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가 부르는 노래
문화재단 모니터링 - 첫째날 본문
성남 문화재단 모니터링단 교육 첫 날.
6시 20분쯤 도착하여 재단 측에서 준비해준 맛있는 샌드위치를 먹고 강의를 들었다.
강의를 시작하기 전에 참가한 총 21명의 각자 소개가 있었는데,
역시나 주제가 주제인지라 문화 예술계 쪽에서 활동하고 계신 분들이 많았다. 특히 아트딜러를 하고 계신 분과 늦은 나이에 문화컨텐츠학과 대학원 과정을 졸업하신 분 등 내가 관심있어하는 분야의 경험자분들이 계셨다. 나중에 여러가지 궁금한 점을 여쭤볼 수 있을듯. ^^
첫번째 강의는 태평4동을 무대로 이루어졌던 "우리동네 문화공동체 만들기" 프로젝트와 그 결과에 대한 설명이었다. 요즈음 한국토지공사의 공익광고에 나오는 동네 벽화그리기의 무대가 태평4동이라고 한다.
태평 4동은 성남이 처음 주거중심 신도시로 계획되었을 떄 시발점으로 계획된 곳이라고 한다. 말 그대로 성남시의 시초가 되는 동네인 셈. 그래서 그런지 굽이치는 산등성이를 무대로 자로 잰듯한 격자무늬 도시 계획이 이루어졌는데, 도시학자들이 "근대도시의 압축판"이라고 이야기하며 보존을 강조할 정도라고.
워낙 근대화 초창기에 도시"개발"의 개념에서 지어진 공간이기 때문에 문화적으로는 상당히 소외된 지역이다. 이렇게 여러가지 의미가 있는 이 곳을 "우리동네 문화공동체 만들기" 첫 출발점으로 삼고 전개를 해나가게 된다.
주민들의 요구를 수렴하면서 여러가지 작업들이 이루어지는데, 외형적으로 많이 바뀐 것도 물론 있지만 더 감동적인 것은 이러한 사업과정에서 점점 바뀌어 가는 주민들의 모습이었다.
과연 우리 모두는 마음 속에 예술가를 한 명씩 키우고 있다. 주민들의 그 숨겨졌던 예술가적 감성이 맘껏 발휘되면서 주민들의 삶도 서서히 바뀌어 가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 변화상을 슬라이드 상으로도 충분히 느낄 수가 있었다.
강의가 끝나고 조별로 어떤 주제로 프로젝트를 전개할지에 대한 주제선정 시간이 있었다. 우리 팀은 마침 "문화통화" 담당자 분께서 함께 자리에 앉아 계셨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 주제로 흘러가게 되었다.
하지만 어떠한 주제를 고를 수 있는 건지, 주제를 고르면 우리가 해야할 일이 무언지 (기획인지 아니면 진짜 그냥 순수한 모니터링인지)에 대한 설명이 분명하지 않은 채(이는 다음 시간에 강의될 것으로 보인다.) 주제를 선정하라고 하는 것이 조금 당황스러웠다.
결과적으로 주제를 "문화통화"로 선정하긴 했지만 아직 어떠한 일을 해야되는지 감조차 오지 않는다. 다음 주까지 대안화폐에 대한 공부와 성남문화대단의 문화사업에 대한 자료를 좀 더 공부해 가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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