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상징 (1)
고래가 부르는 노래
여신의 스틸레토
무엇이든간에 갇혀있던 틀을 깨는 건 해방감을 준다. 깨진 그 틀의 의미가 어떤 것인지 알고 있다면 더욱. 며칠 전 하이힐을 샀다. 나는 일년도 전부터 더 늦기 전에 하이힐을 신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하고 있었다. 내 안의 불덩이를 느끼던 그 때였던 것 같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하이힐 리스트만 보고 결정하지 못한 채 1년이 훌쩍 지나갔다. 그런데 이번 생일에는 꼭 사야겠다 마음먹고 백화점을 돌다가 전격 결정하게 된 것이다. 모든 것에는 적절한 때가 있다는 말은 진실이다. 나는 '지금' 이 신발이 필요했다.나는 내가 중독되어 있던 틀이 어떤 것이었는지 어렴풋이 느끼기 시작했는데 내가 나의 여성성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면서도 남자와 여자라는 이분법의 틀 안에서 나를 잘 포개어 놓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
고래노래의 사는 이야기/하루歌
2018. 2. 12. 1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