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가 부르는 노래
21개월 윤우 책읽기 본문
<아는 만큼 보인다> 더니 딱 아는 만큼만 책을 즐기는 윤우. ㅎㅎㅎ
언젠가는 '책으로' 알게 되는 날도 오겠지.
<달님 안녕>의 포스에 힘입어 돌 전쯤 구매해두었던 <손이 나왔네> 와 <싹싹싹>.
사실 이제 거의 포기하고 친구들 아기에게 대물림해줄 것을 생각하며 고이 모셔두고만 있었다. 거실 책장에서 방출시키려 꺼내두었는데 읽어달라고 엉덩이를 들이밀었다. 그 이후로 쭈욱~~~~~ 이 책들만 뽑아온다.
느림보 윤우 아닐랄까봐... 다른 아기들은 이미 너덜해질 때까지 읽고 저 멀리 두었을 텐데, 한참 늦은 뒷북을 친다. ㅎㅎㅎ
다른 아기들은 어떨지 몰라도 윤우에게 만큼은 책이 인지 공부 길잡이가 되어주진 못하는 것 같다. 실생활에서 익힌 후 복습하는 과정만을 제공할 뿐. 공부보다는 '내가 아는 것, 여기에도 있어요!'하는 발견의 기쁨이 더 큰 것 같다. 손, 발, 머리 같은 것을 구별하지 못할 때는 그닥 재미있어 하지 않았는데, "윤우 발은 어디있어?"하는 질문에 손가락으로 발을 집을 만큼의 인지력이 생긴 후에야 이 책들을 좋아하게 된 것이다.
이 연령대에는 이 책! 이라는 공식은 역시나 성립하지 않았다.
2권의 몽이 시리즈 사랑에 힘입허 들이밀어준 <몽이가 으앙>.
요즈음 밖에서 누가 우는 소리만 들려도 우는 흉내를 내며 '감정'에 흥미로워 하길래 운율감과 더불어 감정 표현까지 들어가 있는 이 책을 읽어주었다. 남자아이라 그런지 우는 사람에게 감정이입은 전혀 하지 않고 운다고 흉내만 낸다. -_-;;
역시나 좋아하면서 베스트에 진입! ^^
글과 그림이 너무 마음에 들어 윤우가 안좋아해도 좋으니 일단 나 좋자고 들여놓았던 책. -ㅂ-;;
집에 도착한 날부터 열심히 들이밀고 보았지만 역시 거부당해서, 그냥 오픈 책장 옆 바닥에 맨날 놓아두기만 했는데 어느 날 집어들고 엉덩이 들이밀며 왔다. ㅎㅎㅎ
본래 시를 그림책을 만든 것인 만큼 그 운율감이야 보장된 셈.
윤우가 좋아하는 잠자리며, 산책 갈때마다 맨날 보는 개미 그리고 최근 관심이 늘어난 닭까지 나오니 '열광'까지는 아니더라도 흥미로와 한다.
근데 정말 그림이 너무너무 예쁘고 귀엽다. 마지막에 "엄마 시방 넉점반이래!"하며 당당하게 들어서는 아이를 바라보는 엄마 표정이 압권. ㅎㅎㅎㅎ
이 책은 워낙 아이들이 좋아한다고 하여 몇 개월 전쯤 구매해 놓았었다. 오랫동안 <할머니집 가는 길> 뒤에 꽂혀 있었는데, 어느 날 간택해서 들고 왔다.
마꼬에도 있는 그 유명한 "조 신타"의 그림책으로 호불호가 명확히 갈리는 작가 중 한 명이다. 그림이 워낙 아이가 그린 것 같아서 성의없이 보이고 예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그림을 그려본 사람은 알 것이다. '아이같이 그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_-;;;
그림 뿐 아니라 감성 또한 아이들과 잘 맞는 사람인 것 같다. 어른들이 보기에는 '이런 시덥잖은 이야기가?' 싶은데 아이들은 좋아하니 말이다.
이 책 또한 예쁘지도 않고 심지어 책의 제목에 맞게 색깔이 화사하지도 않다. 하지만 아이가 좋아하므로 모두 용서...ㅎㅎㅎ 근데 크레용이랑 크기 비교할 때 나오는 그 파란 동물은 호랑이일까? 고양이일까? 읽어줄 때마다 머뭇거리게 된다.
영어도서 추천목록에 꼬옥 들어가있는 책. 윤우에게 사주었던 첫번째 영어책이다.
그 전에도 간간히 꺼내들며 흥미로워 하긴 했지만, 페이지 구멍에 손가락 집어넣는 놀이 도구일 뿐이었는데,
이제 엉덩이를 뭍이고 않아 이야기를 곧잘 듣는다. 영어책들은 읽어주려고만 하면 도망가버리기 때문에(영어는 이해가 안되나 보다...) 이 책을 참고(?) 들어주는 것은 꽤 의미있는 변화였다.
끝까지 엉덩이를 붙여 놓으려면 물론 엄청난 오버액션이 필요하다.
마술피리 꼬마 <또박또박 또박이>
아직도 윤우가 본 마꼬책은 절반이 될까 말까. 중고로 샀지만 여전히 싸지 않은 가격이었기에 저 전집만 보면 계속 본전 생각이 난다. ㅜ.ㅠ
그래서 엄청 눈치를 보며 슬쩍슬쩍 들이밀고 있는데, 운율감에 승부수를 두고 들이민 이 책이 딱 먹혔다.
"또박또박 또박이가 또박또박 걸어가면 뒤에서도 누군가가 또박또박또~박"
윤우가 어찌 거부할 수 있으리. ㅎㅎㅎ
마술피리 꼬마 <통토동통통>
아이들이 좋아하는 배꼽이라는 소재에 운율감까지 더하니 윤우가 바로 덥석 물었다. ㅎㅎㅎ
사실 몇 달 전에도 들이밀었다가 거부당했었는데, 이번에는 약간 내공이 생겨서 "통토동통통~"이라는 부분을
MBC 로고송의 음에 맞추어 읽어주었더니 너무 좋아한다.
베이비 픽쳐북 <아기신발 아빠신발>
이 책은 치명적인 단점이 있기 때문에 내가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다. (책 내용과 그림이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 자세한 내용은 카페 포스팅을 참고. http://cafe.naver.com/bookmami/39148 )
하지만 자기 신발이 생기고 거기에 대한 애착을 형성한 이후부터 이 책을 무지 좋아하는 윤우. 내용도 그림도 그리고 문장까지도 마음에 드는 부분이 없다. ㅜ.ㅠ
베이비 픽쳐북 <나는야 노란택시>
윤우가 좋아하는 자동차가 책갈피처럼 부착되어 있는 책. 리틀 베이비 픽쳐북의 최대 장점이 바로 이런 것이다. 다양한 형태의 책이 있어서 책에 대한 흥미를 일으켜 줄 수 있다는 것.
택시가 생쥐 손님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여런 동물들을 거쳐가는 내용인데, 저 노란 택시를 사용하여 읽어주다보니 인형극 분위기도 나서 읽어주는 나도 재미있다. ^^
언젠가는 '책으로' 알게 되는 날도 오겠지.
손이 나왔네 - 하야시 아키코 지음/한림출판사 |
싹싹싹 - 하야시 아키코 글 그림/한림출판사 |
사실 이제 거의 포기하고 친구들 아기에게 대물림해줄 것을 생각하며 고이 모셔두고만 있었다. 거실 책장에서 방출시키려 꺼내두었는데 읽어달라고 엉덩이를 들이밀었다. 그 이후로 쭈욱~~~~~ 이 책들만 뽑아온다.
느림보 윤우 아닐랄까봐... 다른 아기들은 이미 너덜해질 때까지 읽고 저 멀리 두었을 텐데, 한참 늦은 뒷북을 친다. ㅎㅎㅎ
다른 아기들은 어떨지 몰라도 윤우에게 만큼은 책이 인지 공부 길잡이가 되어주진 못하는 것 같다. 실생활에서 익힌 후 복습하는 과정만을 제공할 뿐. 공부보다는 '내가 아는 것, 여기에도 있어요!'하는 발견의 기쁨이 더 큰 것 같다. 손, 발, 머리 같은 것을 구별하지 못할 때는 그닥 재미있어 하지 않았는데, "윤우 발은 어디있어?"하는 질문에 손가락으로 발을 집을 만큼의 인지력이 생긴 후에야 이 책들을 좋아하게 된 것이다.
이 연령대에는 이 책! 이라는 공식은 역시나 성립하지 않았다.
몽이가 으앙 - 토요타 카즈히코 지음, 하늘여우 옮김/넥서스주니어 |
요즈음 밖에서 누가 우는 소리만 들려도 우는 흉내를 내며 '감정'에 흥미로워 하길래 운율감과 더불어 감정 표현까지 들어가 있는 이 책을 읽어주었다. 남자아이라 그런지 우는 사람에게 감정이입은 전혀 하지 않고 운다고 흉내만 낸다. -_-;;
역시나 좋아하면서 베스트에 진입! ^^
넉 점 반 - 이영경 그림, 윤석중 글/창비(창작과비평사) |
집에 도착한 날부터 열심히 들이밀고 보았지만 역시 거부당해서, 그냥 오픈 책장 옆 바닥에 맨날 놓아두기만 했는데 어느 날 집어들고 엉덩이 들이밀며 왔다. ㅎㅎㅎ
본래 시를 그림책을 만든 것인 만큼 그 운율감이야 보장된 셈.
윤우가 좋아하는 잠자리며, 산책 갈때마다 맨날 보는 개미 그리고 최근 관심이 늘어난 닭까지 나오니 '열광'까지는 아니더라도 흥미로와 한다.
근데 정말 그림이 너무너무 예쁘고 귀엽다. 마지막에 "엄마 시방 넉점반이래!"하며 당당하게 들어서는 아이를 바라보는 엄마 표정이 압권. ㅎㅎㅎㅎ
나의 크레용 - 조 신타 글 그림, 정근 옮김/보림 |
마꼬에도 있는 그 유명한 "조 신타"의 그림책으로 호불호가 명확히 갈리는 작가 중 한 명이다. 그림이 워낙 아이가 그린 것 같아서 성의없이 보이고 예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그림을 그려본 사람은 알 것이다. '아이같이 그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_-;;;
그림 뿐 아니라 감성 또한 아이들과 잘 맞는 사람인 것 같다. 어른들이 보기에는 '이런 시덥잖은 이야기가?' 싶은데 아이들은 좋아하니 말이다.
이 책 또한 예쁘지도 않고 심지어 책의 제목에 맞게 색깔이 화사하지도 않다. 하지만 아이가 좋아하므로 모두 용서...ㅎㅎㅎ 근데 크레용이랑 크기 비교할 때 나오는 그 파란 동물은 호랑이일까? 고양이일까? 읽어줄 때마다 머뭇거리게 된다.
Go Away, Big Green Monster! (Hardcover) - Emberley, Ed/Little Brown & Co |
그 전에도 간간히 꺼내들며 흥미로워 하긴 했지만, 페이지 구멍에 손가락 집어넣는 놀이 도구일 뿐이었는데,
이제 엉덩이를 뭍이고 않아 이야기를 곧잘 듣는다. 영어책들은 읽어주려고만 하면 도망가버리기 때문에(영어는 이해가 안되나 보다...) 이 책을 참고(?) 들어주는 것은 꽤 의미있는 변화였다.
끝까지 엉덩이를 붙여 놓으려면 물론 엄청난 오버액션이 필요하다.
마술피리 꼬마 <또박또박 또박이>
아직도 윤우가 본 마꼬책은 절반이 될까 말까. 중고로 샀지만 여전히 싸지 않은 가격이었기에 저 전집만 보면 계속 본전 생각이 난다. ㅜ.ㅠ
그래서 엄청 눈치를 보며 슬쩍슬쩍 들이밀고 있는데, 운율감에 승부수를 두고 들이민 이 책이 딱 먹혔다.
"또박또박 또박이가 또박또박 걸어가면 뒤에서도 누군가가 또박또박또~박"
윤우가 어찌 거부할 수 있으리. ㅎㅎㅎ
마술피리 꼬마 <통토동통통>
아이들이 좋아하는 배꼽이라는 소재에 운율감까지 더하니 윤우가 바로 덥석 물었다. ㅎㅎㅎ
사실 몇 달 전에도 들이밀었다가 거부당했었는데, 이번에는 약간 내공이 생겨서 "통토동통통~"이라는 부분을
MBC 로고송의 음에 맞추어 읽어주었더니 너무 좋아한다.
베이비 픽쳐북 <아기신발 아빠신발>
이 책은 치명적인 단점이 있기 때문에 내가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다. (책 내용과 그림이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 자세한 내용은 카페 포스팅을 참고. http://cafe.naver.com/bookmami/39148 )
하지만 자기 신발이 생기고 거기에 대한 애착을 형성한 이후부터 이 책을 무지 좋아하는 윤우. 내용도 그림도 그리고 문장까지도 마음에 드는 부분이 없다. ㅜ.ㅠ
베이비 픽쳐북 <나는야 노란택시>
윤우가 좋아하는 자동차가 책갈피처럼 부착되어 있는 책. 리틀 베이비 픽쳐북의 최대 장점이 바로 이런 것이다. 다양한 형태의 책이 있어서 책에 대한 흥미를 일으켜 줄 수 있다는 것.
택시가 생쥐 손님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여런 동물들을 거쳐가는 내용인데, 저 노란 택시를 사용하여 읽어주다보니 인형극 분위기도 나서 읽어주는 나도 재미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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