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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 부르는 노래
4월 이후 아주아주 오랫동안 수면 + 수유 일지를 쓰지 않았다. 수유의 경우 4월달에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그 절실함이 조금 덜해진 면이 있었고, 수면의 경우 지친 상태가 되어 버렸기 때문이었다. 잠문제와 관련해서 여러 사이트를 둘러보고 관련 서적을 읽어가면서 어떻게든 개선해 보고자 노력했지만, 좀 나아지는가 싶으면 번번히 제자리로 돌아가기 일쑤인지라 '체념하고 시간의 힘을 믿어볼 수 밖에 없는건가..' 싶었다. 하지만 이번 달에는 중요한 변화도 있었고, 이 쯤해서 정리를 한 번 더 해두지 않으면 소중한 경험지식을 날릴 것 같은 불안감에..^^;; 1. 밤중수유 중단, 젖물려 밤잠 재우는 것 중단! 밤잠은 더 안정화 되었음. 9개월 경 아랫니가 2개 나면서 어떻게든! 밤중수유를 끊어야겠다는 굳은 결심을 하..
너, 외롭구나 - 김형태 지음/예담 진작에 봐야지 봐야지 했는데, 목표를 잃고 방황하던 20대에는 읽지 못하고 정작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주부가 된 30대에 읽게 되었다. 어렸을 때부터 대학생 때까지 하고 싶은 일은 오직 하나 되고 싶은 것도 오직 하나였던 나였기에 그 믿음이 흔들렸을 때 주체할 수 없이 휘청거렸었다. 그 때 이런 말을 눈 앞에서 퍼부어주는 인생 선배가 있었다면 정신 좀 차리지 않았을까? 이 책과 함께 이라는 책을 함께 읽으니 뿌옇던 나의 문제들이 선명해지고 해결점이 보이는 듯 하다. 아직 꿈을 버린 것이 아니니, 이제 제대로 개념 좀 추스르고 나갈 준비를 할까.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윤우가 드디어 돌사진을 찍었다!!! 돌잔치를 하지 않고 가족끼리 식사로 대신할 예정이기 때문에 돌사진에 대해서 그리 급박하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아무리 가족끼리라도 돌사진 앨범 하나 없으면 너무 썰렁한 분위기일 것 같아서, -_-;;;(얘기 거리도 너무 없고) 우리도 미리 찍기로 결정. 엄마가 개인적으로 "아이들이기 때문에 알록달록 반짝반짝" 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 터라 수수한 컨셉으로 찍는 스튜디오를 찾고 있었는데, 마침 찾아낸 스튜디오가 집에서 차로 5분 거리였단다. ^^ 요즈음 윤우는 한창 "엄마한테 껌딱지!" 모드가 되어 버려서 엄마가 3발자국만 떨어져도 징징징. 게다가 낮잠 자는 걸 무척 힘들어 해서, 엄청 피곤해 하면서 울기만 할 때도 많아졌지. 혼자서 윤우를 감당하기가 조금 두려울 정도. 스튜..
* 윤우 '사람'이 되어가다. - "어, 어" 계속 이야기 - 혼자서도 까꿍놀이 - 책에 둘러싸여 40분 - 아빠 다리털 뽑으며 확인 - 사진 보며 손짓 - 재우는데 나한테 웃으며 뽀뽀.(입벌린 채로..침 잔뜩 >ㅂ
스마트 러브 - 마사 피퍼. 윌리엄 피퍼 지음, 최원식 외 옮김/나무와숲 행복한 아이, 스스로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으로 키우는 방법론을 제시한 유명한 육아서이다. 부모가 자신을 대하는 방식을 유일한 사랑과 행복의 방식이라 믿고 아이는 이에 따라 내적행복을 발전시키므로 '스마트 러브'로 아이를 현명하게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부모의 잘못된 육아방법에 의해 키워진 '내적불행'이라는 개념이 반복해서 등장하는데, 처음에는 모든 불행의 씨앗을 이 개념으로 설명하는 것에 약간의 반감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읽어갈수록 스마트러브 육아법에 동조하게 되었다. 특히 좋았던 점은 아이의 양육에 매달려 개인적 욕망을 일정부분 희생해야 하는 부모의 박탈감을 이해하고 그 마음을 위로하면서도, 그..
100년 후에도 변하지 않는 소중한 육아 지혜 - 이원영 지음, 선현경 그림/샘터사 '성공한 엄마'의 알짜배기 육아서. 저자 자신의 화려한 경력(석박사, 교수에 유아교육관련 여러 단체의 회장 역임 등등)이나 자식들의 출세(의사 등) 때문에 성공했다는 것이 아니다. 그녀가 딸에게 들었다는 이 한마디 때문이다. "엄마, 난 엄마 딸인게 너무 행복해."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육아개론서를 딱 한권만 읽어야 한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화이트 박사의 연구 : 생후 10개월 지능에 차이가 나기 시작. 1년 6개월에 똑똑함은 마무리..
책과 가까워지는 아이 책과 멀어지는 아이 - 박은영 지음/청출판 이제까지 본 그림책 육아서 중 가장 알차다.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에피소드별로 나열한 육아서들과 다르게 경험을 바탕으로 원칙과 방법론을 꽤 정석으로 풀어내었다. 내가 가지고 있던 강박관념에 대해서도 잘 건드려 줌.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1. 부모를 위한 그림책 육아 방법론 - 그림책으로 '학습'을 강요하지 말자. - 그림책으로만 크는 것이 아니다. - 책이 많아서 책이 좋아진다? - 읽기 독립의 가장 큰 포인트는 정서적 독립 아이 키우기가 어렵고 힘들다고 해도 아이에게는 하루종일 같이 지..
요즈음 윤우의 엄마에 대한 열망은 활활 타오르고 있지. 윤우가 깨어 있는 시간에는 다른 집안일을 처리하기가 무척 힘들어졌단다. 우리 집 거실과 부엌은 서로의 모습을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을만큼 아주 가까운데도, 엄마가 곁에 찰싹 달라 붙어 있지 않으면 윤우는 결코 만족하지 못하지. 금방 엄마 곁으로 와 다리를 잡고 늘어진다. 몇 번 말로 달래보다가 애처로운 그 눈빛에 항상 지고 마는 엄마. "당신을 이토록 바래요!"라는 그 눈빛 공격을 당해낼 수 있는 엄마는 이 세상에 없을거야. 언젠가 윤우가 엄마를 필요로 하지 않고 심지어 귀찮아 하는 때가 분명히 오겠지. 그런 때가 오더라도 윤우가 꼭 기억해주었으면 좋겠어. 윤우가 엄마를 이렇게 원하던 시절이 있었다는 걸. 백만번의 뽀뽀와 천만번의 포옹도 전혀 귀찮아..
윤우가 며칠 전부터 계속 보채고 이유식도 잘 먹지 않았어. 아기들이 괜히 땡깡부리는 일은 없을텐데, 이거 저거 해줘봐도 윤우가 보채니까 엄마도 힘들고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왜 이렇게 밥을 안 먹어?" "어떻게 해 달라는 거야?" 답답한 엄마는 윤우에게 찌릿 눈을 흘기기도 했어. 그런데 역시나 이유가 없지 않았지. 윤우가 아팠던 거였다. 열이 38도까지 올라가는 걸 보고 엄마는 놀라서 윤우와 함께 병원을 갔지. 목도 약간 부어있고, 콧물도 조금 있다고 한다. 목이 부어서 이유식 넘기기도 힘들었을테고 그래서 잘 못먹었던 거라고. 윤우에게 어찌나 미안한지... 물을 많이 먹이고 이유식도 고운 쌀죽으로 먹이란다. 해열제를 먹이고 온 몸으로 젖은 수건으로 닦아주고 일본에서 사왔던 해열시트까지 붙여보았는데 윤우..
언젠가 이야기했었지. 엄마, 아빠는 별이 만나게 해주었다고. ^^ 윤우가 뱃 속에 있을 때 엄마, 아빠는 "우리 아기도 별을 좋아할까?" 하고 궁금해했었지. 윤우가 조금 더 크면 함께 별 관측을 나갈 생각을 하면서 행복하기도 했어. 그게 과연 언제가 될까. 우리를 이렇게 모이게 해 준 그 별 아래 우리 가족 모두가 모여 앉는 날이 언제일까 참 많이 궁금했었단다. 그런데 그 날이 생각지 않게 일찍 와버렸어! 어젯밤에 윤우와 엄마, 아빠는 처음으로 함께 밤하늘을 별 을 바라보았단다. 청주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랑 함께 아산 KT 수련관으로 1박 여행을 떠났지. 윤우 때문에 여러 관광지를 돌아다니지는 못하고 근처의 절 한 군데를 들러보고 절 근처 맛집을 간 것 말고는 계속 수련원에서 머물러야 했지만 오랫만에 할..
윤우가 '엄마'를 말하기 시작했다!!! 이번 주에 청주로 내려와서 익힌 기술(!)이 많단다. ^^ '엄마' 말하기, 무릎으로 기기, 기다가 앉기. 맨 처음 '엄마'라고 말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그 때는 윤우가 자신의 의지로 엄마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버버 거리다가 나오는 '의도치 않은 소리'라고 밖에 볼 수 없었기 때문에 큰 감동이 없었는데, 어제는 울면서 계속 '엄마'를 외치더구나. 물론 그게 진짜 엄마를 뜻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엄마'라는 소리를 의도적으로 내고 있다는 것만은 명확해 보였어. 엄마는 작게 가슴이 찌릿거렸단다. 이제 내가 죽을 때까지 얼마나 많이 듣게 될 소리일까. 엄마..엄마... 엄마가 읽은 "베이비 위스퍼"라는 책에서 저자는 자신이 첫 출산을 했을 때의 경험을 쓴 ..
베이비 토크 - 샐리 워드 지음, 민병숙 옮김, 주현실 감수/마고북스 * 조용한 장소 서로 집중할 수 있는 황경에서 하루 30분 1. 아이의 관심을 따라 이야기해 주기 2. 짧은 문장으로 이야기하기 3. 의성어, 의태어 사용으로 '듣기'의 즐거움을 일깨우기 4. 같은 단어를 반복 사용 5. 대명사 사용하지 않기 6. 대답을 요구하는 질문을 하지 말 것 - 듣기의 즐거움을 앗아감 7. 아기의 짧은 문장을 길게 완성하여 되돌려 주기(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다시 말해주기, 아이가 말한 내용을 확장시켜 주기) 8. 이야기를 하지 않을 때는 상황중계 또는 동요 9. '안돼'라는 말보다는 대상물을 치우거나 아기를 안아올리기 10. 한 살 반쯤 되면 과거의 경험을 돌이켜볼 수 있는 질문 또는 문장을 던진다. (오늘 공..
칼 비테의 공부의 즐거움 - 칼 비테 지음, 남은숙 옮김/베이직북스 칼 비테의 자녀교육법 - 칼 비테 지음, 김락준 옮김/베이직북스 칼 비테의 자녀교육법을 빌려 보려다가 을 먼저 발견하게 되어서 결국 2권 다 읽게 되었다. 은 26살에 아들 칼 비테가 아버지 칼 비테의 책이 절판되면서 집필하게 되었다는데, 교육 수혜자의 입장에서 저술했다는 점 자체만으로도 독특하다. 그 입장의 차이때문에 아버지의 교육방식 중 일부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이는 것이 재미있다. 제목처럼 보다 조금 더 공부의 방법과 공부에 대한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방법에 대해서 많이 설명하고 있다. 은 육아서의 고전다웠다. 200년 전에 씌어졌다는 게 놀라울 따름. 하지만 저 시대에 어쩜 저런 해안을 가지고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신식 육아법이 등..
아이들과 함께 단순하게 살기 - 마리 셜록 지음, 정재윤 옮김/역사넷 필요를 양산해내는 사회에서 주체적으로 소비하고 건강한 관계를 만들며 살아가기한 얼마나 힘든 것인가. 자신의 욕구를 스스로 판단하고 넓은 시야를 가진 우리 가족이 되기 위한 필독서.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가족을 위해 시간을 낸다 (신념, 의지의 문제) 상업 문화로부터 아이를 구출 => 신나는 놀이 소비를 적게 => 지구에 기여 ==> 공동체 소득이 줄더라도 근로시간을 줄여 어린아이의 황금같은 시간을 함께 보내기. 아이를 세계시민으로 기르기 - 다른 나라에 관한 책 - 세계의 여러..
우리 아기 밤에 더 잘자요 - 엘리자베스 팬틀리 지음, 성백환·이근희·안승목 옮김/지식공작소 처음 아기 낳고 대부분 겪게 되는 고민이 2가지가 있다. 모유수유와 잠. 모유수유를 위해 했던 노력은 일전에 포스팅한 적이 있다. 모유수유는 안정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요즈음은 잠에 대해서만 일정표를 쓰면서 패턴을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중이다. 문제가 생겼을 때 책에서 답을 얻고 해결하려고 하는 타입이라서 이번에도 아기 잠에 관련된 책을 찾아 읽어 보았다. 물론 그 유명한 베이비 위스퍼에도 아기를 재우는 방법에 대해 나와있지만 그건 우리가 추구해야 할 '이상'이자 '목표'이지 현실적인 방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실 이 책은 별 기대없이 도서관에서 빌려 읽게 되었는데, 아기 잠에 대해서 가장 현실적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