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가 부르는 노래
인생에서 가장 절친한 인맥 한 명 본문
가을이 되어 다시 한 번 결혼시즌이 되었습니다. 제 주변에서도 10월의 주말은 모두 결혼식 일정으로 채워져 있다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운영자도 이 대열에 동참하여 이번 주말에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
몇십년간 남으로 살 던 두 명이 한 가족을 이루는 것은 그 자체로 놀라운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각자 다른 가풍 속에서 다른 습관과 가치관을 가지고 살던 두 사람이 서로에게 맞춰가는 과정이라는 건 쉬운 일이 아니겠지요.
약간의 두려움 속에서 결혼을 며칠 앞두고 바른 마음가짐을 위한 좋은 주례사들을 찾다가 성철스님이 생전에 딱 한 번 하셨다는 주례사의전문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부부간 서로를 대하는 태도에 대한 그 말씀이 인맥들간의 기본자세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결혼할 때는 다 부러운데, 한참 인생을 살다보면 여기 이 스님이 부러워, 아이고 저 스님 팔자도 좋다 이렇게 됩니다.
이것이 거꾸로 된 것 아닙니까? 스님이 되는 것이 좋으면 처음부터 되지, 왜 결혼해 살면서 스님을 부러워합니까? 이렇게 인생이 괴로움 속에 돌고 도는 이유가 있습니다. 오늘 제가 그 이유를 말할 테니, 두 분은 여기 앉아 있는 사람(하객들)처럼 살지 마시기 바랍니다.
서로 이렇게 좋아서 결혼하는데 이 결혼할 때 마음이 어떠냐, 선도 많이 보고 사귀기도 하면서 남자는 여자를, 여자는 남자를 이것저것 따져보는데, 그 따져보는 그 근본 심보는 덕보자고 하는 것입니다. 저 사람이 돈은 얼마나 있나, 학벌은 어떻나, 지위는 어떻나, 성질은 어떻나, 건강은 어떻나, 이렇게 다 따져 가지고 이리저리 고르는 이유는 덕 좀 볼까 하는 마음입니다. 손해 볼 마음이 눈꼽 만큼도 없습니다. 그래서 덕볼 수 있는 것을 고르고 고릅니다. 이렇게 골랐다는 것은 덕보겠다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러니 아내는 남편에게 덕보고자 하고, 남편은 아내에게 덕보겠다는 이 마음이, 살다가 보면 다툼의 원인이 됩니다. 아내는 30%주고 70% 덕보자고 하고, 남편도 자기가 한 30%주고 70% 덕보려고 하니, 둘이 같이 살면서 70%를 받으려고 하는 데, 실제로는 30%밖에 못 받으니까 살다보면 결혼을 괜히 했나 속았나 하는 생각을 십중팔구는 하게 됩니다. 속은 것은 아닌가, 손해봤다는 생각이 드니까 괜히 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이 덕보려는 마음이 없으면 어떨까? 좀 적으면 어떨까요? "아이고 내가 저분을 좀 도와 줘야지, 저분 건강이 안 좋으니까 내가 평생 보살펴 줘야겠다. 저분 경제가 어려우니 내가 뒷바라지 해줘야겠다, 아이고 저분 성격이 저렇게 괄괄하니까 내가 껴안아서 편안하게 해줘야겠다." 이렇게 베풀어줘야겠다는 마음으로 결혼을 하면, 길가는 사람 아무하고 결혼해도 별 문제가 없습니다...
- 성철 스님 주례사 中 일부
영원을 약속하는 마음은 사랑에 대한 환상이 아니라
서로에 대한 끝없는 노력 위에서 가능하겠죠.
여러분의 마음 속에 "인맥은 어떻게 정의되어 있나요? 혹시 "내가 아쉬울 때 날 도와주는 사람"으로만 생각하고 계시진 않았나요?
성철 스님 말씀처럼 베풀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길가는 모든 사람이 나의 인맥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덕보겠다는 마음이 아닌 베풀어야겠다는 마음으로
제 인생에서 가장 절친한 인맥 한 명 만들어보려 합니다. ^^
왜 아니겠습니까. 남편과 아내는 인생에서 가장 가까운 인맥인걸요.
남편 또는 아내에게 너무 고마웠던 적은 언제인가요?
대가를 바라지 않고 호의를 베푼 적이 있나요? 결과는 어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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