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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 부르는 노래
쇼핑의 고단함 - '완벽한 물건'은 과연 존재할까?
몇 달 동안 사려고 벼르던 아이템이 있었다. 고구마와 귤을 항시 담아두고 먹을 수 있는 그릇. 이제까지는 오목하고 넓적한 유리그릇을 썼었는데 윤우가 이 그릇을 들고 왔다 갔다 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안 깨지는 안전한 그릇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정말로 사소하고 그 용도마저 소박한(-_-;;) 물건임에도 내 마음에 드는 상품을 발견하는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가격이 높으면 내 주머니 사정도 문제이거니와 물건의 '본질'에 충실하고 싶은 내 마음과 맞지 않았고, 그렇다고 가격이 너무 낮으면 '이 가격은 누군가를 부당하게 희생시켜서 얻어낸 결과일테지.' 싶은 생각에 꺼려졌다. 적당한 가격에서는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렇게 물건을 하나 구매하는데 여러 날(또는 달)이 소요되는 나에게 쇼핑은 고행일뿐..
고래노래의 사는 이야기/깨어있는 소비자되기
2012. 1. 26. 0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