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가 부르는 노래
신랑이랑 본 섹스 앤터 시티~ 본문
영화보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던게 몇 개월째인데,
끌리는 영화가 없어 계속 미뤄지고 있었다.
(끌리는 영화들은 모두 너무 마이너한지라..영화관 찾아가기가 힘듦..ㅠ.ㅜ)
몸이 좋지 않아 축축 젖은 빨래처럼 늘어진 나를 대신해
현수가 "섹스 앤 더 시티"를 보러가자고 했다. -ㅂ-
현수한테 괜찮겠냐고 물어봤는데
내가 좋다면 자기도 좋다는 반응.
파트너의 기호가 무던한 것은 여러모로 좋다..^^;
영화에 대해서는 그리 할 말이 없다.
무난하게 즐길 수 있었다.
섹스 앤 더 시티에 대해서는 여성들의 일과 사랑,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지침서와 같은 시리즈 물이었다는 평가가 주요하지만,
사실 이 작품은 여성들의 현실을 반영하기보다는 여성들의 판타지를 충족시키기 위한 작품이었다고 생각한다.
(아기를 둔 엄마와 직장여성이 불쑥 멕시코로 휴가를! 누군들 그러고 싶지 않으리.)
여성을 대변하기 보다는 여성을 '대상'으로 했다는 것이
더 맞는 표현이 아닐지.
어쨋든 그들의 마케팅 대상에 나는 물론 현수까지 끼어들었으니 성공적이지 아니한가..^^;
섹스 앤 더 시티를 좋아했던 사람들이라면 2시간이 아깝지만은 않은 것이다.
단지 샬롯에 대한 에피소드가 너무 무던한 것이 약간의 걸림돌인데, (중국아이를 입양해 키우면서도 많은 갈등요소가 있을 법도 한데..)뭐 4명의 인생이 다 다사다난할 수 만이 없을 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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