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우에게는 새 책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듯 하다. 파주출판단지에서 사온 책들도 대부분 베스트에 들어갔고, 이번에 새로 구매한 책들도 금새 좋아하기 시작했다.
파주출판단지에 두번째로 갔을 때 사온 책. 아기가 서점에서 나를 기다리는 걸 너무 지루해하는 것 같아서 시공사 서점은 나 혼자 내려갔었는데, 아이들이 가지고 놀 수 있게 종이로 된 장난감 자동차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그래서 급하게 남편과 윤우를 불렀고, 윤우는 그 자동차들을 너무 잘 가지고 놀았다. 급기야 남편이 '다 필요없고 이 책 사면 되겠는데?'라며 강력추천하여 샀던 책. 책이라기 보다 판지 자동차를 만들 수 있는 세트 개념이 강한데, 요즈음은 책도 곧잘 빼와서 읽어달라고 한다.
한 책에 자동차 판지가 3개 들어있다. 조립할 수 있는 바퀴도 있어서 직접 세워 가지고 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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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이가 콩콩 - 토요타 카즈히코 지음, 하늘여우 옮김/넥서스주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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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좋아 몽이 - 토요타 카즈히코 지음, 하늘여우 옮김/넥서스주니어 |
몽이 시리즈는 이제 모두 좋아하게 되었다. 이 두 책은 음율감이 가장 떨어지는 것들인데, 그래서 그런지 몽이를 좋아하게 된 이후에야 펼쳐보게 되었다. 분홍책 책이라 딱 눈에 띄어서 그런지 오픈 책장에 꽂아놓지 않아도 책등만을 보고 몽이책 보겠다고 뽑아든다. 글 못읽는 유아들에게 책등 디자인도 매우 중요한 것 같다.
어른이 보기에도 재미있는 반전의 묘미가 있는 책. 윤우는 아직 그 반전을 음미하지 못하는 것 같지만, 까만 곰이 나오는 부분과 남자아이가 선물을 2개 받은 부분, 마지막에 토끼들이 하나의 스웨터를 가지고 싸우는 부분을 좋아한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다기 보다 저 3부분들을 찾아내어 연극하듯 상황을 연출하면서 재미있어 한다.
파주출판단지의 시공사 할인매장을 간 김에 구매했는데, 책 내용을 보니 반복되는 구문이 있고 마지막에는 긴장감이 연출되어서, 노래로 들려주면 더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부영에서 나온 책이 있던데
유모차에 타는 것보다 유모차를 끌고 싶어하는 나이가 되어버린 윤우에게 딱!
'바보', '얌체같이' 와 같은 말들이 나오는 게 마음에 썩 들지 않아서 구매를 망설이고 있었는데, 막상 아이에게 읽어주다보니 그리 크게 문제될 부분은 아니었다. 프랑스 작가인데도 주인공 아기를 동양인(혹은 동양인처럼 보이는 아기)으로 그린 점이 참 신선하다.
위시리스트에만 오래오래 두었던 책인데, 이번에 구매했다. 버스정류장을 보며 버스를 타자고 하도 졸라대서 몇 번 버스를 타고 왔다 갔다 했는데, 그 경험이 겹쳐져서 그런지 이 책을 너무나도 좋아한다. 정작 버스를 타는 내용은 아니고 버스를 기다리는 내용이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책 내용 소개는
http://whalesong.tistory.com/317 ) 그림도 내용도 훌륭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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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 필립 코랑텡 글 그림, 조소정 옮김/베틀북 |
상대방의 편에서 생각할 수 있는 사고의 전환을 알려주는 책! (책 내용 소개를
http://whalesong.tistory.com/317 ) 유교전에서 보고 반해서 위시리스트에 넣었다가 중고책을 구매했는데, 단번에 윤우의 베스트가 되었다. 현재 윤우가 이 책이 주는 묘미를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간결하고 빠른 전개와 강약이 분명한 이야기 구도만으로도 24개월 아기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던 것 닽다.
구멍을 들여다보는 재미에 빠진 아이를 위해 구매한 책. 생각보다 책이 컸다. 사자 얼굴 부분에 구멍이 뚫려 있어서 얼굴을 집어넣고 놀이를 할 수 있다. 각종 파티 헤어스타일이 총 출동하는데 어른이 보기에도 참 재미있다.
이제 의사 선생님을 보기만 해도 빽빽 울어대기 시작해서 병원에 대한 거부감을 달래주고자 구매했다. 사실 이 주제에 대해서는 유명한 다른 책들이 많지만 책 제목이나 표지에서부터 우선 "병원=으아아악~~~~~~~!"이 느껴져서 보다 위트있고 부드럽게 접근하는 책을 찾다가 이 책을 발견하게 된 것.
병원에 가지 않으려고 주인공 남자아이는 사자, 돼지, 거북이, 악어 등으로 변신(?)한다. 너무나 멋진 건 여기에 대처하는 엄마의 자세. 아이를 윽박지르거나 협박하거나 구슬리지 않으면서도 아이를 병원에 편안하게 데려간다. 아이의 말도 안되는 억지에 마치 핑퐁 게임하듯 자연스럽게 받아치는 엄마의 대사들이 담담한 엄마의 표정과 어우러지면서 정말 재미있다. 아..이런 엄마 되고 싶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