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앨리스 (1)
고래가 부르는 노래
앨리스와 토끼
"너의 말이 너의 마음을 대변하는 게 아니라는 걸 믿게 해줘." "문이나 열어. 그게 네가 가야 할 길이야." 건너편의 빨간 지붕 집에서 토끼는 소리쳤다. 보라색 지붕 집의 앨리스는 보라색 문을 열었다. 문으로부터 하나의 길이 나 있었다. "끝없는 길". 팻말에는 길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빨간 지붕 집에서도 문이 열리고 토끼가 나왔다. 그 문도 길다랗게 이어지는 길을 가지고 있었다. "다른 길로 가는 길." 빨간 지붕으로부터의 길 이름은 그랬다. 길과 길 사이에는 천길 낭떠러지 뿐이었다. "다른 길이라니....뭐와 다르다는 거야?" 먼 거리 때문에 토끼에게 잘 안 들리면 어쩌나 하며 눈썹을 잔뜩 찡그리고 앨리스가 고래고래 소리쳤다. "여기서는 비껴나가는 의미 따위는 없어. 끝없는 길은 말 그대로 끝이 ..
고래노래의 사는 이야기/만들고 그려보자
2007. 10. 1. 1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