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가 부르는 노래

<밥.먹.자> - 규동 : 가볍고 산뜻한 불고기 맛! 본문

고래노래의 사는 이야기/밥은 먹고 살자

<밥.먹.자> - 규동 : 가볍고 산뜻한 불고기 맛!

고래의노래 2011. 4. 15. 23:10
일품요리가 연이어진다는 건 요리초보라는 증거다. 요리고수들은 맛깔나는 반찬들을 다양하게 배열하여 힘들이지 않고도 매번 풍성한 식탁을 만들어낸다. 우리 집에는 밑반찬이 참 없다. 친정은 멀고 시댁은 2주에 한 번 정도 가니 공수해 올 수 있는 양이 한정적. 언제쯤 밑반찬 고수의 경지에 이르려나.

오늘 따라할 요리는 '규동' 이건 사실 예전에도 한 번 해 보았던 요리다. 그래서 자신있게 도전!

재료 (2인 기준)
* 소고기 불고기용 (200g), 양파(1개), 다싯물(2컵), 파 적당양
* 양념 - 설탕(0.6), 청주(2), 간장(1.5)

요리법
1. 소고기는 찬물에 담가 핏물을 제거해 둔다.
2. 양파와 파를 썰어둔다.
3. 달군 팬에 식용유를 붓고 소고기를 굽다가 양파를 넣어 볶고
4. 양파 숨이 죽으면 양념을 섞고
5. 다싯물, 파를 넣어 3분 정도 끓인 후 밥 위에 올린다.

완성! 꽤 맛있다! 내거 내가 먹으면서 "맛있잖아!" 소리를 질렀다. ㅎㅎㅎ 예전에 했던 규동이랑 맛이 확실히 다르다. 무슨 차이일까 궁금해서 가지고 있는 요리책들을 뒤졌는데 규동이 없다. -_-;;; 인터넷에서 찾아서 했나.

불고기 덮밥이랑 비슷한 맛이지만 훨씬 가볍고 산뜻하다. 불고기는 배 갈고 양념에 하룻밤 재우는 등 정성을 들여야 하는데 이건 그 자리에서 뚝딱 만들어내는데도 불고기 맛이랑 비슷하니 우찌된 일?! 이제 불고기 안하고 이렇게 해 먹을까보다.

우리나라에서 요리하는데 필수 재료 중 하나가 다싯물이다. 요리생초보인 나도 결혼 이후에 다싯물은 늘 만들어서 준비해 둔다. (에헴~ ^^ ㅎㅎ) 내 친구 중 한 명은 이를 '마녀 국물'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ㅎㅎㅎ 그처럼 다양하게 사용되는 국물인지라 한 번 끓일 때 한 솥 가득히 끓인 후 조금씩 개별포장해서 냉동실에 얼려두면 그 때 그 때 꺼내 쓰기 편하다. 다시마, 멸치가 기본 국물 재료이고, 그 외에 나는 파, 양파, 무, 고추 등을 넣는다.

** <밥은 먹고 살자>, 일명 <밥.먹.자>는 아기를 위해 요리혐오증을 벗어나고자 하는 초보주부의 눈물겨운(!) 투쟁기입니다. <2,000원으로 밥상 차리기 - 월간지>를 1년 목표로 따라합니다. 친절한 과정컷과 예쁜 결과컷 없고 오로지 처절한 인증샷만 존재합니다. -_-;; 자세한 설명은 http://whalesong.tistory.com/362 이 곳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