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분류 전체보기 (537)
고래가 부르는 노래
윤우는 이제 자기 주장이 강해져서 '도리도리'가 제법 나오는구나. 먹기 싫다거나 하기 싫다거나 저리 치우라거나 모두모두 '도리도리'다. 가르쳐 준 적도 없는데 고개를 젓는 걸 보니 너무 신기하기만 하네. 귤이나 과자를 먹고 싶다는 표현도 정확하게 하고, 욕실을 구경하고 싶다고 화장실 문 앞에서 시위를 하기도 한단다. ^^ 이렇게 이제 자기가 원하는 걸 정확하게 요구하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서럽게 울며 떼를 쓰기 시작해. 윤우에게 윤우만의 "의지"라는 것이 처음 생겨나기 시작한 것 같구나. 이 편지일기를 처음 쓰기 시작했을 때 엄마가 이야기했었지. 행복은 인생의 단 하나의 이유이며 목적이라고. 엄마, 아빠가 진짜 바라는 건 오직 하나, 윤우가 '행복한 사람'이 되는 거란다. 진정 행복한 사람이란 자신만..
6개월 때 아기책을 정리해 보고 나서 또 반년이 흘렀다. 짧은 시간에 정말 빠르게 성장하는 아기를 보면서, 엄마인 내가 그 속도에 따라가지 못하고, 적절한 자극을 제공하지 못하면 어쩌나 항상 노심초사였다. (아기가 다른 아기보다 조금 느려서 더 그랬던 듯) 하지만 이렇게 정리해놓고 보니, 윤우와 그림책으로 참 즐겁게 생활했던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윤우와의 행복에 초점을 맞춘 그림책 육아를 다시 한 번 다짐해 본다. ** 단행본 ** 돌 전후로 전집을 들이게 되면서 단행본은 조금 뜸했었다. 아직 아기가 직접 책을 고를 나이가 아니다 보니 자꾸 내 취향으로 고르게 되는데, 그래도 그 중 쪽박 느낌의 책은 몇권 없어서 다행~ 엄마를 잠깐 잃어버렸어요 - 크리스 호튼 지음/보림큐비인터넷 서점에서 신간 미리보..
비밀 1 - 시미즈 레이코 지음/서울문화사(만화) 시즈미 레이코의 팬이 아니다. 그녀가 대단하다는 건 인정하겠지만 단지 내 취향이 아니다. 달의 아이를 읽다가 그만둔 것처럼. 난 대서사시에는 젬병이다. -_- 하루하루 일상들도 버거운데 스펙타클 파란만장한 비밀이 숨겨져 있는 인류와 세계의 역사라니! 그런건 만화에서 만나고 싶지 않아~~~ ..대충 이런 절규 속에서 항상 그녀의 작품은 무시. 토요일에 만화방에 들렀는데 아저씨가 그날은 가게를 보고 계셨다. 이 분..참. 붙임성이 좋으신 분이셔서 책이나 비디오를 무지무지 길게 고르는 나에게 항상 이리저리 추천을 날리신다. 거기에 어찌 부응해야 될지 모르는 인 나로써는 그 분이 계시는 게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니다. 이 날도 어김없이 저 만화책을 추천하셨다. ..
미녀는 야수 1 - 마츠모토 토모 지음/서울문화사(만화) 토모 마츠모토여서 믿고 샀던 책. 솔직히 처음에는 그닥 맘에 달라붙지 않았는데 유진이에게 다시 한번 추천받은 후 2,3 권을 보고 마음에 붙여버림. 내가 좋아하는 만화책 주인공은 크게 나눠서 두 부류. 불안하고 외로워 하는 사람들과 전혀 안 불안해 하고 전혀 안 외로워하는 사람들이다. 전자는 너무 나랑 닮아서 후자는 너무 안 닮아서 부러워서...-_- 미녀와 야수의 주인공 야마모토 에이미는 후자다. 라고 사랑 감정을 느끼면서도 와니부치가 연상의 여자친구(? 상대?)랑 키스하는 장면에서도 대면대면하게 라고 감상(!)을 얘기할 만큼 무덤덤한, 그야말로 감정에 스스로 충실하고 거기에서 기쁨을 찾는 와방 낙천주의자. 가장 강하다는 건 어떠한 현실에서든 기..
**수면일지** 13개월 경에 윤우의 잠패턴이 심하게 꼬였다. 10개월째 들어 애를 먹이던 낮잠시간이 규칙적으로 변하고 밤잠도 길어지면서 수면일지조차 쓰지 않았었는데, 갑작스럽게 변해버린 거다. 변화점은 크게 아래와 같다. 1. 낮잠 재울 때 아기띠 거부 - 빠져나오려 발버둥. 낮잠 잘 때 즈음에 아기띠만 하면 5분 안에 잠들던 그 아이가 맞자 싶을 정도.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해 베란다로, 복도로 나가서 재워야할 때도 있었다. 2. 목욕 후 방안 탈출 - 목욕 후 자리에 누워 토닥토닥하면 뒹굴거리다 잠드는 것이 패턴이었는데, 눕는 것 거부. 거실로 나가 실컷 논 후에(깜깜한 곳에서) 아기띠로 재워야만 했다. 3. 모든 불빛 차단 - 거실 불을 켜 놓은 채 방문만 닫고 재우는 게 불가능해져서 베란다불을 켜..
유아기에 아이들은 평생 할 효도를 다 한다더니, 윤우가 요즈음 한창 예쁜 짓을 많이 하는구나. 깜짝 놀랄 정도로 알아듣는 말도 많아지고, 좋고 싫음이 더 분명해져서 이제야 정말 '사람'과 커뮤니케이션하는 느낌이 든단다. ^^; 귤 사진을 보여줬더니 냉장고로 기어가 귤을 꺼내라며 문을 열라고 하기도 하고,(바나나 사진을 보면 다용도실을 가리키지~) 소방차 사진을 보여주며 "빨간 자동차가 삐뽀삐보~♬" 노래를 불러주었더니 이제 소방차 사진만 봐도 몸을 흔드네. 사물 이름을 알고 싶어하는 명명기가 이 시기에 온다고 하는데 딱 그 때인 것 같다. 세상 모든 것의 이름을 알고 싶어 하는 윤우.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엄마를 보고 "응응"하면 이게 뭐냐는 의미. 이름을 이야기해주면 그 이름을 머리 속에 꼭꼭 담아두려는..
아기를 낳고 나태해지는 것을 경계하기 위해서 1년 안에 책 50권 읽기를 목표로 삼았었다. 1년에 50권이면 얼추 1주일에 1권인 셈이라 그리 어렵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11월 말에 겨우겨우 목표를 채울 수 있었다. 하지만 통금시간을 정해놓으면 딱 통금시간에 맞춰 집에 들어가는 것처럼, 목표 50권을 채우자 긴장감이 떨어져 그 이상은 읽지를 않게 되었다. -_-;;;; 그래도 올 한해동안 읽었던 책들을 주제별로 정리해나가다 보니 "나는 읽는대로 만들어진다"는 말이 실감난다. 읽은 책들 속에서 올해 내가 어디에 집중했었고, 어떤 면에 소홀했었는지 파악할 수 있었다. 가장 많이 읽은 분야는 단연 육아부분. 제대로 된 엄마가 되고싶은 초보엄마의 바둥거림이다. ^^;또 하나 특이할만한 부분은 이전에 열심이었..
메리메리 크리스마스~ 예전에 만들었었던 크리스마스 플래시 카드. 일러로 일일이 그리고 동작 집어넣고 하느라 고생 엄청 하고, 다시는 플래시를 접하지 않았다. -ㅂ-;;; 크리스마스 이브날, 힘든 일정에 지쳐 돌아온 루돌프들을 맛있는 케익으로 위로하는 빵집 사슴, 브런. ㅋㅋ 빵집 캐릭터로 밀려고 만들었으나 나의 컴에 갇혀버린 비운의 주인공. 브런으로 윤우 장난감이나 만들어 줘야겠다.
윤우가 아프다. 한달 넘게 기침, 콧물을 질질 끌어서 결국 대학병원에 데리고 갔는데도 신통치가 않네. 지난 주 주말에는 열이 갑자기 올라서 한밤중에 아빠와 함께 응급실로 출동하기도 했었지. 항생제 먹고 나서 잠시 좋아지는 것 같더니 어제부터 다시 열나고 노란 콧물을 질질 흘린다. 2주 사이에 신종플루 검사만 2번 하고, 타미플루까지 먹이고 법석을 피웠는데, 결국 2번 다 음성이고 윤우는 여전히 아프다. 돌까지는 감기도 잘 걸리지 않아서 소아과에서 애기 잘 키웠다고 엄마가 칭찬까지 들었었는데, 모유를 끊어서 윤우 면역력이 약해진 건 아닌지 걱정이 되는구나. 한 달 내내 약을 밥처럼 먹는 윤우가 안쓰럽구나. 어서 나았으면... 잠들고 나서도 자꾸 깨서 운다. 옆에 누군가가 없는게 싫은 모양이야. 앞으로 윤우..
[그림책 읽어주는 엄마] 카페에 작성했던 글************************************************* 윤우가 음악에 흥미를 많이 보이기 시작한 게 얼마되지 않습니다. 그 전에도 아기 체육관 치며 들썩거리긴 했지만, 요즈음만큼은 아닌 것 같아요. 다른 아기들은 음악 나오면 몸을 흔드는데 윤우는 뚱~ 하길래 음악에 취미없는 저희 부부 닮았나부다 했어요. 그런데 한 2주전에 CD를 틀어주었는데, 몸을 들썩거리며 좋아합니다. 음악 안 좋아하는 아기들 없다더니 윤우도 예외는 아니었나봐요. 단지 언제나처럼 좀 늦었을 뿐..ㅎㅎ 영어노래, 우리동요, 모두 좋아하는데 특히나 리듬을 심하게 타는 게 전래동요였습니다. 아이즐의 영어동요, 우리동요, 전래동요가 샘플로 4개씩 들어있는 CD가 있..
몸에 밴 어린시절 - W. 휴 미실다인 지음, 이석규 외 옮김/가톨릭출판사우리 엄마같은 엄마가 되지 않겠다는 어찌보면 발칙하고 싸가지없지만 또한 오래된 다짐 속에서, 두려움에 떨며 아기를 낳게 되었다. 아기를 키운지 이제 1년이 조금 넘었다. 어린 나를 대했던 엄마의 태도와 행동에 분노하기 보다 연민을 갖을 만큼 세월이 쌓였다. 하지만 난 여전히 두렵고 하루하루 생활 속에서 그 긴장의 끈을 좋지 않으려 발버둥치고 있다. 이 노력이 헛되지 않기를. 그리하여 내 아기가 기억하는 어린 시절은 따뜻함만 가득하기를. 이 책은 그 노력의 일부이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윤우의 잠패턴이 심하게 꼬였다. 10개월째 들어 애를 먹이던 낮잠시간이 규칙적으로 변하고 밤잠도 길어지면서 수면일지조차 쓰지 않았었는데, 갑작스럽게 이번 주에 급격하게 변해버린 거야. 낮잠을 재우려고 아기띠로 안으면 심하게 버둥거리면서 빠져나오려고 하고, 밤잠을 자기 시작한 이후로 자주 깨기도 한다. 심지어 어제는 밤잠을 자다 일어나서는 저녁 11시까지 자지 않았어. 그것도 겨우겨우 분유를 먹이고 달래서 재울 수 있었단다. 그러다가 오늘은 급기야 11시부터 1시까지 1번의 낮잠밖에 자지 않았다. 낮잠이 한 번으로 바뀌는 시기는 18개월 쯤이라고 알고 있는데, 벌써 잠패턴이 바뀌려는 걸까? 아니면 독감 주사 맞은 이후에 몸이 좀 안 좋아졌나? 윤우가 잠을 안자면 엄마는정말 피곤해진단다. 윤우와 놀아주어야 ..
윤우와 못 본지 만 4일째 되어 간다. 세상이 아무리 떠들어도 내 주위는 고요하여 우리 가족과는 상관없는 일로 은근 치부해버리고 있던 '신종플루'에 엄마가 덜컥 걸려 버리고 만거야. 지난 일요일 저녁부터 콧물이 수돗물처럼 줄줄 나와서 심한 코감기에 걸렸다고 생각했는데, 다음 날 오후에 낮잠을 잠깐 자고 일어나보니 온 몸이 화끈화끈. 열을 재어보니 38.5도 였다. (급성열성호흡기 증상이 있다더니 정말 "급"이었다. 콧물도 갑자기 줄줄 흘렀고 열도 갑자기! ) 놀란 마음에 잠실 할머니께 와주십사 전화드린 후에 할머니가 오시고 나서 거점병원으로 향했다. 그날따라 날씨가 무척 추웠는데 그래서 그런지 병원에 갔더니 온도가 36.7정도로 내려가 있었다. 일단 감기약만 받고 나왔다. 그래도 혹시 몰라 윤우를 할머니..
플라스틱의 종류 1. 폴리카보네이트(PC) - 환경호르몬 의심물질 (내분비계 장애 추정물질) 비스페놀 A가 들어가는 플라스틱 유리처럼 투명 * 비스페놀A [bisphenol A] 1891년 러시아 화학자 디아닌(A. P. Dianin)에 의해 처음 합성된다. 1930년대에는 합성 에스트로겐으로 사용하는 데 대한 연구가 진행되었으나 실제로 사용되지는 않았다. 현재에는 폴리카보네이트나 에폭시수지 같은 플라스틱 제조의 원료로 사용한다. 폴리카보네이트는 투명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CD의 재료나 음식 용기로 사용되며 젖병에도 이용된다. 에폭시수지는 치과에서 사용하는 레진이나 음료수 캔을 코팅하는 데 이용된다. 캔음료나 통조림은 비스페놀 A로 코팅되어 있음. 가열하거나 찌그러뜨려 먹으면 안 됨. BPA FREE..
행복의 지도 - 에릭 와이너 지음, 김승욱 옮김/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책을 보고 아이슬란드가 가보고 싶어졌다. 몇년 전에 우리 나라처럼 금융위기에 빠졌다던데, 요즈음은 어떤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네델란드 - 자유, 관대함 관용은 쉽사리 무관심으로 변질. 언제 멈춰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세계 행복 데이터 베이스 (WDH) 루트 벤호벤 스위스 -완벽함에서 오는 권태 다른 사람들에게 시기심을 일으키지 않으려 노력 가늘고 긴 삶을 남을 따라 행동하며 유머는 없다. 자연과의 유대감 주위의 모든 것이 완벽한데 왜 나 행복하지 않지? - > 행복해야 해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