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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 부르는 노래
피자랑 치킨 먹으면서 모으는 쿠폰과 때되면 내줘야 하는 각종 고지서들 그리고 백화점과 마트에서 날라오는 기간 쿠폰들을 항상 한 소쿠리에 담아놓고 지냈었다. 그 소쿠리로 말할 것 같으면 열쇠, 안경수건, 네임펜, 심지어 외출용 아기양말까지 들어있는 '만능(?)' 소쿠리. -_-;;;; 이 소쿠리에서 원하는 것을 찾으려면 한참을 뒤적거려야 한다. 그래서 각종 쿠폰과 고지서 등 '종이류'를 모아두는 곳을 마련하려고 쇼핑몰에서 편지함 서칭 시작. 하지만 거의 그렇듯 내 마음에 드는 건 없고... 이게 마음에 들면 저 부분이 조금 아쉽고 조금 괜찮다 싶으면 가격이 사악하고. 그래서 에라이~~내가 만들고 만다! 해서 용감하게 펠트와 자유자재 와이어 구입. 디자인까지 해 놓고 '나 이거 만들꺼야!' 선포까지 하고 정..
주말에 배밀이 연습을 열심히 한 덕인가. 등근육이 조금 생겼는지 오늘은 윤우가 제법 혼자 앉는다. ^^ 아직 기우뚱 거리긴 하지만, '아~ 윤우가 앉아서 혼자 놀 수 있으면 좋겠어~'라고 노래를 부르던 엄마였기에 '아! 이제 시작인가!'하는 마음에 조금 설레는구나. 앉아 있으면 훨씬 편안한지 많이 찡얼대지 않네. 하지만 여기저기 호기심이 많은 윤우는 곧 몸을 돌리고 손을 멀리 뻗는다. 하루종일 어떻게 하면 윤우랑 재밌게 놀줄 수 있을까 하는 게 가장 큰 고민인 엄마. 손수건으로 얼굴을 가렸다가 나오는 까꿍놀이는 이 시기의 아이들이면 누구나 빠짐없이 좋아한다고 하는데, 윤우는 영 반응이 없다. 윤우 얼굴을 손수건으로 가려줘봐도 재미있어 하지 않고 엄마 얼굴을 가렸다가 나타나봐도 잠깐 뿐이었거든. 엎드려 있..
이번 주에는 배밀이를 시작했다. 뒤집기 때처럼 역시 처음 시도는 침대에서! 아소방 매트는 딱딱한 느낌이 드나보다. 뒤집은 상태에서 엉덩이를 들썩거리기 시작~~~ 몸으로 할 수 있는게 이제 점점 많아지려나 보다. ^^ - 새나라의 어린이! 아침 기상 시간이 6:30~8:00 사이로 일정해졌다. 예전에 핸드폰 알람 소리에도 안깨고 늘어지게 늦잠을 잤었는데, 요즈음에는 아침 일찍 스스로 일어나 아빠의 출근을 배웅한다. 사실 내 입장에서는 조금 이른 감이 없지 않지만. ㅜ.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은 하루를 길게 사는 방법!! 게다가 신랑이 이제 쓸쓸하게 출근하지 않아도 되니까 좋다. - 아침잠은 정확하게~ 낮잠 시간 길어져 아침 기상 시간이 일정해지면서 생긴 또 하나의 변화는 아침잠이 꽤 정..
아기가 침대에서 떨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엄마는 '아니, 아기엄마가 얼마나 부주의했으면?!'이라고 생각했었다. 우리 윤우에게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고 생각했지. 엄마는 윤우를 정말 조심스럽게 잘 키우고 있다고 생각했어. 오늘 평소처럼 엄마, 아빠 침대에 윤우를 누이고 낮잠을 재웠어. 엄마는 밖에서 컴퓨터를 하고 있었고. 요즈음 윤우의 낮잠시간이 길어져서 좀 더 편한 마음으로 자유시간을 즐기고 있었지. 그런데 4시쯤 '쿵!'하는 소리가 나더니 이어지는 윤우의 울음!!! 엄마는 순간 머리 속이 하얘지는 것만 같았다. 안방으로 들어가보니 윤우는 침대 아래에서 대자로 누워 울고 있었어. 열린 안방 문에 살짝 몸이 밀리기까지 한 상황이었다. 엄마도 소리를 질렀어. 얼른 윤우를 안고 달래기 시작했다. ..
3월 16일 처음 뒤집고 시도때도 없이 뒤집기 시작한 20일 이후 밤잠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 이제 셋이서 함 침대에~ 밤취침 후 왠일로 오랫동안 깨지 않는다 싶어 방문을 열어보니 뒤집어져 있었는데, 처음 발견했을 때는 숨막힌 채 누워있는 게 아닌가 싶어 기겁을 하여 돌려세웠었다. 뒤집어 돌려보니 잠이 깬 윤우는 짙은 쌍꺼풀이 생긴 눈으로 나를 보며, "이건 뭐니?"라는 표정을...-_-;;; 그 이후 잠이 든 이후에도 수시로 뒤집었는데, 제대로 뒤집어 잠드는 것은 거의 희박하고, 거의 잠에서 깨어 징징거린다. 이 경우에는 다시 뒤집어 주어도 또 뒤집으려고 힘을 주기 때문에 아예 안정적으로 옆으로 뉘여 재우기를 시도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하여 우리 침대에서 아기가 함께 잠을 자는 일이 빈번해졌다...
놀면서 크는 아이들에게 장난감은 필수~~~ 이제 6개월이 된 윤우. 이제까지 윤우와 함께 했던 장난감들을 정리해 보았다. 1. 딸랑이 세트 (선물) ★★★★★ 산후조리원에 있을 때 친구들에게서 뜯어낸(ㅎㅎ) 딸랑이 세트. 치발기 2개와 딸랑이 3개, 인형 1개가 들어있는데, 구성이 딱 적당하다. 특히 손가락 치발기는 큰 맘먹고 사주었던 바나나 치발기를 밀어낸 다크호스다. -_-;; 신기한 건 월령에 따라 좋아하는 딸랑이에도 차이가 있었다는 점. 2~4개월때는 사탕모양 치발기와 꽃모양 딸랑이를 좋아했고, 4~5개월쯤 고양이 인형 손빨기에 치중하다가 요즈음 5~6개월에는 나머지 딸랑이만 가지고 논다. 손이 발달하면서 좀 더 다루기 어렵고 복잡한 모양, 소리를 내는 놀이감을 좋아하게 되는 것 같다. 2. 오뚜..
오늘은 윤우가 한단계 뛰어오른 날! 바로 이유식을 시작한 날이야. 원래 기억하기 쉽게 4월달부터 시작해야지~라고 엄마는 다짐하고 있었는데, 요즈음 윤우가 엄마 먹는 걸 뚫어지게 바라보고 식탁에 지대한 관심을 보여왔기에 특별히(!) 하루 더 빨리 시작하게 되었어. 오늘 윤우가 일찍 깨어나서 아침시간이 여유로왔던 탓도 있었지. 라는 책을 토대로 쌀 미음 제작 돌입! 이리저리 분주히 움직여야 하기에 윤우는 쏘서에 앉혀 두었었는데, 쌀을 갈기 위해서 믹서기를 돌리자 윤우가 울어버린다. 믹서기 소리가 너무 컸나봐. 내일부터는 작은 방에 들어가서 문 닫고 갈아야겠다. 혹시나 윤우가 놀랄까봐, 일단 모유를 10분쯤 먹이고 배가 그득해진 기분좋은 상태에서 한숟갈 입 앞에서 흔들어 보았다. 처음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는..
윤우는 이 세상에 오직 단 한 명. 그 누구와도 같지 않아. 하지만 이 세상에는 사람들을 서로 비교하기 위한 잣대가 너무 많지. 그건 심지어 태어난 순간부터 존재한단다. 오늘은 할아버지, 할머니랑 멀리 외식을하러 갔었어. 경기도 외곽의 저수지 큰처에 있는 꽤 유명한 한정식 집이었어. 윤우에게 젖먹일 시간이 다 되었기 때문에 방의 구석진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윤우에게 젖을 먹이고 있는데, 윤우만한 아기를 안은 일행이 바로 옆 테이블에 앉게 되었어. 윤우를 낳은 이후로는 다른 집 아기들도 예사로 보이지 않는단다. ^^ 아빠, 엄마,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그 집의 아기를 유심히 보게 되었지. 아직 윤우보다는 한참 어린 나이의 여자아기였는데, 방석 위에 뉘여 놓으니 찡찡 거리지도 않고 혼자 고물고물 손을 ..
어느 새 만 6개월을 한 주 앞두고 있는 윤우. 어렸을 때부터 좋은 책들과 접하게 해주고 픈 욕심에 인터넷 서점 서평과 엄마들의 후기들을 체크하며 한권 두권 사주었던 책들을 정리해 보았다. 말랑말랑 스폰지같은 아기 두되에 이것저것 좋은 자극들로 가득 채우고 싶은 마음이야 있지만 넘치면 부족함만 못하나니~~-0- 사준 순서대로 정리. 아기 헝겊 초점책 - 애플비 편집부 지음/애플비윤우를 낳기 전, 뱃 속에 윤우를 데리고 서점으로 가서 골랐던 책. 바스락 바스락 소리가 나고 아기에 맞게 크기가 작다. 갓난아기때부터 활용할 수 있다. 지금은 책을 보여주면 입으로 가져가기 바쁘지만, 한창 누워만 있던 시기인 3,4개월때에는 집중하고 열심히 보던 책. 우리 아기 태기북 : 아이, 좋아! (헝겊책) - 애플비 편집..
* 모유수유 안정단계, 다음 주 이유식 시작 한 달 넘게 모유수유 일기를 안쓰는 동안(게으른 것..-_-;;) 어느 새 이유식을 시작할 시기가 되어 모유수유에서의 중압감에서 어느 정도 해방되는 느낌이 든다. 물론 이유식을 하더라도 앞으로 돌때까지는 수유를 계속하겠지만, 젖이 아닌 다른 음식을 아기가 먹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안도감이~~~ 수유시 한쪽씩 먹는 것은 여전하지만, 너무 젖이 불어 있거나 다음 수유까지 오랜 term이 예상될 때는(예를 들어 외출시) 양쪽을 먹이고 있다. 젖양이 맞춰진다는 것은 정말로 신기해서 아이가 밤중수유를 하지 않는 날이 며칠씩 계속되자 젖이 밤에 줄줄 흐르는 것도 멈추고 아침에 딱 맞게 땅땅해져 있다. 이러다가 이유식 시작되면 더 줄어들겠지.. 수유 시간은 아직도 4시간..
어제는 잠투정이 아주 심했어. 낮잠도 30분밖에 자지 않고 밤잠도 칭얼거리기에 30분동안이나 울려버리고 말았다. 물론 토닥이고 안아주면서. 그게 오늘 이렇게 뒤집으려고 그랬던 거였나? ^^ 찡얼대는 윤우를 재우려고 안방에 들어갔다가 잠을 자지 않기에 침대에 내려놓았다. 그런데 공갈을 물고 왼쪽으로 왼쪽으로 자꾸 고래를 돌리더니!! 어라어라!!!! 뒤집어진 윤우! 엄마는 '혹시 어쩌다 한 번 이러는 것?'이라는 신중한 마음으로 조금 더 지켜보았어. 공갈 젖꼭지로 약간 유도를 하니 3번쯤 더 뒤집는다. 야호~~~~윤우 한 걸음 더 컸구나! 잠실과 청주의 할머니, 할아버지들께도 연락을 드렸다. 쏟아지는 축하말~ 몇 개월간 허리를 계속 들썩이기만 하고 뒤집지를 않아서 모두가 고대해 왔기에 그 기쁨이 더 컸지~ ..
오랫만에 엄마는 외출을 했었어. 지난 달에 엄마 생일 있었던 거 기억하지? 그 달에 엄마랑 친한 친구의 생일도 있거든. 그래서 오늘 친구들이 같이 모여서 늦게나마 둘의 생일을 축하해 주기로 한거야. 오랫만에 친구들과 만나는 거라 엄마 마음은 한껏 부풀어 있었지. 종로에서 만날 약속을 하고 오전에 젖을 충분히 먹인 뒤, 아빠에게 윤우를 맡기고 출발했어. 버스에서 시간을 확인하러 휴대폰을 열어보니 밧데리가 간당간당. 마지막으로 영주 이모에게 10분정도 늦을 수도 있다는 양해 문자를 보냈다.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사이에 엄마 친구 중 한 명은 임신을 했고, 또 한 명은 남자친구가 생겼더구나. 밀린 이야기들로 한창 입이 바빴단다. 점심을 먹고 생일 선물을 고르러 백화점을 돌아다니고 있는데, 혜원이 이모에게 걸려..
낯가림은 아기가 이제 사람들을 구분하기 시작했다는 증거! 즉, 그만큼 똑똑해졌다는 뜻이야. 윤우도 이제 낯가림을 시작했다. 그런데 그 대상이 다른 사람도 아니고 할아버지!!! 할머니나 고모에게는 그렇게 심한 반응까지는 보이지 않는데 유독 할아버지만은 기겁을 한다. 안아주는 것도 아니고 그저 가까이에서 바라보기만 해도 엉~엉~ 울음바다가 되어버리네. 처음에는 허허 웃으시던 할아버지도 몇 번 윤우의 울음이 반복되니 많이 서운하신 눈치더구나. 아기의 발달 과정인 걸 아시니 머리로는 이해하시지만 워낙 윤우를 예뻐하시다 보니 윤우의 그런 반응에 마음이 안 좋으셨나봐. 할아버지가 더 익숙해지고 낯가림을 안하게 되면 윤우가 이 시간을 더 진~하게 보상해 드릴꺼지? 할아버지는 서운해하시지만 곁에서 보는 엄마, 아빠는 ..
내 생애 단 한번 - 장영희 지음/샘터사다른 사람들 다 별 5개인데, 나는 왠지 감흥이 크지 않았다. ㅜ.ㅠ 가장 인상깊었던 건 아래 토론 주제...;;;;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곧 핵전쟁이 일어나고, 아시아의 모든 사람이 죽을 것이다. 그러나 핵폭발을 안전하게 피할 수 있는 동굴이 하나 있고, 아래 있는 열 사람이 그 동굴에 대해 알고 있다. 그러나 이 동굴에는 꼭 여섯 명밖에 들어갈 수 없다. 다른 사람들이 모두 죽을 것이므로 생존자들이 완전히 새로운 한국, 아니 새로운 아시아를 건설할 것을 감안하여, 다음 열사람 중에서 여섯 명을 선택하고 그..
배려깊은 사랑이 행복한 영재를 만든다 - 최희수 지음/푸른육아 "윤우를 행복한 아이로 키우고 싶다!" - 내 육아 철학의 핵심이다. 세상이 복잡해지고 유혹이 증가할수록 사람들은 점점 행복하기가 힘들어진다. 선택할 수 있는 가짓수가 많아질수록 선택에 필요한 '고민'은 늘어만 가고, 미디어는 우리에게 이것, 저것, 그것까지 가져야만 행복할 수 있다고 꼬리친다. 그러므로 더욱더 주관이 뚜렷해야 하고 내가 원하는 것과 세상이 나에게 원하도록 요구한 것과의 차이를 알아야만 한다. 스스로 담대히 자신 안에서 행복을 건져올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능력'이다!! 나는 윤우에게 그 능력을 키워주고 싶다. 물론 쉽지만은 않을 꺼라고 생각한다. 내가 사는 곳은 분당이고 이대로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