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가 부르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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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노래의 사는 이야기/하루歌

2018년 7월月記

고래의노래 2018. 8. 13. 14:39

1. 여신모임 완료

여신모임 2기가 무사히 마무리되었다. 사람이 모이지 않아 시작할 수 있을까 불안하기도 했었는데, 우여곡절 끝에 시작하게 되었고 아쉽게 중간에 그만두신 1분을 제외하고 3분과 함께 마무리를 하게 되었다. 비혼 멤버의 합류가 나에게는 새로운 도전이었다. '어린 아이 엄마'로만 구성되어 있던 1기와의 만남 속에서 익숙해져 있던 용어들을 재점검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또한 같은 프로그램을 멤버와 진도에 따라, 그리고 사회적 이슈에 따라 변형시키고 구성을 바꾸기도 했는데 이 작업도 매우 의미있었다. 멤버들 각자의 사정으로 많이 빠지셔서 조바심이 나기도 했었다. '책의 내용을 다 읽고 자신의 삶을 꼼꼼히 성찰하는 시간을 갖지 않으면 마지막에 기대했던 변화나 깨달음이 없을 수도 있는데...실망하시면 어쩌나..'하는 두려움이 일었다. 그런데 그것은 내 편견이었고 기우였다. 남편과이 관계에 큰 변화가 일어 격하게 치미는 감정들 속에서 혼란스러워하기도 하시고 정말 커다란 결심을 하기도 하셨다. 모두 우리가 어떤 변화의 과정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한 모임벗들의 변화가 뭉클. 뜨거운 뭉클함, 감동. 역시 이 모임에서 무언가를 이끌어내는 것은 내가 아니라 참여하는 모임벗들 스스로라는 걸 다시 한 번 알 수 있었다. 


2. 젠더거버넌스 활동 + 에세이 기획 회의

기초 교육을 마무리하고 각 권역에서 각자의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담당 주무관들을 만나고 돌봄단 활동가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직접 이야기나누는 것에 불편함을 느끼는 나이기에 미리 인터뷰할 질문들을 뽑아서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만나는 일들...그래도 모두 친절하게 대해 주셔서 수월하게 진행했다. 

그 사이사이 젠더거버넌스 에세이단 회의도 참석했다. 


3. 여성활동가 리더십교육

1박 2일 워크샵, 풍경좋고 밥맛있는 곳에서 힐링의 시간. 살림의료협동조합 강연을 듣고 뭉클. 필드워크로 방문해서 인터뷰하고 발표. 필드워크와 퍼실리테이션 강연 일정 조율하며 나에 대해서 더 알아가는 시간이이기도 했다. 나는 아주 급했고 무언가를 참고 기다리는 것을 하지 못했다. -_-;;; 내 생각대로 무언가 되지 않는 것이 무척 불편하기도 했다. 기다림과 조율, 나만 옳은 것이 아니라는 내려놓음이 필요하다!


4. 볼드 저널 편집장 강연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른 방향으로 의미있었던 강연.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에게 여성주의를 이야기할 때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 것인가. 그 사람의 인생에 대한 맥락을 이해한 채 다가간다는 것은? 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5. 고양이 보리를 데려오다. 

7월의 가장 큰 사건이라면. 이것일꺼다. 4학년 아이들이 돌보던 길냥이가 우리집에 오게 되었다. 내가 선택하지 않았을 선택을 받아들인 다는 건 인생의 또다른 면을 발견하는 기회라는 걸 경험했다. 이 이야기는 따로 포스팅하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