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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 부르는 노래
잊어버리기 전에 특별했던 윤서의 가정출산기를 남겨본다. 출생일 : 41주 (9월 1일 새벽 4시 40분) 태명 : 예쁜이 몸무게 : 3.38kg 특이사항 : 36주에 역아회전술 시행, 탯줄을 목에 감고 있었음. 태어난 곳 : 우리집 거실 * 가정출산을 결심하기까지 생각해보면 나는 첫째 때부터 자연출산을 원했다. 굴욕 3종에 대해 내내 의문스러워했고 왜 꼭 누워서 낳아야 하는지 불만이었다. '자연출산'이라는 개념도 없던 때였지만 자연출산을 원했던 것인데, 이 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르봐이예 병원을 찾는 것이었다. 첫째를 낳았던 르봐이예 병원에서 실망스러운 출산을 경험한 이후 둘째는 무조건 가정출산을 하기로 결심했다. 첫째 때부터 나는 출산에 대한 두려움이 전혀 없었다. 모든 여자들이 겪는 그 ..
첫째 때도 출산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다. 모든 여자들이 이제까지 해왔던 거니까 나도 못할 것 없다는 생각이었고, 그저 고민했던 것은 어떻게 하면 좋은 환경 속에서 아기를 맞을 수 있을까 하는 점이었다. 마침 그 때 한창 떠오르던 것이 '르봐이예 분만'. 아기의 첫 세상 경험이 안락하고 편안할 수 있게 최대한의 저자극 환경을 조성한다는 르봐이예 분만은 이런 내 욕구와 맞아 떨어졌고 집주변에 르봐이예 분만을 실행하고 있는 산부인과를 찾아 병원을 옮기게 되었다. 하지만 난 너무 병원을 믿었고 그랬던 만큼 내 출산은 병원에 의해 이끌려가게 되었다. 양수가 먼저 터졌는데 의사는 촉진제를 맞자고 했다. 꼭 맞아야 하냐고 했지만 돌아오는 건 강압적인 지시뿐이었다. 회음부 절개도 꼭 필요한 절차인지 의심스러웠지만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