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전체 글 (537)
고래가 부르는 노래
0302 1장 오! 처음부터 확 빠져든다. 몸 쓰며.살겠디고 결심하고 짐챙기며 아지 마무리못한 원고 챙기는 장면에서 나랑 너무 비슷하게 느껴져 웃음이 나옴. 조르바가 갑툭튀 등장해서 놀랐다. 근데 그 캐릭터면 그렇게 등장시킬 수밖에 없는듯. 요즘 시대에 보기엔 여성비하 문장들이 가득하다 들어서 읽기 전부터 좀 긴장했는데, 일단 그 문장들을 잘 걸르며 읽어보고픈 흥미가 강렬히 일어남! 게다가 저 마지막 조르바의 말에서 파우스트도 떠오르고! 기대기대~ 0303 2장 놀이터에서 그네의자타며 읽었더니 그들의 뱃멀미가 고스란히 느껴지는듯.유명한 여신문명지인 크레타에서 조르바는 여성들에게 군침만 흘리는구나. 내일 뱃멀미가 잦아들면 다른 얘기가 나오리라 기대하며.. 0305 4장까지. 주인공의 고민이 너무 나랑 비슷..
2019년을 시작하며 내가 한 다짐의 큰 주제는 '소소한 일상을 살아가기'였다. 책을 더 이상 사지 않고, 모임도 더 이상 만들지 않겠다는 목표를 세웠더랬다. 그런데 이런 다짐은 한 달을 겨우 채우고 무너졌다. 2020년이면 둘째가 학교에 들어가게 되고, 그러면 다시 내 시간은 턱없이 줄어들 거라는 초조함이 새해 다짐과 무색하게 2019년을 더 불타오르게 만들었다. -_-;;; 상반기에는 여러 개의 책모임과 학교 일을 함께 하며 정말 바쁜 날을 보냈는데, 그러다가 결국 여름방학이 시작되자 끙끙 앓아누웠다. 그래서 하반기에는 책모임에만 집중하고 학교 일은 잠시 손을 놓았다. 모임준비와 모임 모임후기 작성을 중심으로 내 일과를 계획했고 일정한 리듬 안에서 생활하고자 노력했다. 외부일정이 없이 집에 있는 날이..
* 는 서울 세곡동 (https://band.us/@natmoola)라는 공간에서 12주동안 진행되는 내면여행 모임입니다.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 '우리 속의 여신들' 이렇게 2권의 여성주의 책을 함께 읽고 이야기하며 내 안의 힘을 찾아갑니다. 현재 3기까지 진행되었으며 2019년 9월에 4기 모임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 모임 후기들을 모아 모임기록지를 만들었습니다. 모임 후기 기록은 https://findmygoddess.tistory.com 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 1기 모임 기록 (2017.09~2017.12) →모임 기록으로 바로가기 - 1기 모임공지 - 첫번째 모임 "여자와 존재 그 사이에서" - 두번째 모임 "나에게 '일'과 '사랑'이란?" - 세번째 모임 "몸이 우리에게 주..
8월부터는 월기조차 쓰지 못했다. 하반기에 여러가지 활동을 마무리지었는데, 무언가하나를 결짓는 것은 그것을 하고 있을 때보다 많은 에너지가 드는 작업이기에 많이 바쁘고 여유가 없었다.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이 대부분 내가 선택한 일들이었기에 활동하면서 즐겁고 보람을 느꼈다. 1. 외부활동 1) 젠더거버넌스 성평등정책제안 활동 / 에세이단 활동 서울시 성평등 정책제안 활동은 2018년 3월부터 11월까지 올 한 해를 관통하며 이어온 가장 긴 프로젝였다. 실제로 관과 함께 하는 기간은 7~8월 두 달이었는데, 그 작업을 위해 성평등 활동가 기초과정, 심화과정을 듣고 여러 모임들을 거치며 작업물을 보완하고 정리해나가는 작업이 참으로 길게 이어졌다. 강연을 기획하고 강사님들과 직접 컨택하여 강연 자리를 만들고 홍..
연기를 하는 것을 좋아한다. 잘 한다기보다 무대에서 온 몸으로 나를 표현하는 그 느낌이 좋다. 학창시절에도 기회가 닿으면 기꺼이 즐겁게 연기를 했고 연극부에 들어가려고 오디션을 보기도 했었다. 몇년전부터 학교공동체의 학부모들과 극단을 만들고 싶어서 이리저리 여러 사람을 찔러보았지만 다들 선뜻 응하지 않으셔서 아쉬워하고 있었는데 마을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동네에 '여인극단'이 만들어진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내 안에 용암처럼 꾸덕거리는 이 뜨거움이 화산처럼 폭발할 기회가 생기는걸까 싶어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런데 멤버를 모으는 것부터 쉽지가 않았다. 나처럼 손들고 지원한 사람은 한 명도 없어서 마을사업담당자께서 이리저리 홍보하며 직접 사람들을 끌어오셔야 했다. 그마저도 참여하셨다가도 이러저러한 개인적인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