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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먹.자> - 크로크무슈 : 버섯크림파스타 맛이 나는 토스트(가 원래 아닌데...) 본문

고래노래의 사는 이야기/밥은 먹고 살자

<밥.먹.자> - 크로크무슈 : 버섯크림파스타 맛이 나는 토스트(가 원래 아닌데...)

고래의노래 2011. 4. 11. 14:40

자취할 때는 아침은 항상 빵쪼가리. 하지만 빵을 좋아하는 나는 이것에 불만도 없었다.
그런데 이제 아기한테 매일 아침 빵을 먹일 수도 없는 상황이 되어서 꼬박꼬박 아침밥을 차렸었는데, 한달쯤 전부터 일주일에 한 번 토요일 오전은 빵을 먹기 시작했다. 이제 윤우도 어느 정도 큰데다가, 주말 아침의 느긋함과 특별함을 느끼고 싶은 마음에서 였다.
빵 요리에는 또 살짝 흥미도 있는지라 주말 쉐프인 남편 대신에 직접 손을 걷어 붙였다.

그래서 지난 주말에 도전한 것이 <크로크무슈>라는 프렌치 토스트.

제대로 하면 나온다는 완성컷. 오늘도 저작권을 생각하여 사진은 작게 작게~~~

본래 크로크무슈에 들어가는 재료는 작은 사진에서도 보이지만 슬라이스 햄과 치즈이다. 그런데 집에 치즈만 있고 햄은 없었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양송이와 양파를 볶아서 넣어 버렸다. 대충 어울리지 않을까하는 대범한 시도. 과연???

재료
* 식빵 4장, 양송이 3개, 양파 1/4개, 피자치즈 4줌
* 벨사멜 소스재료 - 버터(1.5), 밀가루(1.5), 우유(1,1/2컵), 소금, 후추 약간씩

요리법
1. 양송이와 양파를 잘게 다져서 후라이팬에 볶은 후 한쪽에 놔둔다
2. 냄비에 버터를 녹인 후 밀가루를 넣어 약한 불에 볶는다.
3. 위 냄비에 따뜻한 우유를 조금씩 넣어가며 끓이다 소금, 후추로 간한다.
   (떠먹는 요구르크 정도 묽기가 되면 불을 끈다.)
4. 식빵 한 쪽에 위 소스를 충분히 바른 뒤, 볶아두었던 양파와 양송이 적당량을 올리고 피자치즈를 뿌린 후 나머지 식빵으로 덮는다.
5. 버터를 녹인 팬에 올려 앞 뒤로 노릇하게 굽는다.
6. 팬에서 꺼낸 토스트 윗면에 소스를 한 번 더 바르고 피자치즈를 뿌린 후 전자렌지에 1분 돌리면 완성.


나왔다!!!! 맛은...버섯크림파스타를 토스트에 끼우고 먹는 기분이다. 꼭 샐러드 또는 과일과 곁들어야 할 듯. 햄을 넣어 먹으면 이 느끼함이 확실히 덜 할 것 같다. (역시 요리책의 말을 들어야...;;;)
피자치즈를 싫어라 하는 윤우는 역시 거부. 거부를 예상했던 터라 건포토 뭉텅 넣어서 따로 핫케이크를 준비해 주었다.

지난 번에 롤캐비지하느라 사두었던 모짜렐라 치즈를 쓰게 된 것 만으로도 흐믓. ㅎㅎㅎ
<2,000원으로 밥상 차리기> 월간지의 좋은 점은 오븐없어도 할 수 있는 요리들만 소개했다는 점. 일단 오븐이 없는 것을 기본 전제로 하고 소개한 후 "오븐을 쓴다면~~~"이라면서 추가로 설명해 놓았다. 요리책에 나오는 맛있는 요리들은 항상 오븐 요리여서 빈정상했었는데...ㅎㅎㅎ

** <밥은 먹고 살자>, 일명 <밥.먹.자>는 아기를 위해 요리혐오증을 벗어나고자 하는 초보주부의 눈물겨운(!) 투쟁기입니다. <2,000원으로 밥상 차리기 - 월간지>를 1년 목표로 따라합니다. 친절한 과정컷과 예쁜 결과컷 없고 오로지 처절한 인증샷만 존재합니다. -_-;; 자세한 설명은 http://whalesong.tistory.com/362 이 곳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