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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 부르는 노래
* 는 서울 세곡동 (https://band.us/@natmoola)라는 공간에서 12주동안 진행되는 내면여행 모임입니다.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 '우리 속의 여신들' 이렇게 2권의 여성주의 책을 함께 읽고 이야기하며 내 안의 힘을 찾아갑니다. 현재 3기까지 진행되었으며 2019년 9월에 4기 모임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 모임 후기들을 모아 모임기록지를 만들었습니다. 모임 후기 기록은 https://findmygoddess.tistory.com 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 1기 모임 기록 (2017.09~2017.12) →모임 기록으로 바로가기 - 1기 모임공지 - 첫번째 모임 "여자와 존재 그 사이에서" - 두번째 모임 "나에게 '일'과 '사랑'이란?" - 세번째 모임 "몸이 우리에게 주..
와 을 세번째 읽는다. 항상 읽고 싶은 책들이 차고 넘치기 때문에 같은 책을 세번이나 읽는다는 건 나에게 흔한 일이 아니다. 그런데 참 해볼만한 일이다. 하나의 기준을 앞에 두고 변화한 나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첫번째 읽었을 때 나는 '내가 나'라는 게 감당하기 버거운 상황이었다. 나는 극심한 허리통증에 시달렸고 기절하여 쓰러졌다. 거의 하루종일 누워있는 날들이 이어졌다. 이 때 냇물지기님에게 이끌려 나가게된 책모임에 나갔을 때 나는 내 인생과내가 느끼는 감정에 대해 폭포처럼 토해내었다. 두번째 읽었을 때 나는 내가 중독된 것이 어떤 것인지 찾는데 집중했따. 내 것이 아닌 틀을 벗어버리고 자유러워 지는 것에 집중했고 과거의 나를 애도하고 나를 억압하려는 힘들에 분노했다. 세번째 읽을 떄 나는 내가..
같은 듯 다르게 세심하게, 사업별로 검토지점 살피기. 5월 29일 성평등정책실무교육 3, 4강을 서부권역의 강연으로 들으러 갔다. 권역별로 교육이 구분되어 있긴 하지만 모두 같은 커리큘럼으로 진행되어서 자신의 스케줄에 따라 소속된 권역 외에 다른 권역의 강연도 참석할 수 있었다. 실무교육 1강에서는 정책을 성인지 관점으로 살펴본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 배웠고 2강에서는 실제 젠더거버넌스 사례들을 통해 활동가의 일에 대해 구체적으로 들어보았다. 이번 3, 4강에서는 우리가 앞으로 살펴볼 서울시의 정책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듣고 성인지적 관점에서 검토해볼 지점들이 어떤것인지 배우게된다고 했다. 이라는 제목으로 마련되는 도시재생, 안전, 마을공동체의 3가지 주제 중 권역별로 2가지가 선별되어 2회에 걸..
* 관점이 언어가 되어 능숙해지려면 남부권역 젠더거버넌스 성평등 교육 입문강좌, 세번째 강연은 라는 주제로 의 이민경 작가님과 함께 진행되었다. ‘여성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많은 것들이 불편해지기 시작한다. 사회시스템이나 제도에 대한 불편함 외에도 일상생활 속에서 불편함이 피어오른다. 나를 소모시키지 않으면서 능숙하게 그 불편함들에 대처하는 방법은 없을까? 그 질문을 품고 들었던 강연을 요약해본다. 먼저 작가님의 책들을 중심으로 페미니즘이라는 관점과 그것을 풀어내는 언어의 이야기, 그 언어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강연이 있었고 그 이후 질의응답이 길게 이어졌다. 1. 관점은 곧 언어이다. 역사는 남성들의 관점에서 남성들의 언어로 기술되었고 자연스럽게 사람들은 그 관점을 내면화하여 세상을 ..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사소하면서도 커다란 이해 속의 소통이란? 남부권역 젠더거버넌스 모니터링 활동가들이 지역 안으로 성평등 감수성을 전파하고 확산시키기위해 기획한 성평등 교육 입문강좌, 가 4월 11일 수요일 시작되었다. 총 4강으로 마련된 강좌의 첫 시작은 라는 주제로 진저티 프로젝트의 서현진 대표님이 맡아주셨다. 그냥 ‘세대차이’라고 적당히 넘겨버리기에는 너무나 다른 생각과 가치관들을 넘어 세대간 소통하는 것은 어떻게 가능할까? 강연은 크게 서로 소개하기, 진저티 대표님의 이야기, 우리들의 연대기 만들기, 세대 간의 시대상황을 이해하기라는 4개의 주제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1. 서로 소개하기 두명씩 짝을 지어 서로를 소개하는 걸로 시작되었다. 이름, 나이, 직업에 대한 설명으로 하는 소개가 아니라 ..
남자화장실엔 왜 기저귀가는 곳이 없을까? 여성 혼자 밤에 다녀도 안심할 수 있는 제도나 설치물은 없을까? 모두가 배려받고 다름 또한 인정되는 사회를 위해 주민이 직접 나섭니다! 우리 지역, 우리 동네의 서울시 구행정을 성평등 관점으로 모니터링하는 젠더거버넌스 활동이 시작됩니다. 그 활동의 공식적인 첫 시작! 모니터링단이 직접 기획, 섭외한 교육강좌가 4월 둘째주부터 한달간 진행될 예정입니다. 누구든 신청할 수 있어요. 4강 다 신청해도 1만원! 교육 수강 후 원하시면 우리지역 성평등 정책 모니터링단 활동을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우리구의 성평등 정책을 함께 만들어가요~ 아래 구글폼 통해 신청해주세요~ ^^ https://goo.gl/uCTQeX
무엇이든간에 갇혀있던 틀을 깨는 건 해방감을 준다. 깨진 그 틀의 의미가 어떤 것인지 알고 있다면 더욱. 며칠 전 하이힐을 샀다. 나는 일년도 전부터 더 늦기 전에 하이힐을 신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하고 있었다. 내 안의 불덩이를 느끼던 그 때였던 것 같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하이힐 리스트만 보고 결정하지 못한 채 1년이 훌쩍 지나갔다. 그런데 이번 생일에는 꼭 사야겠다 마음먹고 백화점을 돌다가 전격 결정하게 된 것이다. 모든 것에는 적절한 때가 있다는 말은 진실이다. 나는 '지금' 이 신발이 필요했다.나는 내가 중독되어 있던 틀이 어떤 것이었는지 어렴풋이 느끼기 시작했는데 내가 나의 여성성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면서도 남자와 여자라는 이분법의 틀 안에서 나를 잘 포개어 놓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
늑대와 함께 달리는 여인들 - 클라리사 에스테스 지음, 손영미 옮김/이루 은 여성들을 향한 '선동서적'이다. 이 책은 우리의 머리를 향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처음부터 끝까지 오로지 우리의 가슴을 향해서만 돌진한다. 삶에서 '지하세계'의 어둠을 한번이라도 경험한 여성이라면, 그리고 인류의 문명화이래로 멈춘 적이 없던 여성에 대한 억압을 온 몸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여성이라면 책이 건네는 메세지가 자신의 영혼을 쥐고 흔드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다른 여성주의 책들처럼 이 책이 전하는 메세지도 한가지이다. 주어진 삶이 아닌 스스로의 삶을 개척하라는 것. 여성의 영혼에는 이미 충분한 힘이 있으니 말이다. 저자는 억압되었던 여성 본래의 그 힘을 되찾는 방법을 이야기하면서 '여걸'이라는 개념을 제시한다. 야성을 지닌 ..
1. 나의 월경 스토리를 정리해봅니다. - 월경에 대한 첫 기억은 어떤가요? 월경을 시작하게 되었을 때 주변의 반응은 어땠나요? 그리고 나는 그 경험에 대해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나요? - 월경과 관련하여 경험한 특별한 에피소드들이 있나요? 기억나는 에피소드들은 어떤 분위기인가요? - 여성인 것에 만족하나요? 여러분에게 월경은 어떤 경험인가요? 월경경험이 여러분이 여성임을 긍정하는데 어떤 식으로 영향을 주고 있나요? - 월경 주기를 음력 주기를 기준으로 살펴봅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월경주기에 따라 여성은 내면의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고 이야기합니다. 실제로 이렇다고 느껴지나요? 비슷한 경험이 있나요? 내가 처음 월경을 한 건 중학교 2학년때였다. 큰 일을 보려고 화장실에 갔다가 팬티에 묻은 갈색 자국을 ..
빨래하는 페미니즘 - 스테퍼니 스탈 지음, 고빛샘 옮김, 정희진 서문/민음사 * 드디어 나왔다. 포르노그래피! 1세대 페미니즘에서 육아와 가사노동은 여자들을 연대하게 만들어주는 주제였다. 페미니스트들은 여성들에게 의무로서 당연하다는 듯이 주어진 이 노동을 '선택'으로 바꾸고자 했다. 그 과정에서 앞서 이야기했던 '가사도우미 고용'으로 인해 여성들 사이에서의 새로운 계급화라는 문제가 생겨나고 있다. 페미니즘 운동 결과의 혜택이 일부에게만 한정되는 문제를 다 해결하기도 전에 2세대 페미니즘은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서게 되는데 그 중심에 포르노그래피가 있었다. "2세대 페미니즘은 포르노물이라는 단층선을 따라 자유적 페미니즘과 문화적 페미니즘으로 분열되었다." 나는 어릴 때부터 성차별적인 발언에 발끈하며 '성평등..
빨래하는 페미니즘 - 스테퍼니 스탈 지음, 고빛샘 옮김, 정희진 서문/민음사 * 대통령이 '여성'이기에 일어난 진짜 문제들 11월 말과 12월 초를 지나면서 나라에 광풍이 일었고, 이제까지 꾹꾹 눌러져왔던 사회의 썩은 부분들이 한꺼번에 밖으로 터져나왔다. 그 썩은 부분들에는 2016년 한 해동안 계속 이슈가 되어 왔던 '페미니즘'도 있었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대통령이 여성이기에 문제가 되는 상황들이 터져나왔다. 대통령의 문제들이 '여성'이라는 카테고리 안에 갇힌 채 좁게 해석되고는 했고, 대통령을 비난하는 말들이 여성혐오욕설과 여성비하용어들 안에서 팝콘튀듯 증폭되었다. 이렇게 페미니스트 단체들이 대통령을 여성이라는 프레임 안에서 탈출시키려할 때 정작 대통령 본인은 '여성의 사생활'이라는 변호인의 말을 ..
빨래하는 페미니즘 - 스테퍼니 스탈 지음, 고빛샘 옮김, 정희진 서문/민음사 에서 저자는 '결혼과 출산을 계기로 자신의 삶을 잃어간다'는 케케묵은 이야기를 결국 직접 삶으로 경험해내다가 출구를 찾기위해 페미니즘과 다시 만나게 된다. 결혼, 특히나 출산과 육아가 여성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란..더 말해 뭐할까. 그래서 이번에는 모임벗들에게 물어보고 싶었다. 그들의 삶에서 결혼과 출산, 육아는 어떤 성격의 과정이었고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으며 지금 이 자리에서 나의 삶은 어떤지를. 어렸을 때 나는 거대한 포부를 가지고 있었다. 내가 죽기 전에 이 세상 모든 사람에게 내 이름을 알리겠다는. 구체적인 행동은 없으면서 내 분야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열망만 활활 타오르던 시절이었다. 당연히 그 시절에는 결혼, 출산, 육..
빨래하는 페미니즘 - 스테퍼니 스탈 지음, 고빛샘 옮김, 정희진 서문/민음사 언젠가 한 번은 짚고 넘어가야 하는 주제라고 생각했다. 를 통해 몸과 마음의 관계에 대해 깊게 생각해볼 수 있었고, 나의 삶은 물론이고 인류의 역사를 통해 이어져내려온 여성에 대한 억압이 마음에 강한 영향을 주고 있음을 인식하게 되었다. 을 통해서는 우리의 정신을 구성하는 여러 요소들, 페르조나, 자아, 자기, 그림자, 심혼을 살펴보면서 내가 생각하는 나, 표현되어지는 내가 과연 내 참모습인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렇게 나를 올바로 보기 위한 작업의 연장선상에서 '페미니즘'은 어쩌면 가장 자연스러운 흐름이었다. 의 추천사를 쓴 장희진 교수가 이야기했듯이 페미니즘은 '나 자신을 설명할 수 있는 언어를 주기'때문이다. 게다가 어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