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고래노래의 사는 이야기/만들고 그려보자 (23)
고래가 부르는 노래
윤우와 친구들이 읽을 그림책을 3학년 부모들이 힘을 합쳐 만들었다. 발도르프 학교에서는 3학년 때 본격적으로 책읽기를 시작한다. 그 시작을 함께 하고픈 부모들의 따뜻한 마음이 잘 전해졌으면. 아이들을 위한 일이라곤 하지만 오랫만에 그림을 그리니 너무 행복해져서 오히려 내가 힐링받았던 시간. 아래는 나의 그림들.
지난 번에 꼬아 캐릭터를 정리해서 블로깅해 보니, 이제까지 만들고 그린 애들 한번씩 정리해보는 것도 의미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시간 날 때마다 하나씩 해 볼 생각이다. 오늘의 주인공은 여자아이가 추비 Chubi 이고 아기 사자 이름이 룹 Lup 이다. 이 때는 별 뜻 없이 그저 생각나는 대로 지었다. T-T 컨셉이 없는 아이들었던 것...그래서 스토리라인도 없고 배경설정도 없다. 추비의 가슴에 달린 커다란 방울은 이렇게 곰인형으로 변신도 한다. 웃는 일도 우는 일도 없는 무동심(無動心) 아이. 그렇다고 냉혈한은 아니다. 그저 마음이 절대적으로 평화로운 것 뿐. ^^;; 이렇게 항상 룹이 추비에게 당하는 관계. 그래도 추비룹을 데리고 팝업책을 하나 만들었었다. 친구가 홈피에 쓴 글을 토대로 만든 가장 간단..
캐릭터디자인 과정을 들을 때 만들었던 캐릭터 꼬아. 나의 어둡고 우울한 부분을 과장되게 드러내주는 아이였고, 디자인적으로는 신비한 에스닉(? 패션계에서 쓰는 자세한 뜻은 모른다. 그저 장식적인 부분이 강조된 인도풍 디자인을 표현하고자 쓴 말임. 쩝)을 추구했다. ㅎ 코알라라는 개체명과 세상을 비틀어서 '꼬아서' 본다는 뜻을 나름 의미심장하게 합하여 '꼬아'라고 지었었다. 메인 캐릭터는 코알라 꼬아, 여우 휘, 부엉이 후티 이렇게 셋. 설명을 써 놓은 걸 지금 다시 보니 꼬아 - 자주 우울해하기는 하지만 세상을 스스로의 시선으로 바라볼 줄 아는 멋진 친구 휘 - 어렸을 때부터 들어온 "넌 도대체 뭐니?" 라는 질문 때문에 유난히 자아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친구 후티 - 할아버지처럼 척척박사가 아닌 게 항상..
메리메리 크리스마스~ 예전에 만들었었던 크리스마스 플래시 카드. 일러로 일일이 그리고 동작 집어넣고 하느라 고생 엄청 하고, 다시는 플래시를 접하지 않았다. -ㅂ-;;; 크리스마스 이브날, 힘든 일정에 지쳐 돌아온 루돌프들을 맛있는 케익으로 위로하는 빵집 사슴, 브런. ㅋㅋ 빵집 캐릭터로 밀려고 만들었으나 나의 컴에 갇혀버린 비운의 주인공. 브런으로 윤우 장난감이나 만들어 줘야겠다.
피자랑 치킨 먹으면서 모으는 쿠폰과 때되면 내줘야 하는 각종 고지서들 그리고 백화점과 마트에서 날라오는 기간 쿠폰들을 항상 한 소쿠리에 담아놓고 지냈었다. 그 소쿠리로 말할 것 같으면 열쇠, 안경수건, 네임펜, 심지어 외출용 아기양말까지 들어있는 '만능(?)' 소쿠리. -_-;;;; 이 소쿠리에서 원하는 것을 찾으려면 한참을 뒤적거려야 한다. 그래서 각종 쿠폰과 고지서 등 '종이류'를 모아두는 곳을 마련하려고 쇼핑몰에서 편지함 서칭 시작. 하지만 거의 그렇듯 내 마음에 드는 건 없고... 이게 마음에 들면 저 부분이 조금 아쉽고 조금 괜찮다 싶으면 가격이 사악하고. 그래서 에라이~~내가 만들고 만다! 해서 용감하게 펠트와 자유자재 와이어 구입. 디자인까지 해 놓고 '나 이거 만들꺼야!' 선포까지 하고 정..
컴퓨터 파일들을 정리하다 찾아낸 수작업 다이어리 사진!! 오리지날 캐릭터, 츄비룹의 룹 캐릭터를 살짝 변형시켜서 딸기 생크림 머리의 룹, 초코 솜사탕 머리의 룹으로 재탄생시키고 2004년도 다이어리로 만들었었다. 다이어리의 맨 앞 표지. 딸기 생크림 룹의 모습 전체 색감은 내가 좋아하는 딸기 와인색. 두번째 페이지. 전체 달력 페이지와 내 캐릭터. 입고 있는 붉은 떡볶이 코드는 아직도 겨울에 입고 다닌다. 내가 제일 사랑하는 옷 중 하나. 친구들은 이 나이에 떡볶이 코트가 왠말이냐고 하지만..^^;; 월별 캘린더 내부 계절별로 색감을 달리 하여 프린트. 이 때만 해도 프린터의 성능이 꽤 좋았다..-ㅂ- 페이지 아래 쪽에 있는 캐릭터들은 따끔이 - 고슴도치, 어흥이 - 사자, 따따 - 다람쥐. 기본형으로 ..
컴퓨터를 정리하다 보니 옛날 작업들이 술술 나온다. ^^;; 베이커리 캐릭터인 브런을 활용했던 크리스마스 카드 브런이 순록 캐릭터였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잘 맞았었다. 내 캐릭터와 브런, 미니 룹까지 일러스트 캐릭터들을 한데 모은 이미지. 크리스마스의 대표 장식물을 스노우볼 모양을 활용하여~ 이것은 앞쪽에도 메모를 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만들었다. 갑자기 예쁜 스노우볼 하나 장만하고 싶다~~^^ 막상 그리려고 하다보니 겨울용 스웨터에 자주 등장하는 눈결정 모양이 떠오르지 않아서 이리저리 찾았던 기억이~~~ 브런의 집 내부 모양 카드. 바닥이 조금 심심해서 12월달 달력을 집어넣었다. -ㅂ- 크리스마스 플래시 카드 제작 때 대미를 장식했던 피날레 이미지를 카드로~ 생크림 케잌을 든 브런과 순록 친구..
한창 페인터에 매료되어 있었을 때 만들었던 크리스마스 카드. 색깔이 번지는 수채화 효과하나에도 열광!
"너의 말이 너의 마음을 대변하는 게 아니라는 걸 믿게 해줘." "문이나 열어. 그게 네가 가야 할 길이야." 건너편의 빨간 지붕 집에서 토끼는 소리쳤다. 보라색 지붕 집의 앨리스는 보라색 문을 열었다. 문으로부터 하나의 길이 나 있었다. "끝없는 길". 팻말에는 길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빨간 지붕 집에서도 문이 열리고 토끼가 나왔다. 그 문도 길다랗게 이어지는 길을 가지고 있었다. "다른 길로 가는 길." 빨간 지붕으로부터의 길 이름은 그랬다. 길과 길 사이에는 천길 낭떠러지 뿐이었다. "다른 길이라니....뭐와 다르다는 거야?" 먼 거리 때문에 토끼에게 잘 안 들리면 어쩌나 하며 눈썹을 잔뜩 찡그리고 앨리스가 고래고래 소리쳤다. "여기서는 비껴나가는 의미 따위는 없어. 끝없는 길은 말 그대로 끝이 ..
혼자가 아니야..아니야..아니야... 종이 한 장을 다 채워도 한없이 슬퍼지는 날. 외로워..외로워..외로워.. 오히려 솔직하게 이 말을 소리내어 본다. 책상 밑으로 통했던 피노피노의 세계.. 나는 이제 자격이 없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