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가 부르는 노래

[스크랩] 인재, 이제 평판으로 뽑는다 본문

고래노래의 사는 이야기/웹 기획 이야기

[스크랩] 인재, 이제 평판으로 뽑는다

고래의노래 2008. 1. 18. 09:19
평판조회(Reference Check)를 아시나요. 인재를 이력서와 자기소개서가 아닌 "평판"으로 뽑는 시대가 열렸다.

지난 1월 한 중소기업의 회계 담당으로 입사한 윤희수씨(가명·29·여)는 입사한 지 보름 만에 사표를 내야만 했다. 2년 전 외국계 보험회사에 재직할 당시 공금을 횡령해 징계를 받은 사실이 발각됐기 때문이다. 윤 씨는 입사 당시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인해 권고사직 당했다"고 말했다.

국내 유명 통신회사의 기획실 출신 김인석 과장(가명·36·남)은 지난해 7월 한 소프트웨어 기업의 경영지원실에 지원했다. 하지만 말 주변이 없었던 김 과장은 면접에서 특별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하지만 이력서 상의 괄목할만한 성과와 역량에 주목한 인사 담당자는 전 직장에 그의 평판을 조회했고, 열정적인 근무태도와 끈끈한 친화력을 확인한 후 김 과장을 최종 합격시켰다.

기업이 경력자를 채용할 때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은 바로 이력서 상의 허위, 과장 여부를 가려내는 일이다.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해 최근 기업들이 채용과정에 적극 도입한 것이 바로 평판조회다.

평판조회는 지원자 본인이 직접 작성한 문서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전 직장 상사와 동료, 부하직원 등을 통해 지원자의 조직적응-관리능력, 근무태도, 대인관계, 업무성과 등을 항목별로 검증하는 것이다.

헤드헌팅 전문기업 코리아헤드의 정철호 대표이사는 "최근 직장인의 성공 능력 1순위가 대인관계로 손꼽혔을 만큼 기업이 인재를 가늠하는 잣대도 바뀌고 있다"며 "특히 헤드헌팅을 통해 경력자를 채용하는 경우 평판조회는 필수 항목이며, 의외로 많은 지원자들이 평판조회 과정에서 탈락된다"고 말했다.

<평판조회 주요 항목 체크리스트>

조직융화 "사내 행사에 잘 참여하시는 편이었나요?"
근무태도 "회식 다음 날도 출근 잘 하시나요?"
대인관계 "(전 직장 동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까?"
업무성과 "A씨가 그 프로젝트를 주도한 것이 사실입니까?"
커뮤니케이션 "주어진 일만 하는 스타일인가요? 아니면…"
리더십 "아랫 사람이 잘 따르는 사람인가요?"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