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가 부르는 노래
코지 미스테리(Cozy mystery) 시리즈 - 달콤한 살인사건들?! 본문
딸기 쇼트케이크 살인사건 - 조앤 플루크 지음/해문출판사 |
추리소설을 많이 보는 편이 아니다. 아무것도 아닌 듯 보였던 조그만 단서가 결국 주요한 실마리가 되는 추리의 과정은 분명 흥미진진하지만, 책 속 주인공과 함께 수사망을 조여나가는 "적극적인 독자"가 되기에는 나의 뇌가 너무 게으르다. ^^;; 그런데 알라딘의 독자 추천도서 코너에서 우연히 이 시리즈를 알게되어 지금까지 3권을 내리 읽게 되었다. 지금까지 총 8권의 시리즈 도서가 나왔는데 꽤 인기가 있는듯 대부분의 책이 대출중이었다. 선택권없이 남겨진 책들을 가져와서 읽게 되었는데, 그렇게 선택된 3권의 시리즈 책이 <딸기 쇼트케이크 살인사건>, <복숭아 파이 살인사건>, <체리 치즈케이크 살인사건> 이다. 코지 미스테리(Cozy mystery)라는 분야를 이 출판사에서 처음 기획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심각하지 않은 일상과 로맨스 속에 범죄를 적당히 버무린, 적당히 달콤 쌉싸름한 추리소설을 표방하고 있다. 미네소타의 작은 마을에서 베이커리를 운영하는 한나가 책의 주인공으로 마을의 두 청년과 로맨스를 이루고 있고, 마을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을 현명하게 해결해 나간다. 중간중간에 이야기 속에 나오는 쿠키에 대한 레서피가 소개되어 있는데 오븐이 없는 나로써는 현 상황에서 절대로 해먹을 수 없는 것들이라 이 부분은 과감하게 패스하면서 넘어갔다. <딸기 쇼트케이크 살인사건>은 시리즈 초반에 나온 책인데, 이제까지 읽은 3권의 시리즈 책 중에는 가장 재미있었다. <복숭아 파이 살인사건>에서는 책 중반까지 아무도 죽지않아 조금 어리둥절했고, 가장 최근 출판된 <체리 치즈케이크 살인사건>은 이제까지의 형식을 파괴하면서 책의 맨 앞에서 살인사건을 먼저 알려주는데, 이것때문에 책의 내용이 더 흥미진진해진 것은 아니어서 뭔가 싱거운 느낌이었다. 살인사건의 발생시점도 적절하고, 유력한 용의자도 있는 등 가장 평범한 형식을 따르고 있는 <딸기~>가 제일 나은 편. 어쨋든 술술 잘 읽히는 내용이어서 심심풀이로 짜투리 시간에 읽으면 좋을 것 같다. |
http://whalesong.tistory.com2008-09-11T10:21:2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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