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가 부르는 노래

18개월~19개월 수면일지 + 이유식 일지 본문

엄마로 사는 이야기/모유수유 + 잠재우기

18개월~19개월 수면일지 + 이유식 일지

고래의노래 2010. 5. 11. 21:50
**수면일지**

- 하루 한 번 낮잠으로의 과도기. 저녁잠은 다시 8시대로.

 하루에 낮잠을 한 번 자고, 두번 자고 하는 것을 몇 번 반복하더니 이제 하루에 한 번 자는 것으로 정착되고 있다. 오늘까지 딱 일주일동안 낮잠은 하루 한 번만 잤다.
 그런데 그 한 번의 낮잠이 오전잠이다. 오전잠과 오후잠의 중간에 잠을 자는 것이 아니라 오전잠을 자던 시간에 똑같이 자고 오후잠을 안 자는 것이다. 그러니 저녁에는 다시 8시경에 잠들게 되었다.
 → 이 글을 쓰고 나서 3주 정도 지났는데 중간에 다시 낮잠 2번으로 바뀌었다가 오늘은 다시 1번! 왔다 갔다를 계속 반복하고 있다. 과도기임은 분명한 것 같은데 언제 정착되려는지...그리고 아기띠를 거부하기 때문에 복도에 나가자며 살살 구슬려서 아기띠를 한 후 복도를 왔다 갔다 하며 재워야만 한다. 여름이 오기 전에 얼른 누워서 낮잠 자는 걸로 바뀌면 좋겠다. ㅜ.ㅠ

 다시 초저녁에 잠을 자게 된 건 정말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오후에 8~9시간 정도를 깨어있다 보니 아기 상태가 저녁으로 갈수록 말이 아니다. 5시 정도가 되면 정말 휘청거리면서 졸려 하는데, 이 때 재우게 되면 11시에 잘지도 모르는 일이라 마음을 단단히 먹고 안 재우고 있다. 다행히 졸리다고 찡얼거리는 것이 예전같지는 않다. 졸려도 참으면서 어지간히 논다.  

- 아기띠 하나로 바뀐 밤잠 들기

 저녁잠을 재울 때 불 다 꺼진 거실을 돌아다니며 놀다가 다시 침대로 들어가 눕는 패턴이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침대로 돌아오지 않는 날들이 점점 늘어났다. 그래서 중간에 아기띠로 재우는 일도 빈번해졌고...
 그런데 요즈음은 아예 자기도 작정하고 침대에서 처음부터 잠을 청한다. 밤잠 아기띠를 완강하게 거부하기 시작하면서 아기띠를 침대발치에 두고 침대에서 내려오려고 하면 아기띠로 위협(^^;;)을 했는데, 이게 먹혀들었다. '아기띠 하자~'라고 하면 '잉~'이러면서 엄청 큰 반동으로 침대로 다시 뛰어든다. 이걸 며칠 반복하더니 이제 아예 침대에서 내려올 생각을 안하게 된 것. 계속 유지되면 좋을텐데!!


**이유식일지**

- 난감해져만 가는 아기반찬

 내 한계인지, 윤우의 까다로운 식성때문인지...반찬 만들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잘 먹던 불고기도 지겨워졌는지 입에도 안대서 더 난감하다. 너무 고기를 안 먹는 것 같아 오늘은 소고기 갈은 걸로 볶음밥을 해서 줬는데 절.대.거.부. -_-;;;;;
 결국 오늘 하루 윤우는 쫄쫄 굶었다. 아이를 먹이는 데 있어 내가 가지고 있는 원칙 중 하나는 아기가 식사에 흥미를 잃으면 식탁에서 내려보내고 밥을 치운다는 것. 식탁 이외의 곳에서는 밥을 주지 않는다. 돌아다니며 아기 입에 떠먹여주는 건 절대 금지. 어쨋든 간식도 먹고 우유도 먹고 있으니 버틸만 하기에 저러는 거라고 느긋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새롭게 윤우의 식단에 추가된 음식은

- 해물 칼국수 :모시조개로 국물맛을 내고 감자, 양파, 당근, 칼국수 면을 넣고 팔팔 끓이기만 하면 되는데, 윤우가 정말 잘 먹었다.
- 멸치주먹밥 : 생멸치를 살짝만 후라이팬에 볶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것 같은데, 나는 볶은 멸치 반찬을 사용했다. 멸치볶음을 믹서기에 갈아 가루를 내고 잘게 잘라 넣은 김에 통깨 조금해서 참기름 넣은 밥과 섞에 주먹밥을 만들어 주었는데, 이건 통할 때도 있고 안 통할 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