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가 부르는 노래
<밥.먹.자> - 순대국밥 : 잠시만 안녕 본문
순대와 떡볶이는 내가 엄청 좋아하는 음식이다. 길거리 순대와 김말이의 위생에 대한 폭로로 떠들썩했을 때 잠시 시들했지만 브랜드 분식집(아딸이나 죠스 떡볶이 등)이 늘어나면서 다시 마음 놓고 먹고 있다.
아이와 하루 종일 씨름을 하고 난 뒤 너덜너덜해진 정신과 몸으로 매운 떡볶이 소스를 묻힌 허파와 맥주 한 캔을 들이키고 나면 천국이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ㅂ<b 우리 집 근처에는 죠스 떡볶이가 있어서 자주 애용한다. 이 곳 순대는 견과류가 들어있어서 더 고소하고 맛있다.
남긴 분식집 순대로 만드는 순대국밥!! 처음부터 이 레서피를 보고 너무나 해 보고 싶어서 일부러 떡볶이와 순대를 사서 먹은 후 순대를 조금 남기고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 좀 더 완벽한 요리를 위해서는 내장도 남겨야 했으나 미처 이성이 손 쓸 사이도 없이 내장은 이미 흡입한 뒤여서-_-;; 아쉽지만 순대만으로 끓여 보았다.
정말 맛있었다! 당면 순대를 평가절하하고 매운 음식도 싫어하는 남편은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순대쟁이인 내 입맛에는 딱! 얼큰한 맛이 정말 일품이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입에 침이...
미처 들깨가루를 첨가하지 않은 게 너무 아쉽다. 내가 좋아하는 들깨가루를 첨가하지 못한 건 내가 양념과 양념장을 신경쓰며 만들지 않아서이다. 마침 어머님이 요리할 때 쓰라고 주신 칼칼한 고추기름 양념장이 있어서 멸치육수에 순대 + 어머님 양념장 + 대파, 꺳잎을 몽땅 넣고 부르르 끓이기만 한 것이다. 노력 대비 결과가 훌륭하니 더 감동적이었다.
어머님 양념장은 칼칼한 순두부찌개처럼 고추기름과 생강맛이 필요할 때 쓰면 요긴한 것인데 그 구성 성분은 역시 모른다. ;;; 지난 번 가지볶음도 그렇지만 어머님의 마법의 양념장에 참 많이 의존하는고나. 흠흠.
생강은 참 친해지기 어려운 재료이다. 다른 재료들은 상황에 따라 서로 비슷한 재료로 대체할 수 있지만, 생강만은 그렇지가 않다. 청량고추같이 뾰족하게 찌르지도, 파같이 있는 듯 없는 듯 깔끔한 맛을 내지도 않는 생강만의 '뭉툭한 칼날'같은 맛. 그런데 참 가끔씩만, 게다가 조금씩만 쓰이는지라 쟁겨두고 요리한다는 게 쉽지 않다. 이걸 해결하는 방법은 없을까?
아쉬운 건 위 치료를 받고 있기 때문에 이 맛있는 걸 당분간은 먹지 못한다는 것..ㅜ.ㅠ
언제나 먹을꺼나, 나의 떡볶이, 순대, 간....그리고 허파야. T0T/
** <밥은 먹고 살자>, 일명 <밥.먹.자>는 아기를 위해 요리혐오증을 벗어나고자 하는 초보주부의 눈물겨운(!) 투쟁기입니다. <2,000원으로 밥상 차리기 - 월간지>를 1년 목표로 따라합니다. 친절한 과정컷과 예쁜 결과컷 없고 오로지 처절한 인증샷만 존재합니다. -_-;; 자세한 설명은 http://whalesong.tistory.com/362 이 곳에~
아이와 하루 종일 씨름을 하고 난 뒤 너덜너덜해진 정신과 몸으로 매운 떡볶이 소스를 묻힌 허파와 맥주 한 캔을 들이키고 나면 천국이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ㅂ<b 우리 집 근처에는 죠스 떡볶이가 있어서 자주 애용한다. 이 곳 순대는 견과류가 들어있어서 더 고소하고 맛있다.
남긴 분식집 순대로 만드는 순대국밥!! 처음부터 이 레서피를 보고 너무나 해 보고 싶어서 일부러 떡볶이와 순대를 사서 먹은 후 순대를 조금 남기고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 좀 더 완벽한 요리를 위해서는 내장도 남겨야 했으나 미처 이성이 손 쓸 사이도 없이 내장은 이미 흡입한 뒤여서-_-;; 아쉽지만 순대만으로 끓여 보았다.
재료 (1인 기준) : 밑줄은 실제 요리에서는 생략한 재료
* 필수재료 : 순대(1컵), 내장 (1/2컵), 멸치육수
* 선택재료 : 대파(1/2대), 청량고추(1개), 깻잎(3장)
* 양념 : 된장(0.5), 들깻가루(0.3)
* 양념장 : 고춧가루(0.7), 국간장(0.5), 새우젓(0.2), 다진마늘(0.5), 다진 생강(0.2), 고추기름(0.5), 후추가루(약간)
요리법
1. 순대와 내장은 먹기 좋게 썰고
2. 대파와 청양고추는 송송 썰고, 깻잎은 꼭지를 뗴서 한 잎 크기로 썰고,
3. 냄비에 멸치 육수를 붓고 된장을 풀어 끓이고
4. 순대와 내장을 넣고 끓이다 양념장과 청양고추를 넣어 끓이고
5. 대파, 깻잎을 넣어 마무리 (기호에 따라 들깨가루 첨가)
정말 맛있었다! 당면 순대를 평가절하하고 매운 음식도 싫어하는 남편은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순대쟁이인 내 입맛에는 딱! 얼큰한 맛이 정말 일품이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입에 침이...
미처 들깨가루를 첨가하지 않은 게 너무 아쉽다. 내가 좋아하는 들깨가루를 첨가하지 못한 건 내가 양념과 양념장을 신경쓰며 만들지 않아서이다. 마침 어머님이 요리할 때 쓰라고 주신 칼칼한 고추기름 양념장이 있어서 멸치육수에 순대 + 어머님 양념장 + 대파, 꺳잎을 몽땅 넣고 부르르 끓이기만 한 것이다. 노력 대비 결과가 훌륭하니 더 감동적이었다.
어머님 양념장은 칼칼한 순두부찌개처럼 고추기름과 생강맛이 필요할 때 쓰면 요긴한 것인데 그 구성 성분은 역시 모른다. ;;; 지난 번 가지볶음도 그렇지만 어머님의 마법의 양념장에 참 많이 의존하는고나. 흠흠.
생강은 참 친해지기 어려운 재료이다. 다른 재료들은 상황에 따라 서로 비슷한 재료로 대체할 수 있지만, 생강만은 그렇지가 않다. 청량고추같이 뾰족하게 찌르지도, 파같이 있는 듯 없는 듯 깔끔한 맛을 내지도 않는 생강만의 '뭉툭한 칼날'같은 맛. 그런데 참 가끔씩만, 게다가 조금씩만 쓰이는지라 쟁겨두고 요리한다는 게 쉽지 않다. 이걸 해결하는 방법은 없을까?
아쉬운 건 위 치료를 받고 있기 때문에 이 맛있는 걸 당분간은 먹지 못한다는 것..ㅜ.ㅠ
언제나 먹을꺼나, 나의 떡볶이, 순대, 간....그리고 허파야. T0T/
** <밥은 먹고 살자>, 일명 <밥.먹.자>는 아기를 위해 요리혐오증을 벗어나고자 하는 초보주부의 눈물겨운(!) 투쟁기입니다. <2,000원으로 밥상 차리기 - 월간지>를 1년 목표로 따라합니다. 친절한 과정컷과 예쁜 결과컷 없고 오로지 처절한 인증샷만 존재합니다. -_-;; 자세한 설명은 http://whalesong.tistory.com/362 이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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