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엄마와 딸 (2)
고래가 부르는 노래
* 는 서울 세곡동 (https://band.us/@natmoola)라는 공간에서 12주동안 진행되는 내면여행 모임입니다.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 '우리 속의 여신들' 이렇게 2권의 여성주의 책을 함께 읽고 이야기하며 내 안의 힘을 찾아갑니다. 현재 3기까지 진행되었으며 2019년 9월에 4기 모임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 모임 후기들을 모아 모임기록지를 만들었습니다. 모임 후기 기록은 https://findmygoddess.tistory.com 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 1기 모임 기록 (2017.09~2017.12) →모임 기록으로 바로가기 - 1기 모임공지 - 첫번째 모임 "여자와 존재 그 사이에서" - 두번째 모임 "나에게 '일'과 '사랑'이란?" - 세번째 모임 "몸이 우리에게 주..
지난 일요일에 청주에 내려갔다. 명절에 엄마가 내려오지 말라하셔서 그 다음 주에 점심이라도 한끼 같이 하러 내려갔던 것이다. 내려오기 전에 엄마는 나와 할 얘기가 있다 하셨는데, 혹시 심각한 병이 발견된 건 아닌지 이혼하려 하시는 건지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지만 결국 항상 말씀하셨던 것과 같은 주제의 이야기였다. 이야기는 지난 해 어버이날 인천 차이나타운에 가기로 해놓고 우리가 오지 말랬다는 것부터 시작됐다.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혹시라도 엄마가 무지 아프다는 얘기를 듣는 게 아닐까 긴장하던 마음이 탁 풀리면서 분노가 치밀어올랐다. '너네가 우리를 오지말라고 했다.' '너네가 우리를 무시했다' 결혼하고 가정 꾸린 이후 10년 넘게 계속 되는 저 오해. 그 때 상황이 어떤 것이었는지 제대로 기억조차 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