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가 부르는 노래
미녀는 야수 본문
미녀는 야수 1 - 마츠모토 토모 지음/서울문화사(만화) |
토모 마츠모토여서 믿고 샀던 책.
솔직히 처음에는 그닥 맘에 달라붙지 않았는데
유진이에게 다시 한번 추천받은 후
2,3 권을 보고 마음에 붙여버림.
내가 좋아하는 만화책 주인공은 크게 나눠서 두 부류.
불안하고 외로워 하는 사람들과
전혀 안 불안해 하고 전혀 안 외로워하는 사람들이다.
전자는 너무 나랑 닮아서
후자는 너무 안 닮아서 부러워서...-_-
미녀와 야수의 주인공 야마모토 에이미는 후자다.
<와닝이랑 있으면 기분이 넘 좋아.>
라고 사랑 감정을 느끼면서도
와니부치가 연상의 여자친구(? 상대?)랑
키스하는 장면에서도 대면대면하게
<아...잡아먹는 줄 알았어>
라고 감상(!)을 얘기할 만큼 무덤덤한,
그야말로 감정에 스스로 충실하고 거기에서 기쁨을 찾는
와방 낙천주의자.
가장 강하다는 건 어떠한 현실에서든
기쁨을 찾아내는 능력을 갖춘 것이라던 전경린 말처럼
그렇게 강해지고 싶을 때
출근 길에 한 권 챙겨드는 만화책.
마음이 너무 약해서
그 마음이 인생을 망칠 수 있다던 점쟁이 말을
되새기면서 강한 마음으로 단련시키고 싶을 때
다시 한 번 보는 그런 책.
_ 2005.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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