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가 부르는 노래
33개월 윤우의 책읽기 본문
33개월쯤 되자 아이는 또 다시 변했다. 박물관과 미술관에서도 즐길 줄 알게 되었고, 새 책에 대한 거부도 많이 줄었다. 택배상자로 배달된 새 책을 보고 "읽어보자"라며 달려드는 일도 생겼다.
책을 읽어주면 오랫동안 앉아있기도 해서 도서관 유아열람실에서 한시간동안 책을 보기도 했다. 이제까지는 도서관에서 항상 내 책만 빌려서 부랴부랴 빠져나오기 바빴는데 이제 윤우도 도서관을 즐길 줄 알게 되는 건가 싶어서 작게 두근거린다.
다른 사람이 책을 읽어주는 것도 이제 흔쾌히 받아들인다. 특히나 할아버지가 읽어주시는 책을 듣고 있는 모습은 꽤 감동적이고 뭉클하기까지 했다.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있는 윤우를 보면 우리가 죽어서도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아이를 통해 영원히 이어지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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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영원히 끝나는 건 없다는 걸 알려주는 엄마와 아이의 문답 스토리.
자연과학과 철학을 오묘하게 섞어서 알려주는 엄마의 답변 센스가 놀랍다. ^^ 베드타임용 책으로로도 적절하다.
자기 전에 책을 두권씩 읽어주는데 이 날은 왠일인지 나보고 책을 골라보라고 해서 한번도 간택받지 못한 이 책을 골라 읽어주었다. 읽어주니 꽤나 집중해서 들었다.
그런데 그림 속 아이와 엄마, 아빠를 전~혀 구별하지 못했다. ㅠ.ㅜ 고정관념없이 너무 후리(free)한 사고를 가져서 그런걸까. 흑흑 그래도 좀 심하더라.
그림책을 소개하는 육아서를 읽고 일찌감치 사두었던 책인데, 이제서야 윤우의 눈에 들었다. 글밥이 조금 있는 편.
작가는 이 그림책을 그리기 전에 곰을 오랫동안 세밀히 관찰했음이 틀림없다. 곰의 동작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특히나 아기곰은 사랑스러움 그 자체이다.
자꾸만 잠이 안온다고 태클을 거는 작은 곰 때문에 큰 곰은 속으로 짜증을 내는데 이 부분에서 심하게 감정이입이 된다. ㅎㅎ
이번 전주여행때 간택된 책. 차 안에서 처음 읽어주었다.
윤우는 기분을 안으로 삼키는 스타일인데, 다른 친구들과 분란도 일으키지 않고 장난감을 빼앗기거나 밀침을 당해도 가만히 있으니 겉으로는 평화로워 보이지만 엄마로서는 여간 걱정되는게 아니다.
'화'라는 감정에 대해 알려주고 싶어서 골랐다.
베드타임용 책을 나보고 고르라고 하기에 냉큼 골라서 읽어주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스타일의 유머를 좋아하는 편인데, 아직 윤우에게는 조금 어렵지 않을까 싶었지만 좋아한다. 유머를 100% 이해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특히 좋아하는 부분은 늑대 아저씨가 돼지들의 트리를 와지끈 뚝딱 부서뜨리는 장면. -_-;;;; 판타지로 억눌린 욕구를 해결하는 스타일인가. 쩝.
돼지들의 크리스마스 노래를 직접 작곡해서 불러줘야 하기에 엄마의 센스가 필요하다. 완전 얼렁뚱땅 흘얼거리며 즉흥적으로 불러주었는데 윤우가 마구마구 불러대서 살짝 민망스럽다.
이 책의 옥의 티는 맨 마지막 페이지. 스토리가 끝나고 작가의 말처럼 이어지는 글이 있는데, 이 책의 교훈을 직설적으로 이야기해주고 있다. 과연 이럴 필요가 있었을까. 속으로 작게 "메리 크리스마스"를 속삭이며 빨간장갑을 끼고 걸어가는 늑대 그림만으로도 이 책의 교훈은 충분히 전달되거늘...
길가의 곤충 이름을 꼬박꼬박 물어본다. 인사하고 만져보고 꼭 나에게도 만져보라고 권한다. T-T
윤우아빠가 곤충소년이었다고 한다. 집에서 사마귀, 사슴벌레 등을 키우고 번식을 시켜 분양을 하기도 했다는데, 이 부분은 아빠를 닮은걸까.
자연관찰 전집을 들여주려면 세 돌 즈음에 좋다고 해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아직 윤우에게는 이르지 싶다. 그러면 마땅한 책이 뭐가 없을까 고민하다가 발견한 보석같은 책!!!
보리 세밀화 아기그림책과 자연관찰접집 사이의 징검다리라고 할 수 있다. 한 페이지 또는 두 페이지에 걸쳐 하나의 곤충에 대해 5~6줄로 간략히 설명하고 세밀화로 그려놓았는데, 곤충에 대해 윤우가 궁금해 하는 3대 의문에 대해 알려준다. (1. 곤충의 이름 2. 잡으면 어떤 소리를 내는지 3. 무서운 벌레인지)
지금의 윤우에게 그 이상의 정보는 불필요하고 더 세밀한 정보가 있다면 오히려 곤충에 대한 아이의 흥미를 떨어뜨릴 것 같다. 아이도 만족하고 나도 만족하는 100점 짜리 책! 다른 시리즈도 사 볼 생각이다.
추석도 다가오는데 마침 중고시장에 나왔길래 구매했다. 자동차가 나오는 장면이 많아서 의외로 좋아함. ㅎㅎㅎ
사전 정보도 없이 중고시장에 나왔길래 리뷰만 잠깐 보고 구매했다. 그런데 윤우의 반응은 폭발적!
이러한 명작동화 느낌의 스토리도 이제 받아들일 준비가 된 걸까?
이 책에는 대화가 많이 나오는데 아무래도 이 부분이 윤우의 마음에 드는 듯 하다. 마녀 목소리를 하이톤으로 만들어서 읽어주면 너무 좋아한다.
설명도 필요없는 그 유명한 구름빵. 이제야 사줬다. -_-;;;
역시 초장기 베스트셀러의 의력은 대단했다. 윤우가 아주 쉽게 선택을 했고 읽고 나서도 너무 좋아했다. 사실 표지그림 자체는 한 번에 집어들만큼 매력적이지 않은데, 윤우는 어떤 생각으로 이 책을 고른건지 궁금하다.
이 책에 얽힌 재미있는 에피소드 하나. ^^
윤우아빠가 이 책을 윤우에게 읽어주고 있었다. 아이들이 구름빵을 먹고 두둥실 떠올라서 아침밥을 거른 아빠에게 날아가 구름빵을 건네 주는 장면이었다. 문구는 '구름빵을 먹은 아빠도...'
윤우아빠가 윤우에게 물었다.
"와~ 아빠에게 구름빵을 주네~ 아빠는 구름빵 먹고 어떻게 될까?"
(윤우, 잠시 생각하더니...)
"이에 껴!!!!"
아름다운 가게에서 이 책을 발견했다. 가격은 천오백원! 게다가 윤우도 사달라고 졸랐다.
결과는 대박~! 하지만 약간 거슬리는 부분이 있다.
윤우가 뱃 속에 있을 때부터 아이와 함께하는 별관측 여행을 상상하곤 했다. 윤우가 나중에 천문학자가 되면 좋겠다는 로맨틱한 바램도 가지고 있다. ^^;;;
이런 엄마 맘을 아는지, 아빠 아이폰에 있는 'skywalk'앱으로 태양과 각종 행성, 은하 들을 살펴보며 신기해하길래 우주 관련 책을 샅샅이 뒤졌다. 하지만 초등학생용으로 글밥이 많은 것들이 대부분.
그 중 어렵게 찾아낸 책이 이것이다. 생생한 사진을 중심으로 들춰보기(플랩)이 각장 마다 있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나중에는 성운과 성단 등 메시에만 나와있는 화보를 구해주고 싶다.
번역이 심히 어색하다. 서술자가 3인칭에서 갑자기 복수 1인칭(우리)으로 바뀌는 건 원작자의 실수라고 쳐도, 읽으면서 "원문"에 충실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일본어 번역기에 돌리면 나올 만한 번역이다. 우리나라 말에 맞게 매끄럽게 바꿀 생각은 왜 안한 걸까?
요즈음 상황과 너무 잘 맞아떨어지는 내용이라 적극 들이밀었는데 그다지 사랑받진 못하고 있다.
내용도 참신하고 재미있는 까메오 출연도 있어서 즐거운데 왜 윤우에게는 어필이 안될까..ㅜ.ㅠ
도서관에서 빌렸던 피카소 그림동화 전집의 <씨는 퉤퉤>가 망고씨라면 이번에는 수박씨다. 씨앗에 유독 관심이 많은 걸까? ^^
외국동화책 구매 사이트에서 아주아주 오랫동안 위시에 저장만 해 놓고 있다가 다른 책들과 함께 한꺼번에 구매했다.
코듀로이 시리즈 중에 가장 다양한 화면이 나온다는 평이 있어서 샀는데 만족스럽다.
코듀로이의 일상생활이 주제인데, 다양한 차들이 화면에 나와서 남자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자극한다. ^^
(쓰레기차, 소방차, 우체국차, 아이스크림 트럭...)
아래의 두 책은 노부영 노래만 들려주다가 윤우가 흥얼거리며 좋아하기에 책까지 구매한 경우.
노래에 미리 익숙해져서 인지 두 권 다 대박이었다.
윤우가 계속 흥얼거리는 또 다른 노부영 책도 구매하려고 준비중~ ^^
친구들 사이의 물리적 폭력은 물론 정서적 폭력(따돌림, 놀림 등)도 나오지 않는 유아용 비디오를 찾다가 발견한 도라.
이중언어 비디오로 일찌감치 유명세를 타고 있었다.
도라 DVD를 몇 번 보여주고 도라 책들을 몇 권 구매했는데 열광까지는 아니지만 캐릭터의 힘때문에 초반에 철저히 외면당하는 일은 없었다.
책을 읽어주면 오랫동안 앉아있기도 해서 도서관 유아열람실에서 한시간동안 책을 보기도 했다. 이제까지는 도서관에서 항상 내 책만 빌려서 부랴부랴 빠져나오기 바빴는데 이제 윤우도 도서관을 즐길 줄 알게 되는 건가 싶어서 작게 두근거린다.
다른 사람이 책을 읽어주는 것도 이제 흔쾌히 받아들인다. 특히나 할아버지가 읽어주시는 책을 듣고 있는 모습은 꽤 감동적이고 뭉클하기까지 했다.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있는 윤우를 보면 우리가 죽어서도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아이를 통해 영원히 이어지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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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멈출 때 - 샬롯 졸로토 지음, 스테파노 비탈레 그림, 김경연 옮김/풀빛 |
자연과학과 철학을 오묘하게 섞어서 알려주는 엄마의 답변 센스가 놀랍다. ^^ 베드타임용 책으로로도 적절하다.
자기 전에 책을 두권씩 읽어주는데 이 날은 왠일인지 나보고 책을 골라보라고 해서 한번도 간택받지 못한 이 책을 골라 읽어주었다. 읽어주니 꽤나 집중해서 들었다.
그런데 그림 속 아이와 엄마, 아빠를 전~혀 구별하지 못했다. ㅠ.ㅜ 고정관념없이 너무 후리(free)한 사고를 가져서 그런걸까. 흑흑 그래도 좀 심하더라.
잠이 안 오니, 작은 곰아? - 마틴 워델 글, 바바라 퍼스 그림, 이지현 옮김/비룡소 |
작가는 이 그림책을 그리기 전에 곰을 오랫동안 세밀히 관찰했음이 틀림없다. 곰의 동작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특히나 아기곰은 사랑스러움 그 자체이다.
자꾸만 잠이 안온다고 태클을 거는 작은 곰 때문에 큰 곰은 속으로 짜증을 내는데 이 부분에서 심하게 감정이입이 된다. ㅎㅎ
쏘피가 화나면- 정말, 정말 화나면... - 몰리 뱅 글.그림, 이은화 옮김/케이유니버스 |
윤우는 기분을 안으로 삼키는 스타일인데, 다른 친구들과 분란도 일으키지 않고 장난감을 빼앗기거나 밀침을 당해도 가만히 있으니 겉으로는 평화로워 보이지만 엄마로서는 여간 걱정되는게 아니다.
'화'라는 감정에 대해 알려주고 싶어서 골랐다.
메리 크리스마스, 늑대 아저씨! - 미야니시 타츠야 글 그림, 이선아 옮김/시공주니어 |
특히 좋아하는 부분은 늑대 아저씨가 돼지들의 트리를 와지끈 뚝딱 부서뜨리는 장면. -_-;;;; 판타지로 억눌린 욕구를 해결하는 스타일인가. 쩝.
돼지들의 크리스마스 노래를 직접 작곡해서 불러줘야 하기에 엄마의 센스가 필요하다. 완전 얼렁뚱땅 흘얼거리며 즉흥적으로 불러주었는데 윤우가 마구마구 불러대서 살짝 민망스럽다.
이 책의 옥의 티는 맨 마지막 페이지. 스토리가 끝나고 작가의 말처럼 이어지는 글이 있는데, 이 책의 교훈을 직설적으로 이야기해주고 있다. 과연 이럴 필요가 있었을까. 속으로 작게 "메리 크리스마스"를 속삭이며 빨간장갑을 끼고 걸어가는 늑대 그림만으로도 이 책의 교훈은 충분히 전달되거늘...
내가 좋아하는 곤충 - 김태우 지음, 이재은 그림/호박꽃 |
윤우아빠가 곤충소년이었다고 한다. 집에서 사마귀, 사슴벌레 등을 키우고 번식을 시켜 분양을 하기도 했다는데, 이 부분은 아빠를 닮은걸까.
자연관찰 전집을 들여주려면 세 돌 즈음에 좋다고 해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아직 윤우에게는 이르지 싶다. 그러면 마땅한 책이 뭐가 없을까 고민하다가 발견한 보석같은 책!!!
보리 세밀화 아기그림책과 자연관찰접집 사이의 징검다리라고 할 수 있다. 한 페이지 또는 두 페이지에 걸쳐 하나의 곤충에 대해 5~6줄로 간략히 설명하고 세밀화로 그려놓았는데, 곤충에 대해 윤우가 궁금해 하는 3대 의문에 대해 알려준다. (1. 곤충의 이름 2. 잡으면 어떤 소리를 내는지 3. 무서운 벌레인지)
지금의 윤우에게 그 이상의 정보는 불필요하고 더 세밀한 정보가 있다면 오히려 곤충에 대한 아이의 흥미를 떨어뜨릴 것 같다. 아이도 만족하고 나도 만족하는 100점 짜리 책! 다른 시리즈도 사 볼 생각이다.
솔이의 추석 이야기 - 이억배 지음/길벗어린이 |
뾰족산에 사는 작은 리토라 - 히로노 다카코 글 그림, 안미연 옮김/베틀북 |
이러한 명작동화 느낌의 스토리도 이제 받아들일 준비가 된 걸까?
이 책에는 대화가 많이 나오는데 아무래도 이 부분이 윤우의 마음에 드는 듯 하다. 마녀 목소리를 하이톤으로 만들어서 읽어주면 너무 좋아한다.
구름빵 - 백희나 글.그림, 김향수 사진/한솔수북(한솔교육) |
역시 초장기 베스트셀러의 의력은 대단했다. 윤우가 아주 쉽게 선택을 했고 읽고 나서도 너무 좋아했다. 사실 표지그림 자체는 한 번에 집어들만큼 매력적이지 않은데, 윤우는 어떤 생각으로 이 책을 고른건지 궁금하다.
이 책에 얽힌 재미있는 에피소드 하나. ^^
윤우아빠가 이 책을 윤우에게 읽어주고 있었다. 아이들이 구름빵을 먹고 두둥실 떠올라서 아침밥을 거른 아빠에게 날아가 구름빵을 건네 주는 장면이었다. 문구는 '구름빵을 먹은 아빠도...'
윤우아빠가 윤우에게 물었다.
"와~ 아빠에게 구름빵을 주네~ 아빠는 구름빵 먹고 어떻게 될까?"
(윤우, 잠시 생각하더니...)
"이에 껴!!!!"
강아지똥 - 권정생 글, 정승각 그림/길벗어린이 |
결과는 대박~! 하지만 약간 거슬리는 부분이 있다.
민들레는 어쩜 그렇게 고우냐는 강아지똥의 질문에 "하느님이 비를 내려 주시고 햇볕을 쬐어주시기 때문이야."라고 대답한다. 그런데 나는 이게 영 어색해서 "하늘이 비를 내려주고~"라고 바꿔서 이야기해 주고 있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하느님이 종교적인 그 분이 아닐 수도 있지만, 입에 쉽게 붙지가 않는다.
<우리 아이 책날개를 달아주자>라는 책이었던 것 같은데, 권정생 선생의 책에 대해서 비판을 했다.
우주와 별은 우리 집에서는 피해갈 수 없는 주제이다. 나와 윤우아빠가 천문 동아리에서 처음 만났기 때문이다.<우리 아이 책날개를 달아주자>라는 책이었던 것 같은데, 권정생 선생의 책에 대해서 비판을 했다.
모든 스토리에 기독교적인 '희생' 이야기가 너무 강하게 들어가 있다는 것이다. <강아지똥>에서는 그나마 희생의 의미가 깊지는 않은 듯 한데 다른 책에서는 어떨지 모르겠다.
끝없는 우주 - 페넬로프 알론 지음, 문명식 옮김, 정창훈 감수/웅진주니어 |
윤우가 뱃 속에 있을 때부터 아이와 함께하는 별관측 여행을 상상하곤 했다. 윤우가 나중에 천문학자가 되면 좋겠다는 로맨틱한 바램도 가지고 있다. ^^;;;
이런 엄마 맘을 아는지, 아빠 아이폰에 있는 'skywalk'앱으로 태양과 각종 행성, 은하 들을 살펴보며 신기해하길래 우주 관련 책을 샅샅이 뒤졌다. 하지만 초등학생용으로 글밥이 많은 것들이 대부분.
그 중 어렵게 찾아낸 책이 이것이다. 생생한 사진을 중심으로 들춰보기(플랩)이 각장 마다 있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나중에는 성운과 성단 등 메시에만 나와있는 화보를 구해주고 싶다.
피카소 그림동화 - 씨는 퉤퉤 ★★★★★
도서관에서 우연히 빌려보았는데 너무 좋아해서 전집을 사줄까도 잠깐 고민했었다.
그러다가 다시 중고책시장을 뒤졌는데 낱권판매를 하는 판매자가 있길래 냉큼 구매했다.
실수로 망고씨앗을 먹은 아기 돼지가 겪는 심경의 변화가 흥미롭게 그려져있다.
시큰둥 -> 두려움 -> 기대 -> 실망 -> 만족 으로 변해가는데 상황에 따라 자신에게 유리하게 미래를 해석하는 아기 돼지의 모습이 귀엽다. ^^ 현실과 미래를 긍정하는 법을 살며시 가르쳐주는 책이다.
아래의 호호할머니 시리즈는 <도깨비를 빨아버린 우리 엄마>로 유명한 사토 와키코의 또 다른 시리즈이다.
내용을 잠깐 살펴보니 씩씩하고 호탕한 할머니 캐릭터가 마음에 들어서 중고시장에 나온 걸 구매했는데, 오랫동안 외면받다가 도서관에서 <수박씨앗>에 꽂힌 뒤로는 다른 시리즈도 넙죽 받아들였다. ^^
씽씽 달려라 침대썰매 - 사토 와키코 글.그림, 이영준 옮김/한림출판사 |
비 오는 건 싫어! - 사토 와키코 글.그림, 예상열 옮김/한림출판사 |
내용도 참신하고 재미있는 까메오 출연도 있어서 즐거운데 왜 윤우에게는 어필이 안될까..ㅜ.ㅠ
화가 난 수박 씨앗 - 사토 와키코 글.그림, 박숙경 옮김/한림출판사 |
'작지만 들어있을 건 다 들어있다'는 씨앗의 진정한 '힘'을 까칠한 방식으로 보여주는데, 진부하지 않아서 좋다.
Corduroy's Busy Street (Hardcover) - 돈 프리먼 지음, 리자 맥크 그림/Penguin U.S |
코듀로이 시리즈 중에 가장 다양한 화면이 나온다는 평이 있어서 샀는데 만족스럽다.
코듀로이의 일상생활이 주제인데, 다양한 차들이 화면에 나와서 남자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자극한다. ^^
(쓰레기차, 소방차, 우체국차, 아이스크림 트럭...)
아래의 두 책은 노부영 노래만 들려주다가 윤우가 흥얼거리며 좋아하기에 책까지 구매한 경우.
노래에 미리 익숙해져서 인지 두 권 다 대박이었다.
윤우가 계속 흥얼거리는 또 다른 노부영 책도 구매하려고 준비중~ ^^
Dear Zoo :A Lift-the-flap Book (Boardbook) - Campbell, Rod/Simon & Schuster Merchandise & |
Who Stole the Cookies from the Cookie Jar? (Boardbook) - Manning, Jane K./Harpercollins Childrens Books |
So Many Butterflies! (Paperback) - Bergen, Lara/Simon & Schuster Merchandise & |
이중언어 비디오로 일찌감치 유명세를 타고 있었다.
도라 DVD를 몇 번 보여주고 도라 책들을 몇 권 구매했는데 열광까지는 아니지만 캐릭터의 힘때문에 초반에 철저히 외면당하는 일은 없었다.
'엄마로 사는 이야기 > 아이들과 책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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