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가 부르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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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노래의 사는 이야기/깨어있는 소비자되기

부당한 소액결제 환불하기

고래의노래 2010. 3. 24. 00:37

한달 반 전에 어이없게도 광고 메세지를 확인하다가 2,500원이 결재되는 사건이 있었다. 그 때 당시 과금내역 안내센터에 몇 번 전화를 걸었지만 계속 연결이 되지 않아 포기하고 그냥그냥 시간이 흘렀다.

그러다가 며칠 전 이번 달 소액결재 항목을 최종 통보하는 메세지를 받았다. "이제 며칠 뒤면 너의 통장에서 돈을 가져갈꺼거든~"이라는 소식에 열이 뻗쳐 올랐다. KT에서는 자기네는 결재중개자일 뿐이니 업체와 해결하라고 하는데, 해당 사업체라는 곳은 계속 전화를 안 받는 상황. 아, 이게 바로 유령업체구나 싶었다.

결혼하기 전이었으면 2,500원 그냥 가져라~ 라는 태도로 귀찮아서 물러섰겠지만, 어머니는 강하다고..-_-;; 한정된 자본으로 아기에게 해주고 싶은 게 많아지다보니, 2,500원때문에 눈에서 레이저빔 나올 지경이었다.

이번 전화까지 안 받으면 소비자보호원에 신고해서 끝까지 해결하리라 이를 갈며 마지막으로 전화를 걸었는데...받았다. 그리고 아주아주아주아주 친절하게 환불해주고, 다시는 그런 일이 없게 하겠다며 내 번호로 수신거부 등록해 놓겠단다. 칼갈며 들이댔는데 양털이불에 휘감긴 격이어서 전화 끊고 어리벙벙. -0-

암튼 이래 저래 좋게 해결되어 기분 좋다~

현명한 소비가 절실한 요즈음이다. 정말 상식이지만 이제까지 지키지 못했던 몇가지를 꼭 실천하리라 다짐해본다.

- 가격표를 꼭 확인하고 물건사기.

- 직원이 직접 파는 물건이라는 이유로 약해지지 말기.
(사람을 대할 때 쓸데없이 약해지는 면이 있다.)

- 꼭 물건이 필요한 시기에 꼭 필요한 양만큼만 사기 ("싼 가격으로 미리 사두는 것"은 진정 똑똑한 소비가 아님을 기억하기. 자리만 차지해서 답답하다...)

- 환불, 교환이 필요할 때 귀찮아하지 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