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엄마로 사는 이야기/모유수유 + 잠재우기 (24)
고래가 부르는 노래
** 밥먹이기** - x 참는 엄마 아기를 키울 때 흔히 '화장실도 마음대로 못간다'라는 말을 한다. 아기들이 엄마랑 떨어져 있기 싫어하기 때문에 '철저히 혼자여야 하는' 화장실에서마저 그럴 수 없다는 애환을 담은 말인데 나에게는 조금 다르게 해석되는 상황이 있다. 아침마다 아이 밥을 먹여주느라 화장실 신호를 번번히 참게 되는 것이다. ㅠ.ㅜ 나에게는 큰 일과 작은 일에 걸리는 시간이 그리 차이가 나지 않지만 안그래도 식탁에서 탈출할 궁리만 하는 5살짜리 꼬마를 남겨두고 화장실에 가는 일이 쉽지가 않다. 이러다 평생 모르던 변비 생기는 거 아닌가 몰라. T-T - 준비되지 않은 먹기독립 밥 먹을 때 그림책 없이, 장난감 없이, 음악 없이 먹는 연습을 시작했다. 어린이집 생활을 준비하기 위해서 먹기 독립이..
**수면일지** - 포기하려던 낮잠을 다시 힘든 가을날을 지나고 윤우와의 관계를 재정립하기 위해 윤우의 욕구를 대부분 들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낮잠을 심하게 거부할 때는 낮잠을 강요하지 않고 건너뛰는 일도 종종 생겨났다. 그럴 때는 물론 일찍 밤잠을 자긴 하지만 밤잠까지의 시간동안 내내 긴장감이 계속 되었다. 낮잠을 자지 않은 채 외출을 나갔다가는 피곤함을 못이긴 윤우가 폭풍 짜증을 내서 나도 고생, 애도 고생이었기 때문에 오후의 일정은 모두 취소되곤 했다. 낮잠 여부에 따라 하루가 휘둘리는 상황이 계속되는 와중에 낮잠 시간을 다시 돌리게 된 계기가 있었다. 자동차를 타고 목적지까지 가는 잠깐 동안 아이가 꾸벅꾸벅 졸기 시작하면 재우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에 "윤우, 뭐야? 지금 자는 거야~~..
29개월이 되어 아이가 누워서 낮잠을 잘 수 있게 되었을 때 이것을 마지막으로 밤잠독립이 될 때까지 수면일지 업데이트는 없겠지 싶었다. 그런데 끊임없이 변화를 보여주는구나. ㅎㅎ **수면일지** - 이부자리에서 자기 시작. 윤우가 침대에서 나와 함께 자기 시작한 24개월 무렵. 이 때부터 윤우아빠는 침대 옆 이부자리로 쫓겨나게 되었다. 윤우는 통잠을 자게 되었지만 현수는 항상 몸이 찌뿌둥하다며 불평을 늘어놓았다. 현수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었지만 이건 아이방이 따로 생기고 아이가 밤에 혼자 잠들게 될 때까지 계속될 상황이었다. 그런데 34개월 즈음 갑자기 아이가 '아빠자리'에서 자겠다고 자진해서 나섰다. 그리고 그렇게 한 번 '선언'한 이후로는 쭈욱 침대 옆 이부자리에서 자고 있다. 무슨 심경의 변화인 걸까..
**수면일지** - 누워서 낮잠자기 시작! 그래, 원래부터 아기가 할 수 있다는 건 알고 있었다. 내 의지가 약했던 것 뿐. 이틀 연속 체기가 있어서 컨디션이 엉망이었다. 뒷목이 뻣뻣하고 속이 답답, 머리도 아팠다. 도저히 윤우를 아기띠로 안아줄 수가 없었다. 윤우에게 엄마가 아파서 이제 안아줄 수가 없으니 같이 침대에 누워서 자자고 하고 방으로 들어갔다. 윤우는 조금 슬퍼하더니 이내 스티커북을 가지고 들어가 보겠다고 주섬주섬 챙겼다. 누워서 윤우는 스티커북을 보면서 계속 종알거리고 나는 기진맥진해서 뻗었다. 그리고 둘이 잠이 들었다. 그 날 이후로 계~~~속 누워서 자고 있다. 항상 스티커북을 손에 들고 잠이 든다. 잠드는 속도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 아! 너무 편하다. T-T 공갈 젖꼭지를 뗄 때도 ..
**수면일지** - 누워서 잠을 잘 수 있다! 그러나... 27개월 무렵이 되자 누워서도 낮잠이 가능해졌다. 이제까지 성공한 건 3번쯤? 하지만 요즈음은 다시 아기띠 모드로 바뀌었다. -_-;;; 분명 능력은 되는데, "엄마랑 누워서 잘까?"라고 물으면 "안아서 재워줘!"라고 반항적으로 대답한다. 아기띠로 재우면 확실히 5분 내로 빨리 잠이 든다. 괜히 재우는 방법때문에 윤우와 실랑이하며 힘빼는 게 싫어서 아직까지는 윤우가 하자는대로 해주고 있는데 봄쯤 되면 확실히 버릇을 들여야겠다. 더 늦으면 내 허리가 굽는다... - 이불을 덮는다 자기 전에 물을 먹이면서 물먹으러 깨는 건 없어졌지만 본격적으로 잠잘 자세를 취하기 전까지 몇 번이나 물을 먹으려고 침대 위 아래를 들락거렸었다. 그래서 침대로 올라기기 ..
**수면일지** - 누워서 자는 건 언제...ㅜ.ㅡ 낮잠은 여전히 아기띠. 한번 변화를 시도했으나 지독하게도 버티면서 안 잤다. 엄청 피곤했는지 그 다음날 바로 감기가 걸려 버렸다. 그래서 다시 무리한 시도를 하지 않는 중. - 통잠의 시작 자다 깨서 물먹겠다고 방을 나가는 일이 없게 아예 자기 전에 물을 주기 시작했다. 원래 의도는 자다 깨서 물을 찾더라도 이를 방 안에서 모두 해결하고 다시 재우기 위함이었고 다행히 그대로 진행되었다. 그런데 슬슬 자기 전에 물을 한 잠 쭈욱 들이키기 시작했다. 그리고서는 몇 번이나 다시 먹겠다고 침대 위 아래로 왔다 갔다 한다. 참 성가신 일이지만 이러고부터는 자다 깨서 물찾는 일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윤우가 통잠을 자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사실 새벽에 부스럭거리..
**수면일지** - 하루 한번 낮잠 12시~ 1시 낮잠은 하루에 한 번으로 정착되었다. 점심시간이랑 낮잠 시간이 겹치기 때문에 살짝 난감하기도 한데, 그 때 그 때 상황에 따라 먼저 먹이고 재우기도 하고 자고 일어난 후에 늦은 점심을 먹이기도 한다. 밥을 먹지 못하고 자게 될 것 같은 경우 빵이나 떡 등 간식을 먹이는 편. - 밤잠 정착은 언제쯤... 아기띠로 협박하지 않아도 뒹굴거리며 잘 잠이 들더니 22개월이 된 시점부터 갑자기 다시 밖으로 나가겠다며...ㅜ.ㅠ 심지어 아기띠로 안아서 재워달라고 성화...으악! - 새벽에 꼭 꺤다 21개월 정도부터 새벽에 '확실히' 깨는 버릇이 생겼다. 예전에는 중간에 깨면 침대에 올라와 같이 잤었는데, 이제 침대로 안 올라오고 나가버린다. 그리고선 물을 한 모금 쭈..
**수면일지** - 하루 한 번 낮잠으로의 과도기. 저녁잠은 다시 8시대로. 하루에 낮잠을 한 번 자고, 두번 자고 하는 것을 몇 번 반복하더니 이제 하루에 한 번 자는 것으로 정착되고 있다. 오늘까지 딱 일주일동안 낮잠은 하루 한 번만 잤다. 그런데 그 한 번의 낮잠이 오전잠이다. 오전잠과 오후잠의 중간에 잠을 자는 것이 아니라 오전잠을 자던 시간에 똑같이 자고 오후잠을 안 자는 것이다. 그러니 저녁에는 다시 8시경에 잠들게 되었다. → 이 글을 쓰고 나서 3주 정도 지났는데 중간에 다시 낮잠 2번으로 바뀌었다가 오늘은 다시 1번! 왔다 갔다를 계속 반복하고 있다. 과도기임은 분명한 것 같은데 언제 정착되려는지...그리고 아기띠를 거부하기 때문에 복도에 나가자며 살살 구슬려서 아기띠를 한 후 복도를 왔..
**수면일지** 16개월에서 17개월로 가는 과정에서 친정집에서 2주간 머물 일이 있었다. 친정집에서 머무는 사이, 생활 습관에서 많은 변화를 보였다. 분당과 청주의 환경 차이를 토대로 윤우의 생활 습관 변화를 해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윤우의 생태(!)를 제대로 파악해 보는 것이 이번 달 임무! + 분당에서의 변화 - 8시 반 아침잠, 1시 반 오후잠이 거의 패턴화가 됨. - 밤잠을 재울 때 아기가 방을 탈출해도 나는 침대에 그대로 누워있는다는 점. 계속 누워 있으면 자기가 졸릴 때 침대로 다시 돌아와 격하게 부비면서 잠이 든다. 이제 한 번 잠이 들면 안아서 옮겨도 다시 깨지 않는다. + 청주에서의 변화 가장 큰 변화는 낮잠횟수의 변화이다. 이 즈음 낮잠이 한 번으로 줄어든다고 들어서 각오는 하고 있었..
**수면일지** 13개월 경에 윤우의 잠패턴이 심하게 꼬였다. 10개월째 들어 애를 먹이던 낮잠시간이 규칙적으로 변하고 밤잠도 길어지면서 수면일지조차 쓰지 않았었는데, 갑작스럽게 변해버린 거다. 변화점은 크게 아래와 같다. 1. 낮잠 재울 때 아기띠 거부 - 빠져나오려 발버둥. 낮잠 잘 때 즈음에 아기띠만 하면 5분 안에 잠들던 그 아이가 맞자 싶을 정도.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해 베란다로, 복도로 나가서 재워야할 때도 있었다. 2. 목욕 후 방안 탈출 - 목욕 후 자리에 누워 토닥토닥하면 뒹굴거리다 잠드는 것이 패턴이었는데, 눕는 것 거부. 거실로 나가 실컷 논 후에(깜깜한 곳에서) 아기띠로 재워야만 했다. 3. 모든 불빛 차단 - 거실 불을 켜 놓은 채 방문만 닫고 재우는 게 불가능해져서 베란다불을 켜..
4월 이후 아주아주 오랫동안 수면 + 수유 일지를 쓰지 않았다. 수유의 경우 4월달에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그 절실함이 조금 덜해진 면이 있었고, 수면의 경우 지친 상태가 되어 버렸기 때문이었다. 잠문제와 관련해서 여러 사이트를 둘러보고 관련 서적을 읽어가면서 어떻게든 개선해 보고자 노력했지만, 좀 나아지는가 싶으면 번번히 제자리로 돌아가기 일쑤인지라 '체념하고 시간의 힘을 믿어볼 수 밖에 없는건가..' 싶었다. 하지만 이번 달에는 중요한 변화도 있었고, 이 쯤해서 정리를 한 번 더 해두지 않으면 소중한 경험지식을 날릴 것 같은 불안감에..^^;; 1. 밤중수유 중단, 젖물려 밤잠 재우는 것 중단! 밤잠은 더 안정화 되었음. 9개월 경 아랫니가 2개 나면서 어떻게든! 밤중수유를 끊어야겠다는 굳은 결심을 하..
이번 주에는 배밀이를 시작했다. 뒤집기 때처럼 역시 처음 시도는 침대에서! 아소방 매트는 딱딱한 느낌이 드나보다. 뒤집은 상태에서 엉덩이를 들썩거리기 시작~~~ 몸으로 할 수 있는게 이제 점점 많아지려나 보다. ^^ - 새나라의 어린이! 아침 기상 시간이 6:30~8:00 사이로 일정해졌다. 예전에 핸드폰 알람 소리에도 안깨고 늘어지게 늦잠을 잤었는데, 요즈음에는 아침 일찍 스스로 일어나 아빠의 출근을 배웅한다. 사실 내 입장에서는 조금 이른 감이 없지 않지만. ㅜ.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은 하루를 길게 사는 방법!! 게다가 신랑이 이제 쓸쓸하게 출근하지 않아도 되니까 좋다. - 아침잠은 정확하게~ 낮잠 시간 길어져 아침 기상 시간이 일정해지면서 생긴 또 하나의 변화는 아침잠이 꽤 정..
3월 16일 처음 뒤집고 시도때도 없이 뒤집기 시작한 20일 이후 밤잠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 이제 셋이서 함 침대에~ 밤취침 후 왠일로 오랫동안 깨지 않는다 싶어 방문을 열어보니 뒤집어져 있었는데, 처음 발견했을 때는 숨막힌 채 누워있는 게 아닌가 싶어 기겁을 하여 돌려세웠었다. 뒤집어 돌려보니 잠이 깬 윤우는 짙은 쌍꺼풀이 생긴 눈으로 나를 보며, "이건 뭐니?"라는 표정을...-_-;;; 그 이후 잠이 든 이후에도 수시로 뒤집었는데, 제대로 뒤집어 잠드는 것은 거의 희박하고, 거의 잠에서 깨어 징징거린다. 이 경우에는 다시 뒤집어 주어도 또 뒤집으려고 힘을 주기 때문에 아예 안정적으로 옆으로 뉘여 재우기를 시도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하여 우리 침대에서 아기가 함께 잠을 자는 일이 빈번해졌다...
* 모유수유 안정단계, 다음 주 이유식 시작 한 달 넘게 모유수유 일기를 안쓰는 동안(게으른 것..-_-;;) 어느 새 이유식을 시작할 시기가 되어 모유수유에서의 중압감에서 어느 정도 해방되는 느낌이 든다. 물론 이유식을 하더라도 앞으로 돌때까지는 수유를 계속하겠지만, 젖이 아닌 다른 음식을 아기가 먹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안도감이~~~ 수유시 한쪽씩 먹는 것은 여전하지만, 너무 젖이 불어 있거나 다음 수유까지 오랜 term이 예상될 때는(예를 들어 외출시) 양쪽을 먹이고 있다. 젖양이 맞춰진다는 것은 정말로 신기해서 아이가 밤중수유를 하지 않는 날이 며칠씩 계속되자 젖이 밤에 줄줄 흐르는 것도 멈추고 아침에 딱 맞게 땅땅해져 있다. 이러다가 이유식 시작되면 더 줄어들겠지.. 수유 시간은 아직도 4시간..
* 젖을 한쪽씩만 먹기 시작했음 4개월 경이 되면 보이는 것도 많고 호기심도 왕성해지면서 젖먹는 것에 관심을 덜 보인다고 한다. 항상 양쪽 젖을 모두 비웠었는데 한 쪽 젖만 먹고 젖에서 입을 떼버리는 일이 많아짐. 때로는 10분도 먹지 않고 입을 뗀 채 얼굴보며 방글방글...-0-;; 한쪽씩만 먹으니 결과적으로 나머지 쪽은 6시간 동안 비워지지 않는 셈이라서 땅땅하게 가득차게 된다. 한쪽씩만 젖을 먹게 되면 결국에는 젖량이 조금 줄어든다고 하는데, 실제로 한쪽씩 먹기 시작했을 때는 젖이 많이 흐르고 아팠지만 일주일 정도 지나니 젖량이 맞춰지는 느낌. 나중에 젖모자라다고 떼쓰는 건 아닌지.. * 밤수 횟수가 늘어남 - 잠투정이 심해짐. 유모차 흔들기 + 안고 흔들기 + 공갈 등 모든 방법이 안통하는 경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