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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 부르는 노래
1. 젠더거버넌스 활동 시작 서울시 젠더거버넌스 활동을 하게되었다. 서울시의 행정이 성평등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모니터링하는 것인데, 서울시민이 아니지만 페미니즘을 사회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경험을 가져보고 싶어서 신청하게 된 것이다. 첫 활동으로 우리 해당 권역에 페미니즘을 자연스럽게 전파하고 젠더거버넌스 활동가를 새롭게 유입할 수 있도록 페미니즘 기초강좌를 기획하여 진행하기로 하였다. 실제로 활동할 수 있는 여건, 상황을 고려했을 때 낮시간대가 여유로운 주부들을 대상으로 해야한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그분들이 흥미로워할만한 주제가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면서 강연주제를 뽑아보고 강연에 적합한 강사들을 섭회하는 역할을 분담하였다. 이 일로 또 어떠한 인연과 기회를 만나게 될지 기대가 된다. 2. 왜 나는 다..
셀프 혁명 - 글로리아 스타이넘 지음, 최종희 옮김/국민출판사 2월 한달 동안 여걸모임벗들과 글로리아 스타이넘의 을 읽었다. 저자의 명성에 이끌려 이 책을 모임에 추천했었지만, 페미니즘 서적이라고 하기에는 제목이나 표지 다지인 등이 너무나도 평범한 자기계발서같은 인상인데다가 앞의 몇 장을 읽어보고서는 새롭지 않은 이야기의 나열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실망했었다. 하지만 거부감이 느껴졌던 사례중심의 서술에서 나온 그 사례들에 강한 자극을 받기도 하고, 이미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 내용들, 어린 시절 부모의 양육태도로부터 받은 영향, 그 영향에서 벗어나기 위해 과거의 아이와 조우하는 방법, 외부의 기준이 아니라 나만의 눈으로 스스로를 바라봐야 한다는 이야기 등을 읽으며 이제까지 쌓아왔던 정보들이 정돈되는 느낌도..
남자화장실엔 왜 기저귀가는 곳이 없을까? 여성 혼자 밤에 다녀도 안심할 수 있는 제도나 설치물은 없을까? 모두가 배려받고 다름 또한 인정되는 사회를 위해 주민이 직접 나섭니다! 우리 지역, 우리 동네의 서울시 구행정을 성평등 관점으로 모니터링하는 젠더거버넌스 활동이 시작됩니다. 그 활동의 공식적인 첫 시작! 모니터링단이 직접 기획, 섭외한 교육강좌가 4월 둘째주부터 한달간 진행될 예정입니다. 누구든 신청할 수 있어요. 4강 다 신청해도 1만원! 교육 수강 후 원하시면 우리지역 성평등 정책 모니터링단 활동을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우리구의 성평등 정책을 함께 만들어가요~ 아래 구글폼 통해 신청해주세요~ ^^ https://goo.gl/uCTQeX
페미니즘과 기독교 - 강남순 지음/동녘 내 종교 안에서 느꼈던 불편함들이 페미니즘을 알고 나서 명확해지자 나는 그 둘이 과연 양립가능한지에 대한 갈등에 휩싸였다. 불행히도 이러한 점을 이야기하고 고민을 나눌 사람이 같은 종교 지인 중에는 없었다. 그래서 온라인 서점에 '페미니즘'과 '기독교'를 키워드로 관련 책들을 뒤지기 시작했다. 처음 이 책이 검색에 잡혔을 때 너무 반가웠고 일단 주문부터 했는데, 이 책의 저자인 강남순 교수님께서 방학 시즌 때마다 한국에 와서 강연을 하신다는 걸 알게되어서 강연을 들으러 가기도 했다. 함께 읽기의 힘을 알기에 혼자 읽기보다는 같은 지점에서 갈등하고 있는 사람들과 같이 읽고 싶었는데, 마침 '치유모임'에서 이 책을 선정하셨다고 해서 반갑게 한 달동안 합류하게 되었다. ..
2월은 치유모임에서 를 함께 읽고 여걸모임에서는 을 함께 읽었다. 이 책들 읽으면서 읽으면서 느낀 점들은 따로 포스팅했다.설날도 있었고, 친청부모님 칠순모임도 있었고, 내 생일도 있었어서 나름 이벤트가 풍성한 한 달이었다. 그 안에서도 일관되게 흐르는 일상의 맥락은 페미니즘 안에 있었다. 엄마와의 오랜 대화가 있었고, 나는 하이힐을 샀다. 이에 대해서는 따로 길게 포스팅했다. 을 통해 익히게 된 감정읽기를 통한 욕구찾기와 페미니즘이 만나면서 내 안의 안개들이 걷히는 느낌이 든다. 기술과 철학이 합쳐져 길을 뚫는 기분이다. 1. 기독교와 나 종교의 가르침과 상반된다고 느껴지지만 너무나 견고한 '전통'이 되어 도저히 개인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성당 안에서의 불합리들을 어떻게 필터링 해야할지 모르겠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