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가 부르는 노래
만삭의 몸으로 토익을 보다. -0- 본문
오랫만에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토익보기 위해서..^^;;
토익을 신청할 한 달 전만 하더라도
한 달 동안 열심히 공부하여 점수를 쑤욱~ 올려놓고
다음 취업에 활용하리라 생각했는데
역시나 공부는 제대로 안해주시고
토익보기 이틀 전에야 새롭게 바뀐 토익, 그나마 한 번 경험해 보고 가야되지 않겠나 싶어서 모의고사 한 번 본 것이 전부..ㅜ.ㅠ
신청할 때는 별로 생각하지 못했는데
배가 뽈록 나와서는 토익시험을 보는 모습이
왠지 부끄부끄하여..-_-;; 누가 눈치챌까 토익시험장에 들어갈 때도
나갈 때도 가방으로 배를 가려 주었다.
시험은 듣기평가가 모의시험보다 어려웠다.
게다가 에어컨이 설치안된 교실에서
시끄럽다고 선풍기도 끄고 창문도 모두 닫은 상황.. 오..마이..
긴가민가 찍었던 문제들이 효자 노릇을 해주어서
그래도 점수가 잘 나와주면 좋으련만.
시험 내내 꿍이가 꿈틀거리는 것이 재미있었다. ㅎㅎ
시험 보고 나와서는 유진이를 보기위해 강남으로 향했다.
공무원 시험 준비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잠시 상경하신 유진양.
그닥 치열하지 않았던 청주에서의 학원생활과 비교했을 때
이 곳에서의 후끈 달아오른 분위기는 유진이를 꽤 흥분시키고 있는듯 했다. 여러모로 동기부여도 많이 되면서 재미를 붙이고 있는 모양이었다.
그래서 역시 우리가 내린 결론은 환경은 중요하다는 것!
열심히 공부하는 분위기만을 좋은 환경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여러 분야를 다양하게 접하면서 많은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는 환경...그런 환경 속에서 꿍이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유진이와 헤어져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길거리에 쓰레기를 아무렇지 않게 버리면서 캬라멜을 먹고 있는
중고생 여자아이를 보았다.
저 아이의 부모님도 똑같이 저렇게 행동할까?
아니면 부모가 어떻게 키우든지 저렇게 될 아이들은 어쩔 수 없는 걸까???
반면 오늘 아침에 본 프로그램에서는
백두대간을 종주하는 세 명의 고등학생 이야기가 나왔다.
순간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법, 끈기, 인내, 자연을 배우고 있는 아이들.
그 아이들의 부모는 아이들을 어떻게 키웠을까?
쓰레기 버리는 아이의 부모와 많이 달랐을까?
아이는 부모가 바라는 대로 그렇게 자라줄 수 있는 건지,
아니면 성장 속에서 부모의 역할은 극히 일부이고
자신의 성품은 결국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인지...
시험에서 0점을 받아오는 것보다
길거리에 쓰레기를 버리는 꿍이를 상상하는 것이
훨씬 마음 아프다...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자라주렴. 꿍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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