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가 부르는 노래
진정한 어른으로 친구되기 본문
여러분은 언제 "아~ 이제 어른이구나~"라고 처음 느끼셨나요?
처음 월급봉투를 탔을 때였을 수도 있고, 첫키스를 했을 때일 수도 있겠네요. 또는 결혼이 그 전환점이 되었을 수도 있구요.
어른이라는 말이 가지는 은근한 책임감은 때론 뿌듯하기도 하고 때론 버겁기도 합니다.
지난 월요일은 성년의 날이었습니다.
법률적으로 따져 만 20세를 성년이라고 하지만, 성년의 날이 되어 향수와 20송이 장미, 키스를 받았다고 모두 "어른"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요.
가끔 "어른이 된 이후에는 친구사귀기가 어렵다.", "학창시절 친구만큼 좋은 친구없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오랫만에 본 학창시절 친구들과는 긴 공백이 무색하리만큼 어색함이 없어서 놀라기도 합니다.
학창시절의 친구는 그야말로 나의 모든 것을 다 받아주는 친구들이지요.
같이 성장하는 과정 속에서 서로의 허물이나 단점같은 것은 너그러이 포용됩니다.
책읽는 소녀는 모든 학교에 있는 듯 합니다.
우리들은 자랐지만 저 소녀는 여전하겠지요?
하지만 어른이 되어 만나게 되는 사람들이 "친구"로 발전하기까지는 어렸을 때보다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그만큼 서로를 오픈하고 다가서는 것이 어렵습니다.
어른이라면 20년이 넘는 기간동안 살아오면서 다진 그들만의 인생철학, 가치관이 있고,
이를 기반하여 앞으로의 인생길이 정해지게 됩니다.
어렸을 때는 가치관이 형성되는 시기이니 만큼 사람에 대한 기호와 선입견이 많지 않지만
한 번 자신의 철학이 성립되면 그에 반하는 사람들과는 쉽게 친구가 되기 어렵지요.
결국 "어른이 된 이후에는 친구사귀기가 어렵다." 라는 말은
친구가 되려면 두 사람 모두 아이같이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하는데 이것이 어렵다는 뜻이 아닐까 합니다.
인맥을 얻기 위해서는 나의 가치관이 중요하듯 남의 생각도 소중하다는 것을 알아야겠지요.
첫만남에 먼저 선입견의 선을 그어두지 않는 진정한 어른이 되길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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