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가 부르는 노래
너 외롭구나 - 이 시대의 청춘들을 위한 섬뜻한 충고 본문
너, 외롭구나 - 김형태 지음/예담 |
진작에 봐야지 봐야지 했는데, 목표를 잃고 방황하던 20대에는 읽지 못하고 정작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주부가 된 30대에 읽게 되었다. 어렸을 때부터 대학생 때까지 하고 싶은 일은 오직 하나 되고 싶은 것도 오직 하나였던 나였기에 그 믿음이 흔들렸을 때 주체할 수 없이 휘청거렸었다. 그 때 이런 말을 눈 앞에서 퍼부어주는 인생 선배가 있었다면 정신 좀 차리지 않았을까? 이 책과 함께 <내적불행> 이라는 책을 함께 읽으니 뿌옇던 나의 문제들이 선명해지고 해결점이 보이는 듯 하다. 아직 꿈을 버린 것이 아니니, 이제 제대로 개념 좀 추스르고 나갈 준비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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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진정 하고 싶은 일이 생겼다고 , 그것을 하루 빨리 실천하는 것만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방황하고 꿈을 찾아 새롭게 고정하는 것은 젊은이의 특권이지만, 무조건 하루빨리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다면 당신은 이기적인 사람이겠지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뜻대로 하기 위해서는 그럴 '자격'이 있어야 합니다. 자격도 없이 내 맘대로 하고 싶은 대로만 한다면 이기적인 망나니일 뿐이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하기 싫지만 해야만 하는, 내 앞에 주어진 현실을 기꺼이 모두 다 해치우는 자. 이것이 진정으로 자기 꿈을 실현할 자격이 있는 사람입니다. 꿈이 가장 추해질 때는, 현실 도피용으로 도용할 때입니다.
진정으로 능력있는 사람이란, 남들 가진 것 다 있으면서 남들 없는 것도 가지고 있는 사람이겠지요, "야, 너도 남들 다니는 학교랑 똑같은 학교 다녔는데 이런 거 어디서 다 배웠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남다른 노력을 해야 합니다.
학교란 똑같은 교육환경 안에서 누가 그 획일화 세뇌교육을 뛰어 넘어 우수한 소수가 되는가를 판가름하는 실험장입니다. 군계일학. 그러나 학교는 병아리들에게 훌륭한 닭이 되라고 가르치는 곳입니다. 아무리 우수한 학생이었다 해도 학교의 지침대로만 공부해서 학이 된 위인은 없습니다.
당신만은 돈이 아닌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고, 돈을 떠나서 정신적인 기쁨과 나와 세계와의 관계 속에서 행복과 보람을 찾고 자신이 행복해 하는 직업을 분명히 알고 있는 사람이며, 일을 할 때는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신념과 삶의 목적과 스스로 기뻐라기 위해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당신을 정말 보기 드문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 정말 있다면 그 몸값은 부르는 게 값입니다.
나는 감히 확언하건데 젊은이에게 '나쁜 환경'이라는 것은 없다고 주장합니다. 왜냐하면 나쁜 환경 때문에 남들보다 더 노력해야 하고, 더 생각해야 하고,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노력과 생각과 시간은 누구에게나 평등한 것입니다. 이 세가지에서 더 나쁜 조건이라는 것은 없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환경적으로 나쁜 환경에 있는 젊은이는 이 평등한 조건 안에서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보면 결과적으로 그 젊은이는 그 누구보다 훌륭한 인간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제일 나쁜 성격은 평범한 성격입니다. 하루빨리 개조해야할 성격은 누구한테나 비위를 잘 맞추는 성격입니다. 신념을 가지고 옳은 말과 옳은 행동을 하세요. 설령 그런 행동과 성격이 남들에게 비난을 받는다 해도, 그것은 성격 탓이 아닙니다. 진실을 싫어하는 하이에나들의 불평을 뿐입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다는 것은 유토피아를 꿈꾸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세계를 위해 오늘도 자신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입니다.
도대체 그 젊디 젊은 가슴속에 모든 일에 대해서 사회적 성공부터 가늠하고 경제적 성취부터 보장되어야 안심하고 만족하는 심리는 누가 심어주었습니까? 그리고 도전했다가 실패하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은 누가 가르쳐주었습니까? 인생에 성공은 뭐고 실패는 과연 무엇일까요? 그 근본적인 가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적이 있나요?
화가를 꿈꾸었다면 당장 용돈을 쪼개서 화구를 사세요. 요즘 인터넷 동호회 많으니 돈 안들이고 배우기도 얼마나 좋습니까? 1주일에 딱 하루만이라도 그림을 그려보세요. 그것도 못합니까? 화가로 성공하려는 계산 집어치우고 1주일에 그날 하루 두시간만큼은 '난 화가다!'하고 화가의 인생을 즐기세요. 그렇게 5년을 하고 10년을 하면요, 기적이 일어날 겁니다.
회사를 다닌다는 것은 '남의 일을 해주러 간다'는 뜻입니다. 그럼 왜 내 인생의 소중한 시간을 남의 일을 하는 데 바치느냐. 그것은 당연히 돈을 벌기 위해서입니다. 그럼 왜 내 인생을 허비해서 남의 일을 해주면서 돈을 버느냐. 내 인생을 내가 원하는 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내 인생을 갖기 위해서 내 인생의 일부를 남의 인생에 바치는 것,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일정 시간 남의 일을 해주고 보수를 받는 것. 그것이 바로 직정생활이라는 것입니다.
토익도 공부하고, 자격증도 따고, 실무 경력을 쌓는 것. 모두 다 해야 합니다. 너무 가혹하지만, 그런 세상인 것입니다. 그런 이유로 너무 억울해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더 많이 공부하고 더 많이 노력하고 더 많은 인구와 경쟁해야 하는 숙제를 떠맡은 세대입니다. 그러므로 힘들겠지만, 해야 한다는 것은 다 하십시오.
고시에만 50년 도전해 보세요. 그것도 참 대단한 겁니다. 참 특별한 인생입니다. 진짜 그렇게 한다면 토크쇼와 잡지사 인터뷰에 좀 피곤할 겁니다. 책도 써야 하고 자서전도 내야 할 겁니다. 근거없는 피해의식과 강박관념을 버리세요. 목표를 고시 공부 50년으로 잡고, 좀 힘들다 싶으면 그냥 중간에 포기하고 합격해 버리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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