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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 부르는 노래
2017 한 해가 지나갔다. 여러 모임에서 올 한해를 돌아보며 정리하는 이야기를 할 기회가 많았고, 희순언니의 요청으로 학교 소식지에 올 한 해에 대한 글도 썼다. 그래도 블로그에 마지막 월기를 써야 확실하게 마무리가 될 터인데, 다른 데에 온통 정신을 뺏기고 있어서 계속 정리가 늦어지고 있네. ;;; 이 이야기는 2018년 1월 월기에 다시. 1. 여신모임 마무리 올 한 해 나에게 가장 큰 사건이었고 의미였던 여신모임이 12월 첫째주에 마무리되었다. 기대했던 만큼 깔끔하게 마무리될 수 있게 진행하지 못해서 아쉬움은 남지만, 3개월 간 모임을 이끌고 치열하게 고민하고 생각했던 경험은 고스란히 나에게 남아있을 것이기에 든든하기도 하다. 어떻게 이런 모임을 시작하게 됐냐고 많이 질문을 받는데, 모임진행을 결..
많은 것들이 끝났고, 반면 아직도 끝나지 않은 것이 있음을 깨닫기도 했던 11월. 1. 가을방학 이번 가을방학은 고래책방과 숲속작은책방 등 다른 북스테이를 추진해보려 했으나 남편의 휴가가 계속 확정되지 못하는 바람에 이리저리 미루다 결국 예약 시기를 놓치고 말았다. 그래서 작년에 갔던 국자와 주걱에 다시 한 번~ 페이스북에서 근황은 자주 접했던지라 1년만에 보는데도 사슴은 마치 어제 만난 것만 같았다. 고양이 요리는 여전히 사람 좋아하고 착하고, 이솔이도 여전히 요리 무서워하고. ㅎㅎㅎ 이제는 '지인'의 단계에 들어서서 사슴과 서로 조금은 더 편하게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아무대로 대안교육이라는 것이 공통영역이기에 아이들 교육 이야기를 많이 했다. 공교육에 아이들이 있었을 때 사슴이 학교와 투쟁했던 이..
10월은 폭풍같은 한달이었다. 여기 저기서 계속되는 모임들과 거기에서 부여되는 역할들로 정신없이 바빴다. 사람들을 모으고, 진행하고, 나온 이야기들을 갈무리하고, 이야기 안에서 의미를 찾아내는 일들을 했다. 제대로 쉬지 못하면서 몸의 에너지가 다 빠져나가고 방전된 것 같은 느낌마저 들었는데, 목이 붓다가 목소리가 일주일 넘게 잘 나오지 않았다. 다행히 마음은 충만했다. 그 일들을 즐겼고, 결과에 대한 반응과 평가도 좋았다. 다만 내가 주도적으로 상황을 변화시킬 수 없는 유일한 모임그룹이었던 성단 복사자모회에서는 내내 불편함을 느꼈는데, 내 안의 무언가를 깨뜨리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보려 한다. 1. 회복적 써클에서 나를 돌아보다 회복적 써클 심화반 수업이 시작되었다. 지난 기초과정에서 회복적 써클..
새로운 시도들이 한꺼번에 일어났던, 분주하고 뜨거웠던 9월. 어디로 뻗어야 할지 방향을 잡지 못한 채로 뜨겁게만 달아오르던 내 안의 불덩이들을 하나하나 끄집어 내 보았던 한 달이었다. 두려움을 넘어 여러가지 시도를 하고 그 시도가 만드는 흐름을 지켜보는 것. 그것이 지금 내가 해야할 숙제라는 생각이 든다. 1. 여신모임을 시작하다., 융의 분석심리학 책, , , 를 치유모임에서 함께 읽으며 나는 나 스스로를 여러 각도에서 되돌아보게 되었고, 나의 관심은 '여성', '영성', '치유'로 집중되어 갔다. 그 즈음 언제나 나를 두근거리게 하고 충만하게 했던 치유모임의 책들이 언젠가부터 점점 멀게 느껴지기 시작했고, 집중하기도 힘들어졌다. 그렇게 좋았던 모임이었는데 왜 이런 변화가 왔을까 곰곰히 생각하다가 나는..
3. 우리의 감정이 우리에게 주는 메세지는 무엇일까요? - 나는 주로 어떤 상황에서 쉽게 분노, 우울감, 짜증, 긴장감, 불안, 슬픔이나 서러움같은 감정에 사로잡히나요? 또 어떨 때 죄의식, 수치심, 열등감, 외로움, 의심, 공포를 경험하나요? - 아이의 행동 , 말 중 유난히 거슬거나 나를 자극하는 부분이 있나요? - 유난히 거슬리는 이미지나 소리, 냄새가 있나요? - 어릴 때 속상한 일이 있으면(정서적으로 화가 났거나 몸이 다치거나 아팠을 때) 어떻게 했나요? 어른이 된 지금 격한 감정이 몰아칠 때 나는 어떻게 반응하나요? * 우울감 & 외로움 & 슬픔 & 서러움 - 어떤 모임이 있는데 불려지지 않았을 때, 다른 사람으로부터 긍정적인 표현을 받지 못했을 때. 사랑받지 못한다고, 이해받지 못한다고 느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