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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노래의 사는 이야기/밥은 먹고 살자

<밥.먹.자> 프로젝트 시작!!!!!

고래의노래 2011. 4. 7. 23:18
혼자서 프로젝트를 하나 시작했다. 일명 <밥은 먹고 살자>프로젝트. 줄여서 <밥.먹.자> 프로젝트다.
요리책을 선정해서 일년동안 따라해 볼 예정이다.

내가 요리에 털끝만큼도 관심이 없는 것은 자취생활을 시작한지 한달도 안되 밝혀졌었다. 그 전까지 요리를 해 본 적도 없으면서 '나는 요리에 관심있는 사람'이라고 스스로 생각해왔던 터라 저 사실을 자각하고는 꽤나 충격이었다.
자취할 때야 내 한 몸 망가지면 그만. 그런데 이제 윤우가 있다. 남편까지는 내 책임이라는 생각이 전~혀 안드는데, 아기는 온전히 나만 바라보고 있는 거다. 부담되게..ㅜ.ㅠ

내가 요리가 좋다고 생각했던 수준은 딱 요런 거였던 거다.
케익 데코레이션! 여기까지!

내가 요리를 싫어하는 건 수준이 꽤 높다. ;;
세계 과학자들이 왜 하루의 영양이 모두 해결되는 알약을 개발하지 않는지 불만이고,
로또에 당첨되면 제일 먼저 요리사를 채용할 것이다.

그런 내가...집밥 먹기의 즐거움을 윤우에게 느끼게 해주고 싶어서 내 온 힘을 쥐어짜서(!!!!진심!) 결심을 했다.
내 요리 역량을 업그레이드 해보기로.

선정한 요리책은 아래의 <2,000원으로 밥상 차리기-월간지> 이다.
오해를 막기 위해 미리 이야기하지만 이 출판사와 아무 관련도 없으며 리뷰 블로거도 당연 아니다. ;;;

2,000원으로 밥상 차리기 2011.4 - 10점
그리고책 편집부 엮음/그리고책

그동안 많은 요리책을 사 왔지만 항상 뒤적뒤적 거려도 마땅히 해 먹을 음식이 없었다.
그런데 월간지 형식의 이 요리 잡지는 제철재료에 따른 요리법이 다양하게 나와있는 것은 물론이고 다른 요리책들처럼 거하게 크지도 않고 광고로 도배가 되어 있지도 않다. <좋은 생각> 사이즈에 가격은 3,000원이다.
서점에서 사실 다른 잡지를 구독하려고 기웃거리다가 이 책을 발견하고 '나한테 필요한 건 이거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이 책을 따라하며 요리를 할 껀데 내가 요리 블로거를 꿈꾸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나의 프로젝트요, 스스로를 압박하기 위해, 또 혹시 이 과정이 나처럼 요리라면 싫어서 눈물나는 아기엄마들에게 힘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공개하는 것이므로 친절한 과정컷과 '예쁜 그릇에 담겨진' 결과컷은 없을 예정이다. -_-'' (요리하는데만도 온 에너지를 쏟고 있으므로 과정을 사진찍을 여유 따위는 없다!!! T-T)

일년이 지나면 조금 나아져 있겠지? 그럴꺼야. 아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