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고래노래의 사는 이야기/깨어있는 소비자되기 (11)
고래가 부르는 노래
몇 달 동안 사려고 벼르던 아이템이 있었다. 고구마와 귤을 항시 담아두고 먹을 수 있는 그릇. 이제까지는 오목하고 넓적한 유리그릇을 썼었는데 윤우가 이 그릇을 들고 왔다 갔다 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안 깨지는 안전한 그릇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정말로 사소하고 그 용도마저 소박한(-_-;;) 물건임에도 내 마음에 드는 상품을 발견하는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가격이 높으면 내 주머니 사정도 문제이거니와 물건의 '본질'에 충실하고 싶은 내 마음과 맞지 않았고, 그렇다고 가격이 너무 낮으면 '이 가격은 누군가를 부당하게 희생시켜서 얻어낸 결과일테지.' 싶은 생각에 꺼려졌다. 적당한 가격에서는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렇게 물건을 하나 구매하는데 여러 날(또는 달)이 소요되는 나에게 쇼핑은 고행일뿐..
자극이 넘쳐나는 이 세상에서 '자연스럽게 산다'는 것만큼 어려운 게 있을까. '자연(自然)'스럽다는 말 그대로 스스로 그러하게 흘려두었다가는 없던 병도 생길 판이다. 시류를 거슬러 오르는 푸닥거림이 있어야만 저 한 쪽 구석에 놓인 자연스러운 삶과 겨우 마주칠 수 있다.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욕구는 이제 범국민적인 것이 되어서 유기농 식품에 대한 선호가 날로 느는 것 같다. 그 흐름이 자연도 살리고 우리도 사는 '손잡은 유기농'이 아니라 '특별한 고급 먹거리'쪽으로만 기울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말이다. 우리 가족도 먹을거리 쪽에 대해서는 일찍 눈을 떠서 한살림과 생협을 이용하고 장을 보면서 첨가물을 확인하는 것은 이제 당연한 일이 되었다. 하지만 생활주변의 물품에 대해서는 대체로 자연스럽지 못했..
리바트 가구와의 대결구도가 한달만에 끝이 났다. 리바트에서 침대를 무상 AS 해주기로 한 것이다. 내가 제안했던 대로 폭신한 안전마감을 붙여주기로 했다. 처음에는 아예 공장으로 침대를 가져가서 각진 부분을 둥글린 후 돌려주겠다고 하더니, 바로 다음 날 연락이 와서 테스트 해보니 완성도가 너무 떨어진다며 유아용 안전재를 구매해서 붙여주겠다고 했다. 이번에 리바트가 저런 결정을 내린 것은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안전센터'에서 시정조치를 내렸기 때문이다. 이번 설에 친정에 가서 신문을 뒤적거리다가 '소비자안전센터'라는 곳이 있다는 걸 알게되었다. 우리처럼 안전사고를 당한 사람들의 사례를 수집하고 기업에 시정조치를 하는 소비자보호원 산하 기관이 있었던 것이다! 이 신문에서 안전센터와 함께 안전캠페인을 벌이고 있었고..
국민생활안전 캠페인 공동선언에 참여한 한샘, 보루네오, 두 가구업체의 평상형 침대 제품을 살펴보았다. 리바트와는 확실히 다르게 안전문제에 신경쓴 점이 엿보였다. - 리바트(사고 제품) 평상이 90도 직각으로 떨어진다. 모서리에만 둥글림 처리가 되었을 뿐이다. - 한샘 한샘의 경우 평상형 침대는 거의 없고 어린이 침대에만 적용되어 있다. 매트리스와 거의 사이즈가 비슷한 평상이며 매트리스의 밀림을 방지하기 위해 가드를 설치해 놓았다. - 보루네오 가구 모든 평상형 침대의 돌출 부분을 둥글려 놓았다. 가장 이상적인 형태라 할 수 있다. 리바트에 요구한 것이 정확히 이러한 정도의 디자인 개선이었다. 그런데 '기술상 어렵다'는 답변이 왔었다. 보루네오와 리바트의 기술력 차이가 그렇게 큰 것인가? 과연?
아기가 며칠 전 다쳤습니다. 밤중에 물마시러 침대에 나려왔다가 다시 침대로 돌아가던 중 미끄러져서 침대 평상 각진 곳에 인중을 부딪혔어요. 찢어진 건 아닌데 나름 큰 상처라 정말...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요즈음 평상형 침대가 많은데 한마디로 나무판에 매트리스를 얹어놓은 형태의 디자인을 저렇게 부르더라구요.그런데 문제는 평상 부분이 매트리스보다 커서 항상 삐져 나와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부분은 90도로 날이 서 있습니다. (사진 첨부했어요) 이번에 침대 평상 모서리에 아기가 다친 게 두번째라, 이건 아니다 싶더라구요. 조심을 했음에도 벌어진 일인지라, 부모들의 부주의로만 책임을 돌리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해당 가구업체에 아래와 같이 고객의 소리를 접수해 두었었습니다. _______..
하린맘의 친환경 살림법 - 정미경 지음/중앙M&B 우연히 도서관에서 발견한 책인데, 알찬 정보가 많이 들어 있었다. 창고 가득 쌓여 있는 선물 받은 세제들과 주방용품들을 버릴 용기는 없어서 '저것들만 다 쓰고, 꼭 바꿔야지!' 라고 다짐하고 있다. ^^;;(집들이 때 받은 세제와 주방용품들을 결혼 3년째인 아직까지도 쓰고 있다. 도대체 얼마나 받은거야...-_-) 마음만 가득하다가 이 책을 읽고 용기를 내어 면생리대를 사용해 보았는데, 정말 만족스럽다! 내 몸에게도 지구에게도 해만 되는 일회용 생리대를 왜 이제껏 끊지 못했는지. 워낙 민감한 피부였는데, 피부가 짓무르는 일도 없고, 무엇보다 좋은 건 샐 염려가 없다는 것!!!! 일회용 생리대를 쓰면 양이 많은 날에는 항상 조마조마한 마음이었는데, 면생리대..
한달 반 전에 어이없게도 광고 메세지를 확인하다가 2,500원이 결재되는 사건이 있었다. 그 때 당시 과금내역 안내센터에 몇 번 전화를 걸었지만 계속 연결이 되지 않아 포기하고 그냥그냥 시간이 흘렀다. 그러다가 며칠 전 이번 달 소액결재 항목을 최종 통보하는 메세지를 받았다. "이제 며칠 뒤면 너의 통장에서 돈을 가져갈꺼거든~"이라는 소식에 열이 뻗쳐 올랐다. KT에서는 자기네는 결재중개자일 뿐이니 업체와 해결하라고 하는데, 해당 사업체라는 곳은 계속 전화를 안 받는 상황. 아, 이게 바로 유령업체구나 싶었다. 결혼하기 전이었으면 2,500원 그냥 가져라~ 라는 태도로 귀찮아서 물러섰겠지만, 어머니는 강하다고..-_-;; 한정된 자본으로 아기에게 해주고 싶은 게 많아지다보니, 2,500원때문에 눈에서 레..
* 친환경의 길로 들어서다. 유기농, 친환경 먹거리에 오래 전부터 관심은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구매하지 시작한 건 아기를 낳은 후이다. 건강하고 깨끗한 것을 먹이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이제까지 생각 속으로만 중요시하던 가치들을 아주 단순한 '소비'행위에서만이라도 풀어나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옳다고 믿는 것을 실천하는 삶을 아이에게 가르쳐주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부터 변해야 했고. 그렇게 나의 소비방향을 틀게 된 걱정거리와 가치들은 대략 다음과 같았다. 1. 환경호르몬 걱정 - 환경호르몬에 특히나 취약하다는 남자아이인데, 환경호르몬 물질이 들어있다는 농약 성분을 조금이라도 먹이게 될까 걱정스러웠다. 2. 합성첨가물 배제 - 연약한 아기에게 더 좋은 것, 더 순수한 것만 주고 싶은 엄마의 기본적인 ..
플라스틱의 종류 1. 폴리카보네이트(PC) - 환경호르몬 의심물질 (내분비계 장애 추정물질) 비스페놀 A가 들어가는 플라스틱 유리처럼 투명 * 비스페놀A [bisphenol A] 1891년 러시아 화학자 디아닌(A. P. Dianin)에 의해 처음 합성된다. 1930년대에는 합성 에스트로겐으로 사용하는 데 대한 연구가 진행되었으나 실제로 사용되지는 않았다. 현재에는 폴리카보네이트나 에폭시수지 같은 플라스틱 제조의 원료로 사용한다. 폴리카보네이트는 투명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CD의 재료나 음식 용기로 사용되며 젖병에도 이용된다. 에폭시수지는 치과에서 사용하는 레진이나 음료수 캔을 코팅하는 데 이용된다. 캔음료나 통조림은 비스페놀 A로 코팅되어 있음. 가열하거나 찌그러뜨려 먹으면 안 됨. BPA F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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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등고래의 노래로 멜로디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