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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야, 엄마야. 본문

엄마로 사는 이야기/아이들에게 쓰는 편지

아가야, 엄마야.

고래의노래 2009. 1. 17. 22:14

윤우야, 엄마야.

요즈음 하루 24시간 함께 붙어있는 엄마와 윤우이지만,
이렇게 윤우 이름을 불러보니 기분이 남다르다. ^^

윤우가 엄마 배 속에 있었을 때 다른 엄마들 다 한다는 태교일기조차 안 쓰던 게으른 엄마인데
이제와서 이렇게 윤우한테 편지를 써보게 되네.

아직도 윤우가 우리 곁으로 와주었다는 게 가끔 믿겨지지 않아서
엄마 아빠는 잠들어 있는 윤우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곤 한단다.

요즈음 엄마의 최고 관심사는 "윤우의 행복" 이야.
행복하게 사는 것.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바라는 거지.
달라이 라마라는 티베트의 높은 분은 행복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단 하나의 이유이며 목적이라고도 했어.

하지만 누구나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건 아니란다.
행복은 습관이고 꾸준한 연습과 건강한 가치관이 필요하단다.

누구나 부러워하는 재물을 쌓아두고도 일상이 눈물에 젖어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하루하루 일상 속의 사소함에서 큰 행복을 발견하는 사람도 있어.

세상에는 불필요를 필요로 느끼게 하는 유혹들도 많고,
남에 의해 재단된 기준때문에 이리저리 휘둘릴 일도 많단다.

엄마랑 아빠는 윤우가 그러한 것에 현명하게 대처해 나가면서
자신의 행복을 스스로 찾아갈 수 있는 마음 건강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고 있어.

그래서 윤우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고 또 고민하게 되는 요즈음이다.
특히나 엄마들의 세계는 위에서 말한 유혹과 기준이 너무나도 많단다. ^^

그래서 이 편지를 쓰기로 결심했어.
"진짜로 필요한 것"을 하루하루 되새김질하기 위해서.
남들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윤우와 엄마만의 기준으로 행복을 만들어가기 위해서.

윤우야, 엄마의 긴 이야기 들어줄꺼지? ^^

오늘도 예쁜 꿈 꾸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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