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가 부르는 노래
30개월 윤우의 책읽기 본문
새책에 대한 거부가 시작되었다. 이 전까지는 사주는대로 읽어서 윤우는 새책 거부가 없는 아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즈음은 새 책을 사주어도 흥미를 느끼고 받아들이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책을 살 때 더 고민하게 되었다. ㅜ.ㅠ
30개월이나 되었는데도 아직 윤우의 취향을 파악할 수가 없다. 이런 건 권수가 많은 전집을 읽어주다면 알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집에 전집이 없다보니...그래도 내가 단행본 구매를 고집하는 건 단행본 중에 훨씬 알찬 책들이 많다는 믿음도 있고 윤우책을 한권한권 고른다는 즐거움 또한 크기 때문이다.
요즈음에는 알라딘 중고를 통해 책을 구매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멋진 책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는 것 말고도, 이전에는 누구의 손에 있었을까 상상하는 즐거움이 있다. 이야기책이 스스로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는 게 매력이랄까.
윤우에게 간택된 책들만 정리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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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 Baby>에 너무 반해서 윤우가 조금 더 크면 토들러판인 이 책 또한 사주리라 다짐하고 있었다. (<Welcome Baby>에 대한 리뷰는 이곳으로 ☞ http://whalesong.tistory.com/273) 처음에는 <Welcome~>보다 노래가 좀 엉성한 것 같아서 실망했는데 자꾸 듣다보니 익숙해진다. 윤우한테는 물론 또 대박!!! 한 번 이 책 빼오면 처음부터 끝까지 앉아서 불러줘야 한다. 전 곡 익히느라 애 좀 먹었다. -_-;;;
만희네 집이 넓은 마당이 있는 본가로 합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책 처음 보고 든 생각. "아..만희 엄마 고생이 시작되는구나." ㅜ.ㅠ 작가의 의도는 이게 아니겠지만, 어쩌리요. 며느리인 나는 만희 엄마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닌 것 같은걸...만희 엄마, 아빠가 쓰는 방만 소개를 안 한 것도 마음에 괜히 걸린다. 그래도 맨 마지막 페이지에 여유롭게 서예를 하고 있는 만희 엄마가 조그맣게 나온 것을 보고 살짝 안심이 되었다.
작가 권윤덕은 자기 아들 만희에게 읽어줄 그림책을 찾다가 아예 그림책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그녀의 책에는 모두 애정이 녹아있는 듯 하다.
<만희네 집>을 보고 이 책에 나온 항아리 그림을 보더니 "여기가 만희네 집인가 보다."라고 한다. ㅎㅎㅎ
이 책은 보고 울어버렸다는 사람들이 많은데, 나는 너무 울 준비를 하고 봐서 그런지 눈물은 안 나왔다. 아이가 엄마가 기다리는 것도 안쓰러워 보이지 않고...내 감정이 매말랐나.
아래 세 책은 모두 하야시 아키코가 그린 그림책. 윤우에게 모두 뜨겁게 사랑받고 있다. 그녀의 그림은 조금은 여자아이 취향이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남녀취향을 무 자르듯 구분할 수는 없는 듯.
이 책을 읽다 나의 첫 심부름이 생각나 살짝 눈물이 났다. 내 상황과 많이 비슷했다. 어른 손님들에 치여 오랫동안 주인에게 얘기도 못 꺼낸 채 서 있었고, 결국 너무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자 엄마가 슈퍼에 전화를 했다. 그제서야 주인 아주머니의 눈에 띄여 물건을 살 수 있었다. "안심이 되어 눈물이 한 방울 똑 떨어졌습니다."라는 이슬이의 마음이 이해가 100% 되었다. 이 장면이 그림으로는 표현되어 있지 않은 게 못내 아쉽다.
<엄마 마중>에서 처럼 여기에도 개념있는 어른이 나와 아이의 마음을 보듬어 준다. 아..나도 이런 어른이 되어야 할 텐데...
이 책에서 하야시 아키코의 그림이 너무 어색해서 살펴보니 꽤 오래 전에 나온 책이다. <은지와 푹신이>를 보면서 '어쩜 저렇게 자세를 자연스럽게 표현했을까' 감탄했는데, 역시 실력은 오랜 세월이 차곡차곡 만든 노력의 산물이었던 듯.
두근두근 거리는 순이의 마음을 표현하며 긴장감 넘치게 읽어주는 게 포인트!
버스, 배, 기차가 나오기에 <까만 크레파스>보다 실패할 확률이 적겠다 싶어 사주었는데 역시나 걸려들었다. ㅎㅎㅎ
아직까지는 운전연수(현수가 시켜주는...;;) 중이라 윤우를 데리고 다닐 때 버스와 지하철을 종횡무진한다. 지하철을 타고와서 지하철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하길래 지하철 관련 동화책을 검색하여 사주었다.
캐런 카츠의 그림책을 그닥 좋아하지는 않는데, 이 책은 시중에 나온 지하철 책들 중 가장 무난한 수준이라 좋다. (너무 예술적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사실적이지도 않다.) 물론 유럽 배경인데, 우리나라 지하철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친숙하다. 내가 살 때는 오랫동안 품절상태여서(거의 절판수준) 중고책으로 구매했는데 최근에 다시 발행되기 시작한 듯.
처음 만나는 케빈 행크스. 고양이에 관심을 보이는 윤우를 위해 고양이 책을 찾다가 구매했다. 내용도 그림도 구성도 모두 좋다. 보름달을 우유 접시로 착각한 아기 고양이의 좌충우돌 '우유먹기' 여정을 그렸다.
흔히 볼 수 없는 흑백 동화책인데, 밤을 표현하기 위해 일부러 색깔을 사용하지 않은 듯 하다. 단조롭고 가라앉은 색감과 달리 아기 고양이의 표정이나 행동이 다이나믹해서 재미있다. ^^ 윤우도 아주 좋아함.
집에 과학관련 도서가 거의 없어서 유명한 것 중 하나 집어 구매했는데 윤우가 아주 좋아한다. 목욕 때마다 물빠지는 구멍에 '매혹'되는 윤우인데 오죽할까. 4~5세가 읽기에 적당한 수준.
<아기 세모의 세번째 생일>을 좋아한 아기였다면 이 책도 추천! 이런 게 윤우 취향인가 보다. ㅎㅎ
방귀, 똥, 코딱지, 트름, 오줌...아이들이 좋아하는 것들. ㅎㅎㅎ 이러한 소재로만 그린 시리즈 동화책이다.
아이들이 안 좋아할 수가 없음. ㅋㅋ
엄마는 아파서 누워있고 아빠는 집안일을 하느라 바쁘다. 그런데 송이가 말썽을????
집안일에 쩔쩔매다가 아이를 혼내고 결국 같이 울어버리는 아빠가 너무 귀엽다. ^^
내가 이 만화영화를 본 건 기억이 아주 희미하다. 너무 희미해서 실제로 본 건 아니고 봤다고 생각하는 건가? 싶을 정도이긴 한데, 분명한 건 '바바빠빠'를 보면 어린 시절이 떠오르긴 한다는 것. 내 어린 시절과 윤우의 어린 시절이 공유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에 구매했다. 윤우의 반응은 중간 정도. ^^
반값 할인 때 혹~해서 구매했는데, 반값이 아니었다면 많이 후회했을 듯. 화면 구성이 혼란스럽고, 번역도 매끄럽지 못하며 스토리 전개 또한 미묘하게 뒤틀려 있다. '기본'에 충실하지 못한 책을 나는 굉장히 싫어하는데 아쉽게도 '그런' 책이다.
책을 펼쳤을 때 나타나는 두 개의 페이지를 활용하려는 의도는 보이지만 성공하지는 못했다. 어색하게 그림이 끊어지는 부분이 너무나 많다.
"네가 나한테 안녕하면, 나도 안녕할꺼야." -> 아니, 정말 원문에 이렇게 쓰여 있단 말인가? 만약 정말 저 의미 그대로 쓰여진 책이라며 그 자체로 싫고, 매끄럽게 옮기지 못했다면 번역가의 책임이다. 우리말로 했을 때 어색하면 한번쯤은 다시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개를 잃어버린 아이가 친구를 데리고 간식을 먹으러 집에 잠깐 들르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페이지의 내용은 이렇다. "너네 집 개 찾았니? 아니 못찾았어." 자기네 집에 갔는데, 도대체 누가 누구한테 하는 말인지!!! 처음에는 친구네 엄마가 주인공 아이한테 묻는 건가 싶었는데 아무리 봐도 간식먹으러 들어간 집은 주인공네 집. -_-;;;
윤우는 조금 반응을 보여서 그나마 별 3개. "흙받기가 스치는 소리" 이 부분을 계속 읊조린다.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것 가지는 않고 아마도 저 말소리가 마음에 드는 듯.
'소유하는 것만이 행복이 아니라는 것' 이건 윤우에게 꼭 알려주고 싶은 가치관이다. 이 책은 그런 교훈을 흔치 않은 방식으로 풀어내었다. 또한 늠름한 사자가 예쁜 리본을 매고 싶어 안달하는 의외성도 좋고, 제일 힘이 약한 거미가 문제를 해결해준다는 반전도 마음에 든다. 요모조모 엄마 마음에는 쏘옥 드는 책. 책읽기에 책읽는 즐거움 외에 부모의 의도가 들어가는 것은 경계해야 하지만...
윤우는 아직 열광하지는 않고 있다. 가끔 빼오는데 책장을 슉슉 넘겨버린다. 언젠가 진가를 발휘하리라 기대하며..
책 마지막 페이지에 있는 글귀 또한 마음에 든다.
'상상력이란 이런 것!' 이라며 칭찬받는 동화책이다. 그만큼 재밌다. 윤우도 폭발적이진 않지만 반응은 하는 편.
오랜 고민 끝에 구매했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과 조금 달라서 개인적으로는 실망. 이야기가 셀레스틴느와 아저씨의 대화로만 구성되기 때문에 생략되는 이야기들이 너무나 많다. 그 뜬 공간을 앞뒤 상황 유추와 상상만으로 채워야 하는데, 4살 윤우에게는 아직 버겁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윤우는 "셀레스틴느~~~" 라며 어려운 불어 이름을 열심히 발음하면서 좋아한다.
엄마들을 위한 동화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기 토끼들의 대화 한 마디 한마디가 마음을 울린다. 읽어주면서 울어버린 책. 엄마가 된다는 걸 아기토끼들이 세 가지로 정의내리고 있다. 아기를 걱정하며 눈물 흘리는 장면을 윤우와 함께 종종 따라하는데, 윤우는 실실 웃지만(이런!!!!) 나는 이 때마다 마음이 싸하다.
그림이 아쉽다. 따스한 분위기를 내려고 비슷한 채도만으로 그리다 보니 어떤 장면에서는 무슨 그림인지 구분이 안 될 때도 있다. 너무 의욕이 앞섰다고 할까.
"엄마가 된다는 건..아이의 이름을 부르는 거야.
엄마가 된다는 건..아이와 손을 잡고 걷는 거야.
엄마가 된다는 건..걱정하다가 자기도 모르게 꼭 껴안고 눈물을 흘리는 거야..."
윤우 어렸을 때부터 윤우가 3돌되면 사주리라 눈독들이고 있던 책. 결국 3돌까지 못버티고 두 돌 반에 사주었다.
10권 세트인데 좋아하는 책은 아직 4권 정도. 그래도 이 책으로 "This is~"를 알게 되었다.
CD는 영어책이니까 의무감에 또는 가격높이려고 끼워넣은 것만 같다. 활용을 전~혀 할 수가 없음. 이럴 꺼면 CD 빼고 가격을 조금이라도 낮추는게 낮지 않나. 쯧쯧 원체 가격이 착하니까 넘어가지만서도...
추천도서로 워낙에 자주 나왔던 책이어서 요즈음 반값할인도 한다길래 들여놓았다. 전집은 이 정도 권수가 넘어가면 너무 부담스럽다. -_-;;;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너무 커서 그런 듯. 새 책 거부감때문에 거들떠 보지도 않고 있었는데, 혼자 재밌게 읽는 척 하니까 슬금슬금와서 읽어달라고 무릎에 앉는다. ㅎㅎㅎ 그래도 좋아하는 책은 <뭐든지 파는 가게> 하나뿐. 흑흑
워낙에 음악에 있어서는 문외한. 심지어 학창시절에 가장 싫어하는 과목으로 '음악'을 적어낼 정도였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초등학교, 중학교 음악수업 시간이 정말 형편없었다. 학과과정 때문에 선생님들이 그렇게 가르칠 수 밖에 없었던 걸까? 이해도 안되는 악보 및 음계 원리, 클래식은 제대로 느끼도록 설명해주지도 않고 제목부터 외우라고 하질 않나...제일 어이없었던 건 밑도 끝도 없이 무턱대고 '작곡 실기 시험'을 본 것. 오선지에 악보 그려내면서 어린 나이에도 한참이나 어이없었던 기억이 난다. 뭘 가르쳤다고...
이제서야 난 음악이 내 마음을 위로하고 내 생활을 풍요롭게 할 수도 있다는 걸 조금씩 느끼고 있다. 윤우에게는 음악이 평생의 친구가 될 수 있게 해주고 싶다. 슬플 때는 위로받고 기쁠 때는 맘껏 표현할 수 있도록.
그래서 윤우에게 들려줄 클래식 씨디를 계속 검색했다. 클래식은 전혀 모르기 때문에 검색도 힘들었음. T-T 고만고만한 아이들 클래식 모음집 중 현직 음악 교사들도 추천하는 것이기에 선택. 나도 윤우와 함께 들으며 즐기고 있다. ^^
30개월이나 되었는데도 아직 윤우의 취향을 파악할 수가 없다. 이런 건 권수가 많은 전집을 읽어주다면 알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집에 전집이 없다보니...그래도 내가 단행본 구매를 고집하는 건 단행본 중에 훨씬 알찬 책들이 많다는 믿음도 있고 윤우책을 한권한권 고른다는 즐거움 또한 크기 때문이다.
요즈음에는 알라딘 중고를 통해 책을 구매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멋진 책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는 것 말고도, 이전에는 누구의 손에 있었을까 상상하는 즐거움이 있다. 이야기책이 스스로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는 게 매력이랄까.
윤우에게 간택된 책들만 정리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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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영] Good for You! Toddler Rhymes for Toddler Times (Hardcover + CD) - 멜리사 스위트 그림, 스테파니 칼멘슨 글/JYbooks(제이와이북스) |
만희네 집 - 권윤덕 글 그림/길벗어린이 |
작가 권윤덕은 자기 아들 만희에게 읽어줄 그림책을 찾다가 아예 그림책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그녀의 책에는 모두 애정이 녹아있는 듯 하다.
엄마 마중 - 김동성 그림, 이태준 글/한길사 |
이 책은 보고 울어버렸다는 사람들이 많은데, 나는 너무 울 준비를 하고 봐서 그런지 눈물은 안 나왔다. 아이가 엄마가 기다리는 것도 안쓰러워 보이지 않고...내 감정이 매말랐나.
아래 세 책은 모두 하야시 아키코가 그린 그림책. 윤우에게 모두 뜨겁게 사랑받고 있다. 그녀의 그림은 조금은 여자아이 취향이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남녀취향을 무 자르듯 구분할 수는 없는 듯.
은지와 푹신이 - 하야시 아키코 지음/한림출판사 |
이슬이의 첫 심부름 - 쓰쓰이 요리코 글, 하야시 아키코 그림/한림출판사 |
<엄마 마중>에서 처럼 여기에도 개념있는 어른이 나와 아이의 마음을 보듬어 준다. 아..나도 이런 어른이 되어야 할 텐데...
순이와 어린동생 - 쓰쓰이 요리코 글, 하야시 아키코 그림/한림출판사 |
두근두근 거리는 순이의 마음을 표현하며 긴장감 넘치게 읽어주는 게 포인트!
까만 크레파스와 요술기차 - 나카야 미와 글 그림, 김난주 옮김/웅진주니어 |
지하철을 타요 - 아나스타샤 수엔 글, 캐런 카츠 그림, 엄혜숙 옮김/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캐런 카츠의 그림책을 그닥 좋아하지는 않는데, 이 책은 시중에 나온 지하철 책들 중 가장 무난한 수준이라 좋다. (너무 예술적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사실적이지도 않다.) 물론 유럽 배경인데, 우리나라 지하철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친숙하다. 내가 살 때는 오랫동안 품절상태여서(거의 절판수준) 중고책으로 구매했는데 최근에 다시 발행되기 시작한 듯.
달을 먹은 아기 고양이 - 케빈 헹크스 글 그림, 맹주열 옮김/비룡소 |
흔히 볼 수 없는 흑백 동화책인데, 밤을 표현하기 위해 일부러 색깔을 사용하지 않은 듯 하다. 단조롭고 가라앉은 색감과 달리 아기 고양이의 표정이나 행동이 다이나믹해서 재미있다. ^^ 윤우도 아주 좋아함.
우리 몸의 구멍 - 이혜리 그림, 허은미 글/길벗어린이(천둥거인) |
파랑이와 노랑이 - 레오 리오니 글 그림, 이경혜 옮김/물구나무(파랑새어린이) |
방귀 뿌우웅! - 피토/웅진주니어 |
아이들이 안 좋아할 수가 없음. ㅋㅋ
쉿쉿! - 백은희 그림, 김춘효 글/비룡소 |
집안일에 쩔쩔매다가 아이를 혼내고 결국 같이 울어버리는 아빠가 너무 귀엽다. ^^
바바빠빠 - 아네트 티종 지음, 이용분 옮김/시공주니어 |
눈의 음악 - 린레이 퍼킨스 지음, 이상희 옮김/큰북작은북 |
책을 펼쳤을 때 나타나는 두 개의 페이지를 활용하려는 의도는 보이지만 성공하지는 못했다. 어색하게 그림이 끊어지는 부분이 너무나 많다.
"네가 나한테 안녕하면, 나도 안녕할꺼야." -> 아니, 정말 원문에 이렇게 쓰여 있단 말인가? 만약 정말 저 의미 그대로 쓰여진 책이라며 그 자체로 싫고, 매끄럽게 옮기지 못했다면 번역가의 책임이다. 우리말로 했을 때 어색하면 한번쯤은 다시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개를 잃어버린 아이가 친구를 데리고 간식을 먹으러 집에 잠깐 들르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페이지의 내용은 이렇다. "너네 집 개 찾았니? 아니 못찾았어." 자기네 집에 갔는데, 도대체 누가 누구한테 하는 말인지!!! 처음에는 친구네 엄마가 주인공 아이한테 묻는 건가 싶었는데 아무리 봐도 간식먹으러 들어간 집은 주인공네 집. -_-;;;
윤우는 조금 반응을 보여서 그나마 별 3개. "흙받기가 스치는 소리" 이 부분을 계속 읊조린다.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것 가지는 않고 아마도 저 말소리가 마음에 드는 듯.
빨간 끈으로 머리를 묶은 사자 - 남주현 지음 그림/길벗어린이(천둥거인) |
윤우는 아직 열광하지는 않고 있다. 가끔 빼오는데 책장을 슉슉 넘겨버린다. 언젠가 진가를 발휘하리라 기대하며..
책 마지막 페이지에 있는 글귀 또한 마음에 든다.
* 가지지 않아도 할 수 있는 몇가지 *
들에 핀 꽃을 꺾지 않아도 향기를 맡을 순 있지.
숲 속의 벌레를 잡지 않아도 귀여운 모습을 볼 순 있지.
반짝반짝 빛나는 예쁜 별은 따 갈 수 없지만 해가 뜨기 전까진 오래오래 볼 수 있지.
다음 날에도, 그 다음 날에도....
그리고 언젠간 이 모든 걸 두고 떠나야 하지만 이 모든 걸 즐길 순 있지.
들에 핀 꽃을 꺾지 않아도 향기를 맡을 순 있지.
숲 속의 벌레를 잡지 않아도 귀여운 모습을 볼 순 있지.
반짝반짝 빛나는 예쁜 별은 따 갈 수 없지만 해가 뜨기 전까진 오래오래 볼 수 있지.
다음 날에도, 그 다음 날에도....
그리고 언젠간 이 모든 걸 두고 떠나야 하지만 이 모든 걸 즐길 순 있지.
바다기린 - 아키야마 타다시 지음, 박영미 옮김/베이비북스 |
비오는 날의 소풍 - 가브리엘르 벵상/시공주니어 |
엄마가 된다는 건 뭘까? - 우치다 린타로 지음, 김지연 옮김, 나카무라 에쓰코 그림/책과콩나무 |
그림이 아쉽다. 따스한 분위기를 내려고 비슷한 채도만으로 그리다 보니 어떤 장면에서는 무슨 그림인지 구분이 안 될 때도 있다. 너무 의욕이 앞섰다고 할까.
"엄마가 된다는 건..아이의 이름을 부르는 거야.
엄마가 된다는 건..아이와 손을 잡고 걷는 거야.
엄마가 된다는 건..걱정하다가 자기도 모르게 꼭 껴안고 눈물을 흘리는 거야..."
그림책으로 영어시작 Level 1 세트 - 전10권 (책 10권 + CD 5장 + 스티커북 1권) - 삼성출판사 편집부 엮음/삼성출판사 |
10권 세트인데 좋아하는 책은 아직 4권 정도. 그래도 이 책으로 "This is~"를 알게 되었다.
CD는 영어책이니까 의무감에 또는 가격높이려고 끼워넣은 것만 같다. 활용을 전~혀 할 수가 없음. 이럴 꺼면 CD 빼고 가격을 조금이라도 낮추는게 낮지 않나. 쯧쯧 원체 가격이 착하니까 넘어가지만서도...
123 첫걸음 수학동화 세트 - 전12권 - 엄혜숙 외 지음/아이세움 |
어린이 클래식백과 (5CD) - 여러 아티스트 (Various Artists) 연주/소니뮤직(SonyMusic) |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초등학교, 중학교 음악수업 시간이 정말 형편없었다. 학과과정 때문에 선생님들이 그렇게 가르칠 수 밖에 없었던 걸까? 이해도 안되는 악보 및 음계 원리, 클래식은 제대로 느끼도록 설명해주지도 않고 제목부터 외우라고 하질 않나...제일 어이없었던 건 밑도 끝도 없이 무턱대고 '작곡 실기 시험'을 본 것. 오선지에 악보 그려내면서 어린 나이에도 한참이나 어이없었던 기억이 난다. 뭘 가르쳤다고...
이제서야 난 음악이 내 마음을 위로하고 내 생활을 풍요롭게 할 수도 있다는 걸 조금씩 느끼고 있다. 윤우에게는 음악이 평생의 친구가 될 수 있게 해주고 싶다. 슬플 때는 위로받고 기쁠 때는 맘껏 표현할 수 있도록.
그래서 윤우에게 들려줄 클래식 씨디를 계속 검색했다. 클래식은 전혀 모르기 때문에 검색도 힘들었음. T-T 고만고만한 아이들 클래식 모음집 중 현직 음악 교사들도 추천하는 것이기에 선택. 나도 윤우와 함께 들으며 즐기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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