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가 부르는 노래
<밥.먹.자> - 크로크무슈 : 버섯크림파스타 맛이 나는 토스트(가 원래 아닌데...) 본문
자취할 때는 아침은 항상 빵쪼가리. 하지만 빵을 좋아하는 나는 이것에 불만도 없었다.
그런데 이제 아기한테 매일 아침 빵을 먹일 수도 없는 상황이 되어서 꼬박꼬박 아침밥을 차렸었는데, 한달쯤 전부터 일주일에 한 번 토요일 오전은 빵을 먹기 시작했다. 이제 윤우도 어느 정도 큰데다가, 주말 아침의 느긋함과 특별함을 느끼고 싶은 마음에서 였다.
빵 요리에는 또 살짝 흥미도 있는지라 주말 쉐프인 남편 대신에 직접 손을 걷어 붙였다.
그래서 지난 주말에 도전한 것이 <크로크무슈>라는 프렌치 토스트.
본래 크로크무슈에 들어가는 재료는 작은 사진에서도 보이지만 슬라이스 햄과 치즈이다. 그런데 집에 치즈만 있고 햄은 없었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양송이와 양파를 볶아서 넣어 버렸다. 대충 어울리지 않을까하는 대범한 시도. 과연???
재료
* 식빵 4장, 양송이 3개, 양파 1/4개, 피자치즈 4줌
* 벨사멜 소스재료 - 버터(1.5), 밀가루(1.5), 우유(1,1/2컵), 소금, 후추 약간씩
요리법
1. 양송이와 양파를 잘게 다져서 후라이팬에 볶은 후 한쪽에 놔둔다
2. 냄비에 버터를 녹인 후 밀가루를 넣어 약한 불에 볶는다.
3. 위 냄비에 따뜻한 우유를 조금씩 넣어가며 끓이다 소금, 후추로 간한다.
(떠먹는 요구르크 정도 묽기가 되면 불을 끈다.)
4. 식빵 한 쪽에 위 소스를 충분히 바른 뒤, 볶아두었던 양파와 양송이 적당량을 올리고 피자치즈를 뿌린 후 나머지 식빵으로 덮는다.
5. 버터를 녹인 팬에 올려 앞 뒤로 노릇하게 굽는다.
6. 팬에서 꺼낸 토스트 윗면에 소스를 한 번 더 바르고 피자치즈를 뿌린 후 전자렌지에 1분 돌리면 완성.
나왔다!!!! 맛은...버섯크림파스타를 토스트에 끼우고 먹는 기분이다. 꼭 샐러드 또는 과일과 곁들어야 할 듯. 햄을 넣어 먹으면 이 느끼함이 확실히 덜 할 것 같다. (역시 요리책의 말을 들어야...;;;)
피자치즈를 싫어라 하는 윤우는 역시 거부. 거부를 예상했던 터라 건포토 뭉텅 넣어서 따로 핫케이크를 준비해 주었다.
지난 번에 롤캐비지하느라 사두었던 모짜렐라 치즈를 쓰게 된 것 만으로도 흐믓. ㅎㅎㅎ
<2,000원으로 밥상 차리기> 월간지의 좋은 점은 오븐없어도 할 수 있는 요리들만 소개했다는 점. 일단 오븐이 없는 것을 기본 전제로 하고 소개한 후 "오븐을 쓴다면~~~"이라면서 추가로 설명해 놓았다. 요리책에 나오는 맛있는 요리들은 항상 오븐 요리여서 빈정상했었는데...ㅎㅎㅎ
** <밥은 먹고 살자>, 일명 <밥.먹.자>는 아기를 위해 요리혐오증을 벗어나고자 하는 초보주부의 눈물겨운(!) 투쟁기입니다. <2,000원으로 밥상 차리기 - 월간지>를 1년 목표로 따라합니다. 친절한 과정컷과 예쁜 결과컷 없고 오로지 처절한 인증샷만 존재합니다. -_-;; 자세한 설명은 http://whalesong.tistory.com/362 이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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