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육아서 (4)
고래가 부르는 노래
아이가 나를 미치게 할 때 - 에다 레샨 지음, 김인숙 옮김/푸른육아 윤우가 말끝마다 짜증을 섞는 것이 한달이 넘어가자 내 인내심도 슬슬 바닥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예쁘게 얘기하기 전까지는 안해줘!"라고 엄포를 놓기도 하고, "윤우가 짜증을 내면 엄마는 너무 속상해. 다음부터는 '엄마, 도와주세요~'라고 하자. 엄마는 윤우가 짜증내면 잘 알아들을 수가 없어"라고 나의 마음을 먼저 표현한 뒤 대안을 제시해주기도 하고, "윤우야, ****해서 많이 속상했어? 그럼 우리 같이 해보자."라고 육아서에 나온대로 윤우 마음을 읽어주기도 했는데 결국 모든 것이 제자리였다. 마음에 응어리가 지는 것이 느껴졌고(흔히들 사리가 만들어진다고 하는...) 내 분을 못이겨 혼자 괴성을 지르며 방문을 쾅! 열고 쿵쾅거리며 거실..
엄마, 당신은 모른다 - 정미희.박준 지음, 박종우 사진/청년정신 잡지에서 이 책을 어떻게 소개했었는지 정확한 글귀는 기억나지 않지만, 내용은 이런 거였다. "아이가 행복하게 자라기만을 바란다면서 공동육아에 보내고, 자연 속에서 뛰놀게 하고, 여행을 많이 데려가면서 내 자신이 '좋은 엄마'라고 믿고 있었는데...아이는 말했다. '엄마, 당신은 날 모른다.'고..." 정신이 번쩍드는 글이 아닐 수 없었다. 저 글귀 그대로 실천하면서 '좋은 엄마'가 되리라 날마다 다짐하고 있던 차였으니까. 오소희씨와 중빈의 사랑 가득한 여행기를 읽으며 윤우와의 여행을 머리 속에서 매일매일 상상했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준이는 여행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아빠를 따라 세계 구석구석을 여행했다. 모든 것을 흡수할 그 말랑말랑한 ..
엄마 달인 - 정재은 지음/북하우스 영어달인만 제외하고 모두 자신의 직업과 연관되어 달인이 되었기에 조금 맥이 풀렸던 책. 즉 이미 '달인'이면서 그 처지가 엄마인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것. 하지만 소개된 엄마들 모두 비슷한 감성과 포용력을 가지고 아이를 품었다는 면에서는 '엄마'달인의 모습도 조금 보인다. (특히 정서적으로 민감한 아이의 첫 학교생활을 고민했던 엄마의 이야기와 엄마들끼리 모임을 가지고 스스로를 알아가는 공부를 했다는 점에서!)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미술달인 유아기에는 엄마가 아이의 그림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봐야 비로소 그 그..
아는 만큼 행복이 커지는 가족의 심리학 - 토니 험프리스 지음, 윤영삼 옮김/다산초당(다산북스)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의 시각과 깊이에 비해 제목이 너무 광범위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고민하고 있는 것들에 대한 명확한 답을 주는 책이었다. 결혼하고 가족을 만들게 되면서 나의 불안정한 심리 상태가 내 배우자와 자녀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서 발을 동동거리며 불안해 하고 있었다. 항상 주체적이고자 했고, 스스로 내 마음의 주인이고자 했지만 결국 나 이외의 모든 것에 이리저리 흔들려 왔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너무나 명확하고 간단하다. 가족이란 관계라는 덫으로 서로를 가두는 사이가 아니라, 개개인의 잠재력을 키워주는 텃밭이 되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