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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노래의 사는 이야기/인맥관리 노하우[완료]

마음을 얻는 가장 좋은 방법

고래의노래 2007. 8. 2. 19:42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휴가철이 되었습니다. 며칠째 출퇴근 지하철이 눈에 띄게 한산해진 걸 보면 많은 사람들이 올 해에도 서울을 빠져나갔나 봅니다. 예전과는 휴가패턴도 많이 바뀌어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여름철 비행기 좌석은 이미 동이 났다고 하더군요.

해외여행이 이처럼 보편화되었다지만 휴가여행이던 출장이던 한 번 비행기를 탔던 사람들이 무언가 기념품을 들고와야 하는 "의무"만은 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무언가 사들고 가야하긴 하는데 무얼사나 하는 막연함. 한 번쯤은 모두 경험해보셨지요? 지구 반대편에서 인맥들을 위한 기념품을 산다면 여러분은 개개인에 꼭 맞는 맞춤 선물을 잘 고르실 수 있나요?

예전에 한 책에서 이에 걸맞는 부분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저자가 해외출장 중에 길거리에서 주사위 모양의 귀걸이를 발견했습니다. 쇼핑을 목적으로 돌아다니던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쉽게 지나칠 수도 있었는데 그 순간 주사위 모양의 소품들을 모으는 한 지인이 생각났습니다. 다른 곳에서 볼 수 없었던 특이한 구성이었기에 그 사람이 좋아할 것 같아 구매해서 한국에 돌아와 선물하였습니다.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은 지인은 매우 기뻐하며 고맙다는 말을 몇 번이고 했다고 합니다.

저도 친구가 해외여행에서 "아토피성 피부에 좋다해서 사왔다"며 바디오일을 건내주었을 때 그 친구의 배려에 가슴이 따뜻해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단지 예의를 차리기 위해 형식적으로 구매한 것이 아니라 나를 생각하며 이리저리 선물을 골랐을 그 친구가 너무 고맙더라구요.

책의 저자가 샀던
귀걸이도 제 친구가 사왔던 바디오일도 거창하게 비싼 물건이 아니었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 필요한 것은 많은 돈이 아니라 관심어린 시선입니다. 관심이 없었다면 그 지인이 주사위 모양의 소품을 모으고 있다는 사실도 제가 아토피성 피부라는 사실도 그들은 몰랐겠지요.


휴가동안 시원한 수박드시면서 인맥 리스트를 정리해보세요
어느 때보다 알찬 휴가를 보내실 수 있을 꺼예요~

올 해 여름 휴가 때는 휴가 기간 중 하루를 "인맥의 날"로 잡아 인맥 리스트를 정리해보시면 어떨까요?

받아두었던 명함들을 파일로 정리하면서 어떤 그룹의 사람인지 분류하고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연락을 취해야 하는 사람들을 구별해 놓습니다. 그리고 각 인맥들의 특징과 취향, 첫인상들을 메모로 남겨둡니다. 이곳저곳에서 들은 그 인맥에 대한 잡다한 이야기들(아기 백일 날짜, 최근까지 진행했던 프로젝트 이야기 등)까지 정리해두면 대화의 소재를 이어나가기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인맥 사이의 가치는 돈의 가치와는 다릅니다. 그것은 관심입니다.
 
맥의 사소한 관심에 마음이 훈훈해진 적이 있나요?
인맥의 직장과 하는 일 이외에 그 "사람"에 대해 어디까지 알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