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가 부르는 노래
허리통증 히스토리 본문
초등학교 2학년 때 자동차에 치인 이후로 허리가 쑤시는 통증이 시작되었다.
아마도 사고 중 둔탁하고도 강한 충격이 가해진 것 같고 그 때문에 허리 자체로는 (MRI를 찍어봐도)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도 허리가 도려내고플 만큼 쑤셨다. 특히나 날씨가 궂은 날에는 더 심해서 엄마에게 허리를 두들겨달라고, 아예 허리 위에 올라가 밟아달라고 부탁하기도 했었다.
이러한 통증이 사라진 건 고등학교 때 즈음인 것 같다.
중학교, 고등학교 때는 허리에 아무런 통증이 없었지만 가방이 항상 엄청 무거웠다. 마치 돌덩이 같아서 엄마가 항상 걱정하셨는데 아마도 이 때부터 디스크에 강한 압박이 서서히 가해지지 않았나 싶다.
대학교 때도 허리통증은 없었다. 대학교 때 컴퓨터를 하면서 자세가 엄청 안좋았었다. 한 다리를 올리고 허리는 완전 구부정하게.
그러다가 2003년 어느날 갑자기 허리가 안펴지면서 극심한 통증이 시작되었다. 아직도 그 날이 기억난다. 학원에서 허리 아파서 혼자 교실 뒤에서 끙끙거리던 것.
정형외과에서는 측만증이라면서 물리치료를 하라고 했다.
그 뒤로..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 여러 정형외과를 다니며 치료하기를 또 반복.
재생한방병원에서 디스크 손상되었다는 이야기에 한약도 먹고 물리치료와 추나도 해봄.
침도 맞아보고...우리들병원도 가보고...MRI를 몇번 찍은건지...
그러다가 2008년 윤우 낳고 윤우 계속 안아서 재우다가 허리 안펴지기 시작.
다시 자생가서 치료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진전 없고 너무 퉁명스런 의사때문에 진료 중단함.
허리 왼쪽에 간간히 통증이 있었지만 견딜만한 수준이었는데
2013년 이솔이 낳고 이솔이 안아주다가 다시 허리 안펴짐.
이 때는 집근처 한의원에서 침맞으며 진료를 받았다. 비싼 한약도 먹고...
엘레베이터없는 5층집을 아기띠로 아기 안고 무거운 장바구니 들고 오르락 내리락 하기를 반복하다 허리통증이 더 심해지지 않았나 싶다. 지금 다시 생각하니 이 때만해도 이게 힘들지만 가능했구나. 지금 내 상황이라는 것도 미래에서 살펴본다면 최고의 컨디션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우울하다. ㅠ.ㅜ
2015년 한동안 괜찮다가 제주여행 다녀오고 난 후 허리가 다시 안펴짐. 차 오래 타고 다녀서 그랬던 것도 같고...이 때 막둥이가 온 것도 알게됨.
허리가 안펴지는 건 물론이고 조금이라도 오래 걸으면 허리와 골반쪽이 너무 아파서 힘들고 오래 앉아있지도 못하고 누워서만 지내는 신세가 됨. 바닥에 오래 앉아 있으면 여지없이 허리가 안펴지고 허리통증이 시작됨.
차를 오래 타면 통증 심해짐.
지금 2016년 1년째 심한 허리통증이 계속되는 중. 살짝 좋아졌다 나빳다를 반복하는데 허리를 펴는게 힘들다. 허리를 숙여 머리를 감는 것도 힘들고 무언가를 허리를 숙여 드는 건 못한다.
나우병원에서 근육밸런스를 맞추는 도수치료와 약복용, 집에서 하는 운동을 병행하다가 5개월만에 도수치료는 완료하고 약도 어지럼증 부작용때문에 중단하고, 운동으로 버티는 중.
신경주사 치료도 권유받았으나 아직까지는 버티는 중인데, 아 지금이 처리컨디션이 최고인 때가 아니길!!!
허리통증 14년차네. 허리 아프니까 진짜 아무것도 못한다. 앉아서 하는 것, 서서 하는 것. 성당 교리반 간식 봉사도 못하고, 동화모임도 못나가고... 이런 컨디션이면 여행이고 뭐고 내가 죽기 전에 하고 싶은 것들..아무것도 못하는 거다. 건강이 최고라는 말. 꿈을 이루기 위해 준비해야 할 첫번째는 건강이라는 말을 절절하게 깨닫는 중. 허리가 아프니 만사가 다 귀찮고 눕고만 싶다. ㅠ.ㅜ
7월 하와이 여행가기 전 상태가 좋았고, 다녀온 후 조금 악화되었다가 영주와의 여행 때 무리를 해서 다시 심하게 악화되었었다. 그 이후 2개월 정도 고생하고 쉬면서 파스 붙이고 뜨거운 물에 담그는 반신욕을 꾸준히 했더니 많이 나아졌었다. 현동이 아버님한테 한약 지어먹고 더 좋아져서 완전 고무중! 여전히 오래 앉으면 아프긴 하지만 재빨리 회복이 된다. 역시 통증이 있을 때는 일단 쉬면서 찜찔하고 통증없을 때 운동으로 강화시키는 게 맞는 듯.
운동 열심히 해서 등에 말근육 만들어서 짱짱하게 서서 걷고 일하고 내가 원하는 것들을 이룰 수 있게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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