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엄마로 사는 이야기 (208)
고래가 부르는 노래
* 수유는 특이사항 없음 유축유가 70ml 정도 밖에 없는 상황에서 외출을 해야했다. 외출 직전에 잠깐 젖을 물리고 두려워하는 엄마에게(^^;;) 윤우를 맡기고 외출. 2시간 뒤에 돌아오니, 유축유를 막 다 먹고 아쉬워서 입을 쩝쩝거리고 있는 상태. 바로 젖을 물리고 재웠다 * 잠투정 진상..-_-;;; 아마 어제 1시간 반의 고독도로 여정이 꽤 스트레스였던가 보다. 잠을 잘 시간마다 잠투정이 너무 심해서(잠자리 - 유모차 - 안기 로테이션 안먹힘) 결국 최후의 수단인 젖물리기로 안정시킨 후 재우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낮잠 패턴은 잠에서 깬 후 2시간 후 다시 낮잠. 인 듯 하다. 그 타이밍을 놓치면 바로 진상모드로..-_-;;
바뀐 환경 때문일까. 오늘은 유난히 낮잠투정이 많았던 윤우. 유모차에서 잠자리로 또 다시 엄마품으로의 회전을 몇차례 거치고 나서야 너는 힘겹게 잠이 들었지. 많이 피곤했는지 설렁설렁 젖을 먹어놓고도 내리 2시간 낮잠을 자더구나. 덕분에 엄마도 잠깐 눈을 붙일 수 있었어. 윤우가 이렇게 가끔씩 엄마를 힘들게 할 때면 엄마도 사람인지라 짜증이 나고 윤우가 원망스러워지기도 해. 하지만 그럴 때마다 되내이곤 한단다. 너눈 순수한 영혼이란 걸. 누군가를 골탕먹이기 위해 행동할 줄도 모르고 일부러 남을 화나게 할 줄도 모르는 그야말로 자기 감정이 충실한 아가일 뿐이라는 걸 말이야. 지금은 마냥 엄마의 사랑만 먹고 자랄 나이. 짜증난다고 조금 힘들다고 너에게 무심코 던지는 말 한마디가 혹시나 너의 그 깨끗한 영혼에 ..
* 유축량 불안 저녁에 재운 후 유축을 하자 70ml밖에 나오지 않았다. 95ml에서 80ml, 그리고 오늘까지 꾸준히 양이 줄어들고 있다. -_-;;; 그래도 유축을 할 수 있으니 젖이 남긴 한 것잖아! 라고 위로해 보지만..ㅜ.ㅠ 가슴 바깥 쪽에 뭉친 기운이 있는데, 아무래도 마사지를 한 번 받아야 되겠다. * 밤잠 투정 청주로 가는 한시간 반의 거리를 자동차 안에서 잘 견뎌줄까 걱정이었는데, 차가 출발하자 마자 멍때리면서 취침모드로 돌변. 한 시간 동안 깨지 않고 잘 자 주었다. 서청주 톨게이트를 지나면서 깨어나서 불안불안했는데, 자동차의 진동때문에 어느 정도 안정이 되는지 차창밖을 응시하면서 도착할 때까지 조용히 있어 주었다. 바뀐 밤자리 때문인지(청주로 내려옴) 밤잠을 재울 때 물소리도 효과없고..
오늘은 윤우가 아주 특별한 외출을 한 날이야. 지금 엄마가 글을 쓰는 이곳은 엄마의 고향 청주란다. 윤우를 낳고나서 몸조리를 위해 친정에 내려가 있는 게 어떻겠냐는 권유를 받았었지만, 1시간 반이라는 나름 윤우에게는 장거리일 자동차 여행이 무리일 것 같아 백일까지 미루고 있었지. 마침 다음 주가 설날이어서 아빠와 함께 윤우를 데리고 첫 장거리 여행을 나서게 되었어. 자동차의 부드러운 진동과 적당한 소음때문에 차만 타면 자는 아기들이 많아서 30분 정도의 드라이브는 걱정없다 생각하고 있었지만, 1시간 반이라니, 이 정도의 시간을 윤우가 견뎌낼 수 있을까 떨리기도 했어. 다행히 윤우는 차를 탄 순간부터 쿨쿨 잘도 자더구나. 카시트를 불편해하지 않고 칭얼대지도 않아서 얼마나 대견했는지 몰라. 100킬로 이상의..
오늘은 아빠와 함께 윤우의 첫 나들이를 계획했었어. 물론 예방접종을 맞을 때나 지난 번 백일 때처럼 어디론가의 "이동"을 위한 바깥출입을 한 적은 있지만, 온전히 바깥활동만을 위한 외출을 한 적은 아직 없잖니. 날씨가 꽤 포근해졌고, 이제 윤우도 제법 목을 가누니까 아기띠에 안고 아파트 단지 뒤쪽에 있는 작은 숲길로 산책을 가려고 했어. 결론부터 말하자면 실패! ^^ 날씨가 많이 풀렸다고는 하지만 마냥 작고 몰랑몰랑한 네가 추워하지는 않을까 꽁꽁 싸매었더니 덥고 불편한지 연신 찡찡거리더라구. 그래서 옷을 한 겹 벗기고 시도했는데 여전히 울상. ^^;;; "그래그래, 그만두자. 다음 번에 가자~~~" 라고 방한 우주복을 벗기려 하는데 너는 벌써 꿈나라 입구 문을 열고 들어가고 있더라. 덥고 + 불편하고 +..
* 8회 수유 대체로 잠에서 깬 직후의 수유 후 두번째 수유까지의 간격은 긴 편인데 오늘은 보통 간격을 유지했다. 게다가 어제 조금 일찍 재웠던 탓인지(8시 30분) 12시 20분부터 밤중 수유를 시작하는 통에 오늘의 수유는 잦은 느낌이 들어 조금 지쳤다. 마지막 낮잠이 예상외로 길어져서 7시 20분에 깼다. 그 때문에 취침시간에 맞추기 위해 8시 반에 추가수유가 이루어져야 했다. 유축을 다시 시작한 지는 5일째인데 수면시간이 길었던 마지막 낮잠 덕분에 저녁에 수유간격이 3시간이 되었을 때는 젖이 도는 느낌이 들었을 뿐더러 가슴이 빵빵해지는 느낌까지 들어서 고무적이었다. 오늘의 수유간격은 거의 2시간 반(마지막으로 입을 떼고 난 이후 다음 수유시작 전까지의 간격)을 유지했다. 예전같으면 수유간격을 늘여보..
윤우야, 엄마야. 요즈음 하루 24시간 함께 붙어있는 엄마와 윤우이지만, 이렇게 윤우 이름을 불러보니 기분이 남다르다. ^^ 윤우가 엄마 배 속에 있었을 때 다른 엄마들 다 한다는 태교일기조차 안 쓰던 게으른 엄마인데 이제와서 이렇게 윤우한테 편지를 써보게 되네. 아직도 윤우가 우리 곁으로 와주었다는 게 가끔 믿겨지지 않아서 엄마 아빠는 잠들어 있는 윤우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곤 한단다. 요즈음 엄마의 최고 관심사는 "윤우의 행복" 이야. 행복하게 사는 것.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바라는 거지. 달라이 라마라는 티베트의 높은 분은 행복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단 하나의 이유이며 목적이라고도 했어. 하지만 누구나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건 아니란다. 행복은 습관이고 꾸준한 연습과 건강한 가치관이 필요하단다..
* 수유시간이 길어져 한쪽에 10분씩 최소 20분까지 줄어들었던 수유시간이 다시 늘어났다. 30분 정도 빠는데 한 번 25분 정도에 빼봤더니 바로 자기 엄지 손가락을 찾아서 빨길래 다시 물렸다. 울지 않고 엄지를 찾아 빤다는 건 빠는 욕구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어짜피 젖양이 모자라지 않을까 불안한 차인데...차라리 엄마젖 늘어나게 자극이나 달라는 차원에서... 그래도 수유횟수는 6회로 예전과 비슷해졌는데, 오늘 저녁 평소보다 일찍 8시 반에 잠들었으니 12시까지 또 한 번의 수유가 있을 가능성은 있다. 젖도는 느낌은 거의 사라진 듯 하다. 가만히 두면 느껴지지 않고 수유 후 2시간쯤 지난 뒤 기저부 마사지를 하거나 유두를 자극해야만 싸~하게 도는 느낌이 나는데, 자극을 주어야만 젖이 돈다는 건 정..
* 모유수유 간신히 12월 11일부터 완모한지 이제사 한 달째. 지난 주 월요일인 1월 5일부터 갑자기 젖량이 줄어든 듯 젓도는 느낌이 뜸하고 가슴이 말랑거려 비상상황이다. 윤우가 확연히 찡얼거리거나 하지는 않지만 느낌만으로도 불안...1년은 먹이고자 했는데 대책이 필요하다! 젖량이 줄은 이유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 통곡마사지를 마지막으로 받은 지 한달이 되어 간다는 것 - 엿기름이 섞인 줄 모르고 호박청을 많이 먹었던 것 - 밤중 유축을 중단했던 것 - 외출로 인해 유축유로 수유한 것이 3번 있었던 것 이렇게 4가지 이다. 통곡마사지의 경우 마지막으로 받으러 갔을 때 이제 젖양을 늘리는 목적이 아니라 유질개선의 차원에서 계속적으로 받을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터라 직접적 원인은 아닐꺼라고..
베이비 위스퍼 - 트레이시 호그, 멜리다 블로우 지음, 노혜숙 옮김, 김수연 감수/세종서적 아기를 낳아보니, 육아에 대해서만큼 여러 의견이 공존하는 영역도 없는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육아의 대상인 아가들은 "말이 없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여기저기서 자기 말이 맞다고 아우성이다. 잡으면 부서질 듯한 아기의 비위를 맞추느라 지칠대로 지친 초보 엄마는 육아의 노하우를 배우고자 도움의 손길을 찾아보지만 위와 같은 상황 때문에 더 혼란스러울 뿐이다. 이 책은 임신했을 때 주변 사람들에게서 많은 추천을 받은 터라 사게 되었다. 책의 성공때문인지 여러 버전으로 책이 나와있어서 어느 책을 사야할지 망설이다가 이 책이 베이비 위스퍼 시리즈의 첫 책인데다가 입문서 역할을 하고 있는 듯해서 골랐다. 여기에서 저자가 ..
잠 & 수유 - 2개월부터 9시 반~10시반 사이에 재우기 시작. 수유 후 50ml 유축유를 추가 수유한 후 대변을 보면 씻기고 침대에 눕힘. 공갈 물리고 자장가 + 쉬쉬 소리로 재운다. 길면 30~40분 걸림. - 내려놓으면 배고프다고 울고 불고, 6~8시간 동안 내리 젖만 먹인 적 많았다. 그 후 수유간격이 1시간으로 늘어나더니, 2개월쯤 되자 2시간으로 늘어났다. 예방접종 - b형 간염 2차와 BCG(결핵)은 소아과에서 맞힘. 출산 후 한 달 만에 진료를 받는 것이니 만큼 병원진료를 선택. 보건소에서도 BCG를 취급하지만 예전의 불주사라고 함. - 2개월째에 맞는 소아마비(폴리오)와 DTP(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는 보건소에서 주사. 분당구 보건소에서 오전 11시 반까지 접종함. - 선택접종 ..
분만법 - 르봐이예 분만을 원해서 의사에게 이야기했고, 그 병원은 기본적으로 모든 분만이 르봐이예 식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 하지만 정작 르봐이예식으로 진행된 것은 백열등을 켜둔 것 뿐. 간호사와 남편 모두 소리를 질러댔으며, -_- 나는 여전히 전통적인 누운 자세로 힘을 주었고, 아기는 씻기고 나서 보여주었다. 원하는 분만에 대해 상세하게 의논할 필요가 있다. 산후특징 - 땀이 많이 나고 덥다. 음식을 먹은 후에는 땀이 비오듯 흐를 때도 있다. - 오로는 산후 1개월경에 거의 없어진다. (산모용 패드는 조리원에서 공짜였다. 병원에서는 추가로 요청해보지 않아 확실치 않음) 조리원 (모유수유 성공을 원할 시) - 모유수유 전문가가 있는지 알아보고 가슴 마사지를 받을 경우 통곡마사지 방법을 받을 수 있는..
Mom CEO - 강헌구 지음/쌤앤파커스 윤우를 임신하고 몸이 안 좋아져서 일을 그만둔지 이제 반년이 넘어간다. 아이를 키우는 일은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무척 힘든 일이다. 그런데 이럴 때 짚고 넘어가지 않으면 나중에 더 힘들어질 것이 너무나도 뻔해서 "나"를 제대로 정립하기 위한 시간이, 그러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했었다. "엄마"를 가족의 CEO로 재정의하고 그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 책 MOM CEO 언제 다시 직장에 나가게 될 지 모르겠지만, 워킹맘이 되든 전업주부가 되든, 가족 안에서, 또 밖에서 계속될 "나의 역할"이란 걸 재정비할 수 있는 좋은 가이드북. 아래는 책이 제시해준 숙제들. 이걸 나만의 방법들로 채워나가는 것이 올해의 과제!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