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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기 밤에 더 잘자요> - 아기때문에 잠 못드는 모든 엄마들을 위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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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기 밤에 더 잘자요> - 아기때문에 잠 못드는 모든 엄마들을 위해

고래의노래 2009. 4. 28. 21:39
우리 아기 밤에 더 잘자요 - 8점
엘리자베스 팬틀리 지음, 성백환·이근희·안승목 옮김/지식공작소

처음 아기 낳고 대부분 겪게 되는 고민이 2가지가 있다. 모유수유와 잠.

모유수유를 위해 했던 노력은 일전에 포스팅한 적이 있다. 모유수유는 안정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요즈음은 잠에 대해서만 일정표를 쓰면서 패턴을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중이다.

문제가 생겼을 때 책에서 답을 얻고 해결하려고 하는 타입이라서 이번에도 아기 잠에 관련된 책을 찾아 읽어 보았다. 물론 그 유명한 베이비 위스퍼에도 아기를 재우는 방법에 대해 나와있지만 그건 우리가 추구해야 할 '이상'이자 '목표'이지 현실적인 방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실 이 책은 별 기대없이 도서관에서 빌려 읽게 되었는데, 아기 잠에 대해서 가장 현실적으로 조언해주는 좋은 지침서라고 생각된다. 여기에서 제시하는 방법은 다른 책에서 이야기한 것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 아기의 취침시간을 6시 반~7시 반에 맞출 것. (아기들의 수면은 초저녁부터 자정쯤까지 깊은 잠을 자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함.)
- 아기를 너무 피곤한 상태로 놔두지 말 것. (적당한 낮잠을 취하게 할 것.)
- 취침의식을 마련하고 이를 아기가 인식할 수 있게 반복할 것.
- 수면환경을 최적화할 것.
(최대로 어둡게, 최대한 조용하게)
- 수면일지를 작성하여 아기의 수면에 방해가 되는 요소를 발견할 것.
- 아기들이 안전하게 잘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
(이 책이 다른 책과 달리 훌륭한 또 하나의 이유이다.)

마법같은 방법을 제시해주는 것도 아니고,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일반적인 방법에 대해서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정도이지만 이 책이 훌륭한 이유는 엄마들에게 큰 '위로'를 선사하기 때문이다.

- 엄마의 고난은 물론 마음 속 갈등까지 이해한다. 일단 저자가 네 아이의 엄마인데다가 엄청난 잠투정을 하는 아가를 직접 길러보고 그 경험담을 통해 책을 썼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 쪽잠자는 밤의 괴로움을 알고 있다. 또한 밤에 깨는 아기때문에 곤란해하면서도 밤중수유를 계속하고 싶어하는 엄마들의 마음까지 헤아린다.
- 아기를 이해한다. 다른 아기잠 책과 분명히 다른 한가지! 아기잠에 대한 우리의 기대치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한다는 것. 아기는 본래 자주 깨게 되어 있다. 그것은 살고자 하는 본능과 연결되어 있는 것. 그들이 아직 아기라는 것을 이해하고 기대치를 낮출 것. 이것은 아주 중요한 문제이다.  
- 제시된 방법을 실천해보기를 끊임없이 독려한다. 해당 방법을 여러 명의 참가자들과 직접 실험했다. 그리고 그 참가자들과 경과를 지켜보며 계속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것은 제시된 방법을 직접 실천해보고자 할 때 좋은 가이드가 되어준다.
- 그 모든 것이 실패로 돌아가더라도... 저자는 자신이 제시하는 방법이 "마법"이 아님을 알고 있다. 모든 것을 빠짐없이 꼼꼼히 지켜갔음에도 여전히 아기의 잠에 문제가 계속될 수도 있으며 그로인해 좌절하고 있을 부모들에게도 한 장을 할애하여 위로하고 있다. 일단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휴식을 취하고 건강을 챙기라고 하는 등, 마치 경험많은 친척 언니가 불면으로 피로에 찌든 우리의 등을 어루만져 주는 느낌이다.

이 책의 이 책을 읽은 지금 우리 아기의 잠문제는 해결이 되었나? 결론만 이야기하자면 '아직 갈 길이 멀다'
하지만 몇 가지 해결된 점도 있다.

- 취침의식을 통해 잠드는 시간이 굉장히 빨라진 것.
- 수면시간이 7시~7시 반으로 앞당겨 진 것.


하지만 밤에 3~4번 깨는 것은 지금도 여전하다. 그리기에 수면일지 작성을 계속되고 있다.
확실하게 아기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기 보다 아기잠을 충분히 이해하고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면 이 책만큼 훌륭한 지침서는 없을 것 같다.

** 이 책은 영아기 아기들을 위한 책이며 유아기 아동들의 잠문제에 관해서는 같은 저자가 쓴 다른 책이 있다.
(아래에 링크)
울리지 않고 아이 잠재우기 - 10점
엘리자베스 팬틀리 지음, 강병철 옮김/김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