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가 부르는 노래

<아들심리학> - 제대로 된 남자가 되기 위해 눈물을 흘려라. 본문

엄마로 사는 이야기/육아서, 유아용품 리뷰

<아들심리학> - 제대로 된 남자가 되기 위해 눈물을 흘려라.

고래의노래 2010. 12. 7. 22:45
아들 심리학 - 6점
댄 킨들론.마이클 톰슨 지음, 문용린 옮김/아름드리미디어

아들과의 단절성이 최악으로 치닫을 수 있는 성장 환경을 지닌 나에게(남자 형제 하나 없는 외동딸) '나와 다른 성을 지닌 아이'를 이해한다는 건 애초에 커다란 숙제였다. 주변에서 아들키우는 것에 대한 어려움, 고단함, 인내를 이야기할 때는 벌써 한숨부터 나온다. 아직까지 '젠틀맨'인 윤우가 학교에 들어가고 사춘기를 겪으며 보여줄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을 미리 알고 머리만으로라도 이해할 준비를 하기 위해 아들 키우기에 대한 이런 저런 책을 보고 있다.

이 책은 그 분량에 비해서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무척 간결하다. 아들을 "감정을 표현할 줄 알고 그리하여 다른 이의 감정도 이해할 줄 아는 남자"로 키우자는 것. 그것이 자라면서 겪게되는 고통과 갈등의 상황을 현명하게 대처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줄 것이라는 거다. 아들이 감정 표현에 서툰 것이 뇌과학적으로 입증되었더라도 감정표현의 중요성를 무시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이야기한다. 바로 이러한 오랜 무시(내색하지 않는 것이 남자의 미덕이며 남자들은 원래 잘 감정을 이해하지도 못한다는)가 남자아이들의 가슴에 분노를 차곡차곡 쌓게 하고 있다고.

남자들이 성적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스스로를 불쌍하게 하고 있다는 것을 나는 대학교 때 처음 깨닫게 되었다. 단순한 예를 들면 보고 싶은 영화가 있어도 혼자 보러 가거나 남자친구들과 가는 것이 싫어서 끙끙거리며 DVD 출시만 기다리는 경우가 그것이다. 여자들은 오래된 성평등 투쟁 속에서 스스로 틀을 깨려고 노력한 결과 많은 부분을 극복했는데, 남자들은 그런 고민의 과정이 없기에 오히려 그 관념 안에 갇혀버리고 만 것이다.

이 메세지의 한계는 아들(남성)에게 혹독한 사회적 풍토와 문화, 즉 우리가 아들에게 강요하고 있는 경직된 남성상과 아들의 본질적(유전적) 성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교육환경(의자에 앉아 오랜 시간 집중하고 결과만으로 평가받는)에 대한 문제는 제껴둔다는 데 있다. 이러한 환경에 쉽게 상처받지 않는 아들로 키우자며 개개인의 역량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한 사람씩 실천하여 전체를 바꿔보자는 "밑으로부터의 개혁"과 비슷하다 하겠다. 어짜피 한 권의 책이 모든 방면을 아우를 수는 없는 것이지만 살짝 아쉬움은 남는다.

그 메세지가 의미없는 것은 아니나, 분량만큼은 지금의 1/3로 줄여도 충분할 것 같다. 그 지루함 때문에 별은 3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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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27세 수입에 가장 큰 영향 - 아버지의 학교운영위원회 참석 여부
아버지가 자신의 감정과 느낌을 좀 더 많이 표현해야
아들에게 솔직한 감정표현을 가르치는 일은 사회적 성공이나 전문가가 되는 것보다 중요

"이게 뭐가 무섭다고 그래!"라고 말하는 대신 나는 이렇게 물었다. "좀 무서웠어. 그렇지 윌?"

아들이 자라 어머니의 귄위에 감히 도전해오는 날부터 어머니는 동시에 2가지 일을 수행해야 한다. 하나는 엄마에게 의지하려는 태도를 무시하지 않고 수용하면서 격려해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유난스럽게 놀라거나 두려워하지 않으면서 아들의 '독립욕구'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아들에게 진짜 중요한 것은 자신의 자율권에 대한 추구, 자기 일은 스스로 결정하고자 하는 의미와 지금껏 살아온 의존적 시간과 그 증인인 어머니로부터 멀어지고자 하는 욕구임을 잊지 마라

분노, 지나친 활동성, 침묵, 육체적 위험을 무릅쓰는 성향은 여자들이 이해하려고 애써야 하는 소년들의 특징이다.

여성들은 성차의 틈새를 메우기 위해...여성의 시각만으로는 내 아들의 행동을 유발하는 동기가 무엇인지 선명히 알 수 없을 때가 많다는 것을 이해하라.

그녀는 아들들이 섭섭한 말이나 행동을 할 때도 역정을 내기보다는 그들의 마음 속을 어지럽히는 괴로움과 갈등을 먼저 헤아렸다.

성에 대한 소년들의 태도는 ...
소녀들을 이질적 존재로 바라보게 만드는 초기 학습들, 성행위에 대한 두려움, 강인한 남성상을 북돋기 위해 나약함을 처벌하고 여성적인 특성들을 경멸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잔혹문화에서 찾을 수 있다.

소년은 소녀들이 자신을 거부할 수 있는 권력을 지녔다는데 대한 두려움을 느낀다. 두려움은 상대방이 던지는 신호를 감지하는 능력을 제한한다.

* 소년들을 이렇게 키우라.
1. 소년들의 내면세계를 인정해주고, 인간으로서 느낄 수 있는 모든 감정을 누릴 수 있게 하라.
    정서언어를 계발할 수 있게 도와주라.
2. 소년들의 격렬한 활동성을 인정하고 그것을 발산할 안전한 장소를 마련.
3. 대화할 때에는 그들의 언어로 그들의 남성다움과 자긍심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말하라.
   소년들을 상담사 겸 문제해결사로 대하라.
   - 아들의 감정에 대해 알고 싶다면 "만약 친구라면~~상황에서 어떻게 했을까?" 질문
4. 참된 용기란 육체적인 것이 아니라 정서적인 것이며 그런 용기와 공감력이야말로
   인생에서 진정한 힘의 원천임을 가르쳐라. (슈바이처 등 인류에게 헌신한 위인들의 이야기)
   소년들에게 감정이입을 배우게 하는 방법 - 애완동울, 봉사
5. 소년들을 적으로 만드는 훈육이 아니라 인격과 양심을 길러주는 훈육방침을 세우라.
6. 정서적 친말함과 애정을 나누는 본보기가 되어주라.
7. 어른이 되는 데에는 여러가지 길이 있음을 가르쳐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