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이빨요정 (1)
고래가 부르는 노래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를 믿는 힘
한달 전쯤 윤우의 8번째 이가 빠졌다. 아이가 이를 베개 밑에 넣고 잠이 들자, 나는 이쯤에서 '아름다운 이별'을 만들어줘야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500원짜리 동전과 함께 아래와 같은 편지를 써서 베개 밑에 넣어두었다. 안녕, 윤우야. 난 너의 이빨요정이야. 여덟번째 이를 뺀 걸 축하해. 우리 윤우가 쑥쑥 크고 있구나. 오늘이 너의 이를 가져가는 마지막날이기에 편지를 쓴다. 이빨요정마다 다르겠지만 난 위, 아래 4개씩의 이빨만을 모은단다. 그 이들에 가장 신비한 힘이 많이 들어있거든. 이제까지 예쁜 이들을 주어서 고마워. 윤우 이는 썩지도 않은, 아주 깨끗하고 튼튼한 이들이었고 그런 이를 받게 되어서 얼마나 기뻤나몰라. 다른 이빨요정들이 날 많이 부러워했어. 나는 이제 다른 아이의 이빨을 모으러..
엄마로 사는 이야기/아이들이 자란다
2016. 6. 3. 2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