의 ..
노력과 의지, 재능에만 집중되어 있던 성공신화를 뒤집고 비상한 업적을 남긴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과 달랐던 점을 사회, 문화 그리고 가족 내 환경 속에서 찾는다. 육아서로 구분되어 있지는 않지만 본인 스스로 선택할 수 없는 환경의 막대한 영향력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으므로 '아이의 절대적 환경'인 부모들이 타겟이 되어야 할 책이다. (그래서 과감히 육아서 리뷰 리스트에 넣는다.) 아웃라이어 - 말콤 글래드웰 지음, 노정태 옮김, 최인철 감수/김영사 글의 제목과 구성으로만 보면 아이의 능력을 최대치로 발현시켜 사회적 성공을 이루게 하는 방법을 찾는 부모들이 관심있어할 만 하지만 에필로그에 저자가 썼듯이 이 책은 '행복하게 사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라고도 할 수 있다. 행복을 어떻게 정의내리느냐는 또 다른 문..
초간단 생활놀이 150 - 전은주 지음, 량선 그림/즐거운상상 학창시절에는 나름 좀 놀았었다. 기본적으로는 반듯한 모범생이었지만 장기자랑에는 빠지지 않았고, 선생님들 몰래 일탈도 꽤 했었다. 대학시절엔 의외로 놀이의 영역을 넓히지 못했는데 이건 순전히 순진한 친구들 때문이었다. 주변 여건만 되었다면 아마도 클럽 죽순이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친구들에게 감사할 일인건가.;;;; 누군가 놀자고 하면 절로 흥이 나던 나였지만 아이와 노는 건 어렵기만 하다. 도대체 아이와 무슨 말을 해야할지, 어떻게 놀아줘야 되는지, 심지어 아이가 이렇게 말하는데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놀이가 전부!'라고 이야기한다. 놀이로 부모와 아이간의 관계가 개선이 되고 문제행동이 없어지며 안정..
3세와 7세 사이 - 김정미 지음/예담Friend 부제목은 '자기주도형 아이는 7세 이전에 결정된다.'이다. 요즈음 육아, 교육의 가장 핫(hot)한 용어인 '자기주도'를 들먹이며 독자들을 유혹하지만 첫인상과 달리 내용에는 진정성이 담겨있다. (출판사의 이러한 '호객 행위'때문에 오히려 멀어지게 되는 책들이 요즈음 너무 많다.) 그렇다고 '자기주도'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사교육 시장의 또 다른 마케팅 용어로 변해서 나에게는 비호감 단어가 되어버렸지만, 사실 부모에게 주어진 단 하나의 의무는 이것이다. 자식을 '자기주도형' 인간으로 만드는 것.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이에 따라 동기화되어 삶을 열정적으로 이끌어나가는 인간. 이것이 순수한 자기주도형 인간의 뜻이다. 주변의 소리에 휘둘리지 않..
화내지 않고 내 아이 키우기 - 신철희 지음/경향에듀(경향미디어) 윤우가 내가 했던 말 따라하는거야 새로울 게 없는데 이게 조금 업그레이드 되었다. 적절한 상황에 맞춰서 골라쓴다. 그래서 나를 돌아보고 반성하게 되는 일이 많은데, 요즈음 계속 따라하는 말은 "몇번 말해!"와 "~~하지 말라구!" 자기가 원하는 것이 저지당했을 때 목소리를 높여서 저 말을 한다. 엄마가 자신에게 할 말을 미리 한다는 뉘앙스인데, 횟수가 늘어갈수록 엄마, 아빠한테 말하는 대화 속에서도 저 말을 쓰기 시작했다. 우리가 말을 잘 못 알아들으면 "~~~라구!"라는 식으로 말이다. 우리가 아이에게 말할 때는 몰랐는데, 아이가 어른에게 이런 말투를 쓰니 저게 참 예쁘지 않은 말이라는 게 한번에 느껴졌다. 다시 한 번 육아서를 펼쳤다...
양육쇼크 - 애쉴리 메리먼 외 지음, 이주혜 옮김/물푸레(창현) '아이 키우기'만큼 견해가 분분한 영역도 없지 싶다. 게다가 그 의견들은 '다양함'을 넘어 '극단적 대응각'에 서 있기도 하다. 실제로 며칠 전에 읽은 책에서는 일본의 육아 전문가라는 사람이 푸름이 아빠처럼 '한글 떼기(문자 익히기)'의 유용함과 중요성을 무던히도 강조했는데, 텔레비전에서는 언어학 박사라는 사람이 나와 '신경 축색돌기의 성장시기'를 언급하면서 5~6세 이전에 문자 가르치기는 생리적으로 '어리석은 일'이라고 단정지어버리는 거다. 여기 또 한 권의 책이 나왔다. 이제까지의 양육법들이 잘못되었다고 대놓고 이야기하는 책. 학자들이 버젓히 내놓은 연구결과들이 있는데 이 중요한 결과들이 신앙처럼 지켜지고 있는 육아습관때문에 의도적으로 ..
부모내공키우기 - 이남수 지음/민들레 세상에 휩쓸리지 않고 지켜야할 원칙을 지키며 소신있게 아이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 해답을 듣고 싶어 고른 책이었다. 그런데 책을 끝까지 읽기가 참 어려웠다. 몇번씩이나 읽던 책을 내려놓고 숨을 골라야 했다. 꼭 공지영의 읽을 때처럼...부정하고 싶은 세상의 치부를 드러내 보여주는데, 그걸 마주하고 앉아 있기가 너무 힘들었기 때문이다. 솔빛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반장이 되어서 솔빛엄마가 학부모회와 학교운영위원회에 참여하면서 겪는 일들이 나열되는데...이게 정말 현실일까 싶어 눈을 감고 싶어졌다. 스승의 날, 어린이날에 다른 반과 경쟁하듯이 치장하고 물건을 사야하고, 조금이라도 소박하고 의미있게 행사를 진행하고자 하면 담임 선생님이 우리반만 너무 튄다. 이러는 ..
100% 엔젤 - 조문채 글, 이혜수 글.그림/씨앗을뿌리는사람 책을 다 읽고 나서 도대체 이 사람들이 어디에 있다가 갑자기 이렇게 뚝 떨어졌나?(특히나 엄마인 조문채씨) 싶어서 여러 번 검색해 볼 정도였다. 멋진 글과 멋진 그림의 조합이다. 아이의 일기를 읽고 엄마가 답글을 달아주는 형식으로 모녀가 오랫동안 소통하는데 이것은 그 기록이다. 나는 이미 엄마가 되어 버린 입장임에도 '이런 엄마가 우리 엄마였으면...'하는 마음이 들만큼 이 책의 '엄마'는 참으로 멋지다. 에너지가 넘치고 지혜로우면서 인생을 자신의 방식으로 즐길 줄 안다. 엄마 이전에 인간으로서도 멋지다. 나도 이렇게 자식과 제대로 소통하면서 인생의 선배 역할을 하고 싶다. 꼭.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몸에 밴 어린시절 - W. 휴 미실다인 지음, 이석규 외 옮김/가톨릭출판사우리 엄마같은 엄마가 되지 않겠다는 어찌보면 발칙하고 싸가지없지만 또한 오래된 다짐 속에서, 두려움에 떨며 아기를 낳게 되었다. 아기를 키운지 이제 1년이 조금 넘었다. 어린 나를 대했던 엄마의 태도와 행동에 분노하기 보다 연민을 갖을 만큼 세월이 쌓였다. 하지만 난 여전히 두렵고 하루하루 생활 속에서 그 긴장의 끈을 좋지 않으려 발버둥치고 있다. 이 노력이 헛되지 않기를. 그리하여 내 아기가 기억하는 어린 시절은 따뜻함만 가득하기를. 이 책은 그 노력의 일부이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알파걸들에게 주눅 든 내 아들을 지켜라 - 레너드 삭스 지음, 김보영 옮김/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처음에는 제목만 보고 "여자아이들에게 성적으로 밀린 아들들 어떻게 끌어올려주나"에 대한 진부한 방법론이라고 생각했다. 목차라도 살펴봤다면 그런 생각은 안 했을텐데...^^;; 이제까지 봤던 아들육아서 중 가장 알짜배기 내용들을 담고 있다. 일반적인 이야기를 목적어만 "아들"로 바꾸어 놓은 책들도 많은데, 이 책은 진정 남자아이의 특징과 그에 따른 올바른 교육방법과 육아방법을 제시한다. 주제에 따라 분병하게 챕터가 구분되어 있고 마지막에 친절하게 일괄정리도 해주기 때문에 내용이 아주 쉽게 머리 속에 정리된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내적 불행 - 마사 하이네만 피퍼.윌리엄 피퍼 지음, 김미정 옮김/푸른육아 스마트 러브를 읽고 내적불행의 개념에 대해 더 깊이 알고 싶어서 읽게 되었다.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었지만, 내적불행을 벗어나기 위한 방법론이 제시되어 좋았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인간은 양립할 수 없는 두 가지 상충된 동기를 가지고 있는 존재다. 진정한 즐거움을 누리려는 동기와, 오래 전에 진정한 즐거움이라고 혼동했던 불행을 좇는 동기다. 어떤 선택이 흥미를 끈다고 해도 그것이 반드시 진정한 즐거움을 안겨주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내적 불행을 만족시켜주기때문에 끌리..
스마트 러브 - 마사 피퍼. 윌리엄 피퍼 지음, 최원식 외 옮김/나무와숲 행복한 아이, 스스로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으로 키우는 방법론을 제시한 유명한 육아서이다. 부모가 자신을 대하는 방식을 유일한 사랑과 행복의 방식이라 믿고 아이는 이에 따라 내적행복을 발전시키므로 '스마트 러브'로 아이를 현명하게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부모의 잘못된 육아방법에 의해 키워진 '내적불행'이라는 개념이 반복해서 등장하는데, 처음에는 모든 불행의 씨앗을 이 개념으로 설명하는 것에 약간의 반감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읽어갈수록 스마트러브 육아법에 동조하게 되었다. 특히 좋았던 점은 아이의 양육에 매달려 개인적 욕망을 일정부분 희생해야 하는 부모의 박탈감을 이해하고 그 마음을 위로하면서도, 그..
책과 가까워지는 아이 책과 멀어지는 아이 - 박은영 지음/청출판 이제까지 본 그림책 육아서 중 가장 알차다.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에피소드별로 나열한 육아서들과 다르게 경험을 바탕으로 원칙과 방법론을 꽤 정석으로 풀어내었다. 내가 가지고 있던 강박관념에 대해서도 잘 건드려 줌.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1. 부모를 위한 그림책 육아 방법론 - 그림책으로 '학습'을 강요하지 말자. - 그림책으로만 크는 것이 아니다. - 책이 많아서 책이 좋아진다? - 읽기 독립의 가장 큰 포인트는 정서적 독립 아이 키우기가 어렵고 힘들다고 해도 아이에게는 하루종일 같이 지..
베이비 토크 - 샐리 워드 지음, 민병숙 옮김, 주현실 감수/마고북스 * 조용한 장소 서로 집중할 수 있는 황경에서 하루 30분 1. 아이의 관심을 따라 이야기해 주기 2. 짧은 문장으로 이야기하기 3. 의성어, 의태어 사용으로 '듣기'의 즐거움을 일깨우기 4. 같은 단어를 반복 사용 5. 대명사 사용하지 않기 6. 대답을 요구하는 질문을 하지 말 것 - 듣기의 즐거움을 앗아감 7. 아기의 짧은 문장을 길게 완성하여 되돌려 주기(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다시 말해주기, 아이가 말한 내용을 확장시켜 주기) 8. 이야기를 하지 않을 때는 상황중계 또는 동요 9. '안돼'라는 말보다는 대상물을 치우거나 아기를 안아올리기 10. 한 살 반쯤 되면 과거의 경험을 돌이켜볼 수 있는 질문 또는 문장을 던진다. (오늘 공..
우리 아기 밤에 더 잘자요 - 엘리자베스 팬틀리 지음, 성백환·이근희·안승목 옮김/지식공작소 처음 아기 낳고 대부분 겪게 되는 고민이 2가지가 있다. 모유수유와 잠. 모유수유를 위해 했던 노력은 일전에 포스팅한 적이 있다. 모유수유는 안정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요즈음은 잠에 대해서만 일정표를 쓰면서 패턴을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중이다. 문제가 생겼을 때 책에서 답을 얻고 해결하려고 하는 타입이라서 이번에도 아기 잠에 관련된 책을 찾아 읽어 보았다. 물론 그 유명한 베이비 위스퍼에도 아기를 재우는 방법에 대해 나와있지만 그건 우리가 추구해야 할 '이상'이자 '목표'이지 현실적인 방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실 이 책은 별 기대없이 도서관에서 빌려 읽게 되었는데, 아기 잠에 대해서 가장 현실적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