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가 부르는 노래
10개월 4주차 수면일지 (한 달 뒤 업데이트) 본문
4월 이후 아주아주 오랫동안 수면 + 수유 일지를 쓰지 않았다.
수유의 경우 4월달에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그 절실함이 조금 덜해진 면이 있었고,
수면의 경우 지친 상태가 되어 버렸기 때문이었다.
잠문제와 관련해서 여러 사이트를 둘러보고 관련 서적을 읽어가면서 어떻게든 개선해 보고자 노력했지만,
좀 나아지는가 싶으면 번번히 제자리로 돌아가기 일쑤인지라
'체념하고 시간의 힘을 믿어볼 수 밖에 없는건가..' 싶었다.
하지만 이번 달에는 중요한 변화도 있었고, 이 쯤해서 정리를 한 번 더 해두지 않으면 소중한 경험지식을 날릴 것 같은 불안감에..^^;;
1. 밤중수유 중단, 젖물려 밤잠 재우는 것 중단! 밤잠은 더 안정화 되었음.
9개월 경 아랫니가 2개 나면서 어떻게든! 밤중수유를 끊어야겠다는 굳은 결심을 하게 되었다.
밤중에 깨서 빽빽 울어댈 것을 고려해 밤중수유 중단 시기는 아기 아빠의 휴가기간으로 잡았다.
8월 7일 밤부터 시작했는데, 목욕을 시킨 후 젖을 물려 재우던 버릇도 함께 중단했다. 9개월 이후 "목욕 + 젖물리기" 라는 밤잠 공식이 먹혀들지 않을 때가 많아 마침 밤잠 의식의 변화가 필요하던 차였다. (젖물려 재우는 것은 한창 젖양이 모자랐을 때 조금이라도 늦게까지 먹여서 배를 불려 놓고, 배고파 깨는 걸 늦춰야 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것이었다. 젖양도 충분하고 이유식도 시작한 상황에서는 굳이 지키지 않아도 됐는데, 타성에 젖어 너무 오래 유지하고 있었음. -_-;;;)
목욕을 시킨 후 깜깜한 방에서 안아서 등을 토닥이는 방법을 써보려 했는데, 바둥거리며 싫어했다.
자리에 옆으로 눕힌 후 손을 잡아주고 등을 토닥거렸는데, 몇 번 뒤척뒤척 하더니 잔다! @0@
자리에 눕힌 후 아기가 뒤집고 일어나 놀더라도, 1분 정도 놀게 한 후 다시 안아 눕혀 토닥이는 것을 2번 정도 반복하면 잠이 들었다. 그러니까 일어나 엉덩이를 흔들며 논다고 하더라도 '안 졸린가 보다. 데리고 나갈까'라는 생각은 금물. 안 졸린 듯 노는 아기의 훼이크에 걸리지 않는 것이 진정 고수 엄마, 아빠라 할 수 있다. ^^ 대부분 부모님들(아기 할아버지, 할머니)이 "자기 싫어하는 아기 억지로 재운다"라고 하시며 데리고 나오라고 하시는데 아니될 말씀. 끝까지 버틴다.
밤잠 중간에 깨면 안아서 달래고, 물을 조금 먹이고 (이 과정에서 거의 깨어난다.) 다시 아기띠로 재우는 것을 반복했다. 사실 일주일쯤은 고생해야 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틀 정도 후에는 오히려 밤잠이 안정되어가는 듯한 느낌!
8월 31일 현재까지 밤중수유는 하지 않고 있다. 아직까지 통잠을 자지는 않고 자다가 2~3번 깨는데, 대부분 손을 잡아주고 등을 토닥이면 다시 잠이 든다. (하지만 예외적인 상황도 물론 있었다. 처음 밤중수유를 중단할 때처럼 아무리 달래도 그치지 않고 울어댔는데, 나중에 곰곰히 생각해보니 잠자리가 바뀌었을 때였다. 잠실 시부모님댁에서 잤던 첫 날과 분당 집으로 돌아온 날 밤. 설풋 잠에서 깨었을 때 익숙하지 않은 환경을 몸으로 느끼는 걸까?)
밤중수유가 아기의 수면을 오히려 방해한다는 이야기는 결과적으로 봤을 때는 사실인 것 같다.
수유와 잠의 연결을 끊으니 아기의 잠은 오히려 더 안정적으로 변했다.
2. 낮잠 횟수 3번에서 2번으로. 한 번 잘 때 길게~
밤잠도 밤잠이지만 윤우의 경우에는 낮잠도 참 괴로운 문제다.
아기띠로 쉽게 재우게 된 것까지는 좋았는데 아기띠로 재우다가 내 허리에 무리가 와서 더 이상 그 방법을 사용할 수 없게 된 것. 안아서 둥기둥기도 해보고 억지로 눕혀서 토닥여도 보지만, 밤과 달리 밝은 대낮에는 볼 것이 많은지라 피곤해하면서도 짜증만 내며 잠들지를 않는다.
이러다 보니 낮잠을 패턴화하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아기띠를 사용한다면 쉽게 잠들게 할 수 있으므로 잠드는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데 그게 안되다 보니 아기에게 휘둘리게 되버린다. 이건 아직까지도 해결 안되는 문제.
그런데 신기하게도 9개월 경 쯤 낮잠 횟수가 2번으로 줄어들었다. 횟수가 줄어들면서 동시에 한 번 잘 때 1시간 반~3시간까지 길어지게 되었다. 그러면서 조금씩 패턴화의 조짐이 나타났는데, 아침잠은 보통 기상 후 2시간 반 정도 지난 후 (9시 전후)에 자고, 오후잠은 아침잠 기상 시간 이후 4시간 정도 지난 후(보통 2시 반~3시쯤) 잔다. 그 이후 또 4시간 정도 있다가 저녁잠을 자게 되는데, 저녁잠의 경우, 피곤함의 징후를 보이지 않을 때가 종종 있지만, 4시간 이상 버티기 힘들거라는 생각에 잠을 재우면 여지없이 잠든다.
3. 10개월부터 분유 수유 시작
정확히는 9개월 반쯤부터 조금씩 분유를 시도하기 시작했다. 젖이 모자란 듯 싶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한번에 40밀리도 먹기 힘들어하더니 11개월 중반이 된 요즈음은 한 번에 160을 해치운다. ^^;; 저녁밥과 함께 하루에 한 번 주던 것을 10개월 중반부터 간식시간에 하루 2번으로 늘였고, 11개월부터는 아침기상, 간식시간 1, 2 해서 총 3번에 걸쳐 440(120, 160, 160)먹이고 있다. 저녁에는 젖을 주면서 마무리.
역시 아기가 젖을 빨지 않으니 젖양은 현격하게 불어들었다. 이제 젖이 불어나는 느낌은 거의 들지 않는다. 그래도 아기의 빠는 힘에 따라 젖이 꽤 잘 나올 때도 있다. 역시 아기와의 상호작용이 중요한 것 같다. 요즈음에는 윤우도 설렁설렁 빠는 경우가 많아 젖이 더 줄어드는 것 같다. 그나저나 분유가 정말 빨리 없어진다. 한 통에 22,700원 짜린데, 2주 반 정도면 다 먹는 것 같다. "분유값이라도~"라는 말이 왜 나왔는지 알겠다.
수유의 경우 4월달에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그 절실함이 조금 덜해진 면이 있었고,
수면의 경우 지친 상태가 되어 버렸기 때문이었다.
잠문제와 관련해서 여러 사이트를 둘러보고 관련 서적을 읽어가면서 어떻게든 개선해 보고자 노력했지만,
좀 나아지는가 싶으면 번번히 제자리로 돌아가기 일쑤인지라
'체념하고 시간의 힘을 믿어볼 수 밖에 없는건가..' 싶었다.
하지만 이번 달에는 중요한 변화도 있었고, 이 쯤해서 정리를 한 번 더 해두지 않으면 소중한 경험지식을 날릴 것 같은 불안감에..^^;;
1. 밤중수유 중단, 젖물려 밤잠 재우는 것 중단! 밤잠은 더 안정화 되었음.
9개월 경 아랫니가 2개 나면서 어떻게든! 밤중수유를 끊어야겠다는 굳은 결심을 하게 되었다.
밤중에 깨서 빽빽 울어댈 것을 고려해 밤중수유 중단 시기는 아기 아빠의 휴가기간으로 잡았다.
8월 7일 밤부터 시작했는데, 목욕을 시킨 후 젖을 물려 재우던 버릇도 함께 중단했다. 9개월 이후 "목욕 + 젖물리기" 라는 밤잠 공식이 먹혀들지 않을 때가 많아 마침 밤잠 의식의 변화가 필요하던 차였다. (젖물려 재우는 것은 한창 젖양이 모자랐을 때 조금이라도 늦게까지 먹여서 배를 불려 놓고, 배고파 깨는 걸 늦춰야 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것이었다. 젖양도 충분하고 이유식도 시작한 상황에서는 굳이 지키지 않아도 됐는데, 타성에 젖어 너무 오래 유지하고 있었음. -_-;;;)
목욕을 시킨 후 깜깜한 방에서 안아서 등을 토닥이는 방법을 써보려 했는데, 바둥거리며 싫어했다.
자리에 옆으로 눕힌 후 손을 잡아주고 등을 토닥거렸는데, 몇 번 뒤척뒤척 하더니 잔다! @0@
자리에 눕힌 후 아기가 뒤집고 일어나 놀더라도, 1분 정도 놀게 한 후 다시 안아 눕혀 토닥이는 것을 2번 정도 반복하면 잠이 들었다. 그러니까 일어나 엉덩이를 흔들며 논다고 하더라도 '안 졸린가 보다. 데리고 나갈까'라는 생각은 금물. 안 졸린 듯 노는 아기의 훼이크에 걸리지 않는 것이 진정 고수 엄마, 아빠라 할 수 있다. ^^ 대부분 부모님들(아기 할아버지, 할머니)이 "자기 싫어하는 아기 억지로 재운다"라고 하시며 데리고 나오라고 하시는데 아니될 말씀. 끝까지 버틴다.
밤잠 중간에 깨면 안아서 달래고, 물을 조금 먹이고 (이 과정에서 거의 깨어난다.) 다시 아기띠로 재우는 것을 반복했다. 사실 일주일쯤은 고생해야 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틀 정도 후에는 오히려 밤잠이 안정되어가는 듯한 느낌!
8월 31일 현재까지 밤중수유는 하지 않고 있다. 아직까지 통잠을 자지는 않고 자다가 2~3번 깨는데, 대부분 손을 잡아주고 등을 토닥이면 다시 잠이 든다. (하지만 예외적인 상황도 물론 있었다. 처음 밤중수유를 중단할 때처럼 아무리 달래도 그치지 않고 울어댔는데, 나중에 곰곰히 생각해보니 잠자리가 바뀌었을 때였다. 잠실 시부모님댁에서 잤던 첫 날과 분당 집으로 돌아온 날 밤. 설풋 잠에서 깨었을 때 익숙하지 않은 환경을 몸으로 느끼는 걸까?)
밤중수유가 아기의 수면을 오히려 방해한다는 이야기는 결과적으로 봤을 때는 사실인 것 같다.
수유와 잠의 연결을 끊으니 아기의 잠은 오히려 더 안정적으로 변했다.
2. 낮잠 횟수 3번에서 2번으로. 한 번 잘 때 길게~
밤잠도 밤잠이지만 윤우의 경우에는 낮잠도 참 괴로운 문제다.
아기띠로 쉽게 재우게 된 것까지는 좋았는데 아기띠로 재우다가 내 허리에 무리가 와서 더 이상 그 방법을 사용할 수 없게 된 것. 안아서 둥기둥기도 해보고 억지로 눕혀서 토닥여도 보지만, 밤과 달리 밝은 대낮에는 볼 것이 많은지라 피곤해하면서도 짜증만 내며 잠들지를 않는다.
이러다 보니 낮잠을 패턴화하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아기띠를 사용한다면 쉽게 잠들게 할 수 있으므로 잠드는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데 그게 안되다 보니 아기에게 휘둘리게 되버린다. 이건 아직까지도 해결 안되는 문제.
그런데 신기하게도 9개월 경 쯤 낮잠 횟수가 2번으로 줄어들었다. 횟수가 줄어들면서 동시에 한 번 잘 때 1시간 반~3시간까지 길어지게 되었다. 그러면서 조금씩 패턴화의 조짐이 나타났는데, 아침잠은 보통 기상 후 2시간 반 정도 지난 후 (9시 전후)에 자고, 오후잠은 아침잠 기상 시간 이후 4시간 정도 지난 후(보통 2시 반~3시쯤) 잔다. 그 이후 또 4시간 정도 있다가 저녁잠을 자게 되는데, 저녁잠의 경우, 피곤함의 징후를 보이지 않을 때가 종종 있지만, 4시간 이상 버티기 힘들거라는 생각에 잠을 재우면 여지없이 잠든다.
3. 10개월부터 분유 수유 시작
정확히는 9개월 반쯤부터 조금씩 분유를 시도하기 시작했다. 젖이 모자란 듯 싶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한번에 40밀리도 먹기 힘들어하더니 11개월 중반이 된 요즈음은 한 번에 160을 해치운다. ^^;; 저녁밥과 함께 하루에 한 번 주던 것을 10개월 중반부터 간식시간에 하루 2번으로 늘였고, 11개월부터는 아침기상, 간식시간 1, 2 해서 총 3번에 걸쳐 440(120, 160, 160)먹이고 있다. 저녁에는 젖을 주면서 마무리.
역시 아기가 젖을 빨지 않으니 젖양은 현격하게 불어들었다. 이제 젖이 불어나는 느낌은 거의 들지 않는다. 그래도 아기의 빠는 힘에 따라 젖이 꽤 잘 나올 때도 있다. 역시 아기와의 상호작용이 중요한 것 같다. 요즈음에는 윤우도 설렁설렁 빠는 경우가 많아 젖이 더 줄어드는 것 같다. 그나저나 분유가 정말 빨리 없어진다. 한 통에 22,700원 짜린데, 2주 반 정도면 다 먹는 것 같다. "분유값이라도~"라는 말이 왜 나왔는지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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