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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먹.자> - 비프 브루기뇽 : 이제 프랑스 요리도 해뇽,뇽,뇽~♬ 본문

고래노래의 사는 이야기/밥은 먹고 살자

<밥.먹.자> - 비프 브루기뇽 : 이제 프랑스 요리도 해뇽,뇽,뇽~♬

고래의노래 2011. 6. 16. 23:39
요리책 보고 요리 따라하고 있다니까 예전 희순선배가 '줄리&줄리아' 영화 이야기를 했다. 뉴욕의 평범한 여자가 기분전환으로 프렌치 셰프(메릴 스트립)의 요리책을 따라 1년 동안 524개의 레서피에 도전하면서 이를 블로그에 올리는 이야기. 영화 개요를 보니, 메릴 스트립이 프랑스로 건너가 셰프가 되는 과정과 뉴욕에서 줄리가 메릴 스트립의 요리를 따라하게 되는 과정이 옴니버스 형식으로 교차되는 듯 한데, 재미있을 것 같다.
524개의 요리라면 하루에 1개 또는 2개의 요리를 꾸준히 따라했다는 건데, 대단하구나. 나는 일주일에 하나 따라하기도 힘들다. -_-;;;헥헥 솔직히 말하자면, 요리를 따라하는 것보다 요리 블로깅하는게 더 어렵다. 밀린 블로깅해야 할 요리들이 아직 밀려있는데 언제 써...ㅜ.ㅠ

내가 따라하는 <이.밥.차> 월간지에도 이 영화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그리고 그 영화에 나온 요리 하나를 소개했는데, 이름도 멋지구리한 "비프 브루기뇽!" 아, 프랑스 요리들은 이름 하나로도 일단 먹고 들어간다. 뇽뇽뇽~ 먹기 전부터 흥이 솟지 않는가!

소고기를 넣은 스튜인데, 사진만 보고도 어떤 맛인지 짐작이 간다. 외국 요리들은 생소하고 평소에 우리가 잘 쓰지 않는 향신료나 재료들을 사용해서 잘 따라하게 되지가 않는데, '마음대로 생략하기'에 어느 정도 이력이 붙어서 이제 재료 몇 개 빼먹어도 만사 오케이 룰루랄라다.

재료 (3인 기준) : 밑줄은 실제 요리에서는 생략한 재료
* 필수재료 : 양파(2개), 당근(1/2개), 베이컨(5줄), 소고기 사태(600g), 올리브유(4), 버터(0.5)    
* 선택재료 : 양송이버섯(10개), 다진 파슬리(약간)
* 양념 : 밀가루(1), 토마토 페이스트(2), 소금 약간, 후추 약간
* 소스 : 레드와인(1,1/2컵), 물(3컵), 으깬 마늘(1쪽), 월계수잎(1장), 타임(2줄기)

요리법
1. 양파, 당근, 버섯, 베이컨, 소고기는 큼직하게 썬다.
2. 달군 냄비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센불에서 소고기의 겉면만 빠르게 익혀 꺼내둔다.
3. 올리브유를 둘러 당근과 양파(1개)를 센 불에서 볶다가 베이컨을 넣어 볶는다.
4. 소고기를 다시 넣고 밀가루를 넣어 살짝 볶다가 토마토 페이스트를 넣어 볶는다.
5. 와인을 넣고 끓이다가 나머지 소스 재료를 넣어 중약불에 저어가며 30분 정도 끓인다.
6. 달군 팬에 버터를 두르고 버섯과 나머지 양파를 볶은 뒤 냄비에 넣어 10분 정도 더 끓이고 소금, 후춧가루를 넣어 마무리.

짜잔~ 완성. 소고기는 사태를 쓰지않고 집에 있던 국거리 고기를 썼고, 월계수, 타임 이런 것 당연히 없어서 안 넣었다. 그렇지만 맛은 그럭저럭 괜찮은 편.

예전부터 언급했던 토마토 페이스트(토마토 오믈렛에 사용했었다. http://whalesong.tistory.com/372)는 사실 이 '브루기뇽~~~'을 위해서 준비해 두었던 것. 스파게티 소스를 만들 수도 있고 여러모로 요긴한 재료이다. 레드와인은 시댁에 가서 한 병 얻어왔는데, 스테이크 소스 만들 때 사용할 수도 있고 서양 요리를 만들 때 꽤 여기저기 요긴하게 쓰인다. 선물로 들어왔지만 먹지 않는 와인을 이럴 때 사용하면 딱! 마트에서 완전 싸구려 와인 하나 사서 두고두고 쓰는 것도 좋다.

스튜지만 물론 한국인인 우리는 밥을 비벼 먹었다.
이 요리의 핵심은 우리도 프랑스 요리를 먹었다는 '분위기'를 느끼는 것과 먹으면서 요리 이름을 큰 소리로 말해 보는 것! 브루기뇽,뇽,뇽~!

** <밥은 먹고 살자>, 일명 <밥.먹.자>는 아기를 위해 요리혐오증을 벗어나고자 하는 초보주부의 눈물겨운(!) 투쟁기입니다. <2,000원으로 밥상 차리기 - 월간지>를 1년 목표로 따라합니다. 친절한 과정컷과 예쁜 결과컷 없고 오로지 처절한 인증샷만 존재합니다. -_-;; 자세한 설명은 http://whalesong.tistory.com/362 이 곳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