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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 부르는 노래
와 을 세번째 읽는다. 항상 읽고 싶은 책들이 차고 넘치기 때문에 같은 책을 세번이나 읽는다는 건 나에게 흔한 일이 아니다. 그런데 참 해볼만한 일이다. 하나의 기준을 앞에 두고 변화한 나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첫번째 읽었을 때 나는 '내가 나'라는 게 감당하기 버거운 상황이었다. 나는 극심한 허리통증에 시달렸고 기절하여 쓰러졌다. 거의 하루종일 누워있는 날들이 이어졌다. 이 때 냇물지기님에게 이끌려 나가게된 책모임에 나갔을 때 나는 내 인생과내가 느끼는 감정에 대해 폭포처럼 토해내었다. 두번째 읽었을 때 나는 내가 중독된 것이 어떤 것인지 찾는데 집중했따. 내 것이 아닌 틀을 벗어버리고 자유러워 지는 것에 집중했고 과거의 나를 애도하고 나를 억압하려는 힘들에 분노했다. 세번째 읽을 떄 나는 내가..
3. 우리의 감정이 우리에게 주는 메세지는 무엇일까요? - 나는 주로 어떤 상황에서 쉽게 분노, 우울감, 짜증, 긴장감, 불안, 슬픔이나 서러움같은 감정에 사로잡히나요? 또 어떨 때 죄의식, 수치심, 열등감, 외로움, 의심, 공포를 경험하나요? - 아이의 행동 , 말 중 유난히 거슬거나 나를 자극하는 부분이 있나요? - 유난히 거슬리는 이미지나 소리, 냄새가 있나요? - 어릴 때 속상한 일이 있으면(정서적으로 화가 났거나 몸이 다치거나 아팠을 때) 어떻게 했나요? 어른이 된 지금 격한 감정이 몰아칠 때 나는 어떻게 반응하나요? * 우울감 & 외로움 & 슬픔 & 서러움 - 어떤 모임이 있는데 불려지지 않았을 때, 다른 사람으로부터 긍정적인 표현을 받지 못했을 때. 사랑받지 못한다고, 이해받지 못한다고 느껴..
1. 나의 월경 스토리를 정리해봅니다. - 월경에 대한 첫 기억은 어떤가요? 월경을 시작하게 되었을 때 주변의 반응은 어땠나요? 그리고 나는 그 경험에 대해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나요? - 월경과 관련하여 경험한 특별한 에피소드들이 있나요? 기억나는 에피소드들은 어떤 분위기인가요? - 여성인 것에 만족하나요? 여러분에게 월경은 어떤 경험인가요? 월경경험이 여러분이 여성임을 긍정하는데 어떤 식으로 영향을 주고 있나요? - 월경 주기를 음력 주기를 기준으로 살펴봅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월경주기에 따라 여성은 내면의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고 이야기합니다. 실제로 이렇다고 느껴지나요? 비슷한 경험이 있나요? 내가 처음 월경을 한 건 중학교 2학년때였다. 큰 일을 보려고 화장실에 갔다가 팬티에 묻은 갈색 자국을 ..
아래처럼 내가 겪었던 질환별로 통증의 정도 변화가 어떻게 진행되었었는지 그래프로 살펴보았다. 그려놓고 보니 나의 질환들은 아토피, 천식, 건선, 질염과 같은 면역질환과 체기같은 신경성 질환, 허리, 어지럼증 같은 이벤트성 질환으로 나누어 볼 수 있었다. 책에 따르면 에너지 중심점인 '차크라'의 영향에 따라 몸의 건강상태가 달라진다고 한다. 차크라 1은 안정감, 주로 어린시절에 형성된 세상에 대한 안정감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이 부분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난 혼자야.' ' 난 사랑에 굶주렸어'라는 말을 일반적으로 한다고 한다. 딱 나. ;;;;; 가족과 성의 정체성에 관련된 문제가 해소되지 않았을 때 이 부분에 문제가 발생하는데 주로 척추, 면역체계 부분이다. 차크라 2는 원하는 것을 성취하려는 태도와 ..
6단계 내면의 지혜를 인정하라- 영성을 믿는가? 내가 겪은 영적 순간이 있다면?- 종교가 있다면 그 종교가 나에게 갖는 영적 부분을 이야기해보자. * 이 글은 2016년에 적기 시작해서 2018년 4월인 지금에야 마무리지었다. 영성에 대한, 신에 대한 생각은 분명한 어떤 지점에 머무르는 듯 보이면서도 계속해서 이리저리 표류하고 있다. 하와이 여행을 다녀온 후 나는 신에 대해, 믿음에 대해, 영성에 대해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는 영성을 믿는다. 이는 영성을 무엇으로 정의내리느냐에 따라 사실 많이 달라질 문제이지만, 거창하게 종교, 신, 철학적인 접근이 아니고 생활 속에서 겪는 사소함에 초첨을 맞춘다면 이런 것이다.누군가를 생각하면 그 사람 이야기나 소식을 듣게된다. 무언가에 관심을 가지면 관..
*미래를 상상하라- 최적의 건강상태에서 모든 것들이 당신이 바라는대로 이루어진다면 당신은 어떠한 삶을 살 것 같은가? 구체적으로 적어보자. 어디 살고, 누구와 무엇을 하고 있을까? 혹시 그런 삶을 사는 사람을 알고 있는가?- 어린아이로 돌아가서 원하는 대로 삶을 꾸릴 수 있다고 상상하라. 그랬다면 당신의 삶은 어떨까? - 열한살때로 돌아가서 미래에 무엇을 하고 싶었는지 어떤 사람이 되고싶었는지 써보자. 지금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 지금으로부터 1년 후로 가보자. 당신이 꿈꾸던 것이 이루어졌다. 그 흥분감을 친구에게 혹은 지금의 나에게 편지로 써보자.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이렇게 뒤돌아보며 옛날을 이야기할 수 있게 되는구나. 2년 전 여름부터 허리가 펴지지 않아서 애를 먹었었지. 펴지다가도 조금만 무리하면 바로 다시 굽어지고 제대로 걸을 수도 없고 조금만 오래 걸어도 허리가 끊어질 것 같고...하루 중 거의 대부분을 누워서만 지냈던 날들. 큰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윤우가 많이 불안해 했었지. 그런데 이제 꾸준히 운동을 해서, 봐, 이제 내 몸은 정말 튼튼해졌어. 뛰어다니는 것도 가능하고 조심스럽지만 무거운 것을 들어올리는 것도 되. 이제 무엇이든 해볼 수 있는 바탕이 생긴거야. 몸을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허리가 아프고 나서야 나는 내 삶을 진지하게 되돌아보고 몸의 메세지를 읽어낼 수 있었지. 그 시간들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몸도 마음도 평안한 시간..
'연결됨' 내가 마지막까지 쥐고 있던 가치는 이것이었다. 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 아직도 다른 사람에 대한 기대에서 못 벗어났구나. 혼자가 아니라고 믿고 싶은건가. 사람들하고 만나는거 좋아하는 거 아니었다고 인정했었잖아. 이렇게 한바탕 실망스런 감정이 휘몰아치고 나서 든 생각은 이건 내 소망이 아니라, 지금 상태일 수 있잖아. 연결되고 싶은게 아니라 이미 연결되어 있다는 것. 혼자 외롭다 슬프다 할 필요없다는 거. 사람들과 생명들과 온 우주와 그리고 신과..연결되어 있고 모두 하나라는 것. 그게 나에게 가장 중요하고 잊고 싶지 않고 놓치고 싶지 않은 가치인가보다. 세상의 모든 아픔과 슬픔, 고통 그리고 사랑, 즐거움까지..모두모두 딱 잘라 네 것인게 없고 나만의 것인게 없다. 그러므로 마음의 문을..
3장 감정을 존중하고 마음껏 발산하라. - 나는 주로 어떤 상황에서 쉽게 분노, 우울감, 짜증, 긴장감, 불안, 슬픔이나 서러움같은 감정에 사로잡히나? 또 어떨 때 죄의식, 수치심, 열등감,외로움,의심, 공포를 경험하나? - 아이의 행동 , 말 중 유난히 거슬거나 나를 자극하는 부분이 있는가? - 유난히 거슬리는 이미지나 소리, 냄새가 있는가? * 우울감 - 어떤 모임이 있는데 불려지지 않았을 때, 다른 사람으로부터 긍정적인 표현을 받지 못했을 때. 사랑받지 못한다고, 이해받지 못한다고 느껴질 때. * 열등감 - 내 생각을 제대로 말로 표현하지 못할 때. 감정이 앞어서, 남이 내 생각을 이해해주고 내 감정에 공감해주기 원하는 욕구가 앞서서 조리있게 말이 나오지 못하고 어버버거릴 때. * 분노 - 사소하게..
초등학교 2학년 때 자동차에 치인 이후로 허리가 쑤시는 통증이 시작되었다. 아마도 사고 중 둔탁하고도 강한 충격이 가해진 것 같고 그 때문에 허리 자체로는 (MRI를 찍어봐도)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도 허리가 도려내고플 만큼 쑤셨다. 특히나 날씨가 궂은 날에는 더 심해서 엄마에게 허리를 두들겨달라고, 아예 허리 위에 올라가 밟아달라고 부탁하기도 했었다. 이러한 통증이 사라진 건 고등학교 때 즈음인 것 같다. 중학교, 고등학교 때는 허리에 아무런 통증이 없었지만 가방이 항상 엄청 무거웠다. 마치 돌덩이 같아서 엄마가 항상 걱정하셨는데 아마도 이 때부터 디스크에 강한 압박이 서서히 가해지지 않았나 싶다. 대학교 때도 허리통증은 없었다. 대학교 때 컴퓨터를 하면서 자세가 엄청 안좋았었다. 한 다리를 올리고..
성인애착면접법의 질문에 대답하면서 나는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엄마와 아빠와의 관계를 나타내는 5개의 형용사를 제시하라고 할 때, 나는 적당한 단어를 찾지 못해 굉장히 끙끙거리다가 엄마와의 관계에는 '집착, 감정의 배수구, 벗어나고 싶은' 이라고 쓰고 아빠와의 관계에는 '먼산'이라고 썼다. 막연하게 부모님을 떠올리면 눈감고 싶은 느낌, 떠나가고 싶은 느낌만이 너무 강했다. 그런데 구체적으로 어렸을 때의 일들을 하나하나 떠올려보자 나의 어린 시절이 꽤 많은 유쾌하고 따뜻한 에피소드들로 채워져 있었고 나의 그런 어린시절을 위해 부모님이 꽤나 노력하셨음을 알 수 있었다. 가족끼리 오토바이를 타고 이리저리 여행다닌 기억, 아빠와 함께다녔던 낚시터와 새사냥의 추억들, 아빠의 후배분 부부 집으로 놀러가 그 아..
이번 모임에서도 많은 생각거리가 남겨졌다. 먼저, '땅의 어머니'와 '무지개 어머니' 구분에 대한 내 분노에 대해 내가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준숙씨와 현주언니는 그 부분에서 어떤 불편함도 느끼지 않았고 저 구분이 '어머니'로서의 구분이라기보다는 개인적 성향에 따른 구분인 것은 인정하나 단순히 '살림을 좋아하는 엄마', '창조적 활동을 좋아하는 엄마'로 이해했다고 한다. 이 불편함이 의미하는 바가 분명히 있을 것 같다. 친정엄마는 집안일을 깔끔하게 했지만 집안일을 하며 흥겨워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았다. 항상 한숨이었다. 나에겐 결혼하지마라고 했고 공부열심히해서 커리어우먼이 되어 성공하길 바랐다. 결혼하면 지겹게할꺼라며 집안일도 돕지 않게했음. 나는 집안살림보다 무언가 배우는걸 더 좋아하..
1. 내가 아이를 낳기전에 가졌던 이상적인 엄마의 이미지, 상은 무엇인가? 아이를 낳은 후 현실의 나와 그 이미지는 부합했나? 충돌했나? 엄마로서 나는 어떤 엄마인것 같은가? 점수를 매긴다면? 노스럽 박사가 이 책에서 언급한 두 종류의 어머니에 대해 읽으면서 나는 어떤 어머니인지 어떤 어머니이고 싶은지 생각해보았다. 그러나 딱 구분이 되지 않아서 끙끙거리고 있었는데 그 와중에 내가 이 구분을 매우 불편해하고 못마땅해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 그래서 그 이유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나는 저자가 아이들을 먹이고 입히고 양육하는 '땅의 어머니'의 역할을 은연중에 비하하고 무시한다고 느꼈다. 그리고 자신이 '무지개 어머니'라고 하는데 무지개 어머니란 그럼 평소에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인지 제대로 묘사하지..
이번 강남역 살인사건을 보면서 어린 시절에 내가 경험했던 불안감이 떠올랐다. 어리고 약해서 내가 외부의 공격을 방어할 힘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느낄 수 밖에 없었던 불안들. 그런데 어찌보면 임신은 위험에 가장 취약할 수 있는 상태임에도 오히려 불안이 없었던 것 같다. 다른 생명을 지키기 위해 본능적으로 마음이 강해진 건지... 임신 중에 진행되는 온갖 검사들로 인해 이 아이가 아픈 아이이면 어쩌지라는 불안은 있었지만 내 몸이 이 아이를 품고 키우기 힘들어할지 모른다거나 아이를 낳을 때 위험할지도 모른다는 '내 몸'에 대한 걱정은 전혀 없었다. 나는 나의 생식능력에 대해서 기뻐하고 즐거워하고 행복했다. 내 몸안에 또 다른 생명이 있다니! 내 안에 두 개의 심장이 뛰다니! 내가 생명을 낳다니! 사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