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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로 사는 이야기/아이들에게 쓰는 편지

버튼 본능 윤우

고래의노래 2009. 9. 30. 15:45
버튼본능 윤우. 오늘 처음으로 동물소리 그림책의 버튼을 눌렀다.
윤우가 버튼에 관심을 보인게 아마 한달 전쯤?
리모콘, 핸드폰 좋아한거야 아주 오래전부터였지만, 그것들의 버튼에 집착하기 시작한건 최근이지. 동그랗고 볼록나온 건 일단 누르고 본다. 자신의 행동이 어떠한 결과로 이어지는 것에 큰 흥미를 느끼는 것 같았어.

아기 리모콘도 잘 가지고 놀고 전등켜기도 좋아하고 자동차 작동 버튼 누르는 것도 잘 하는데 유독 그림책의 소리 버튼만은 오랫동안 누르지 않고 있었다. 매우매우 많이 보여주었는데도.

그런데 오늘 처음으로 손으로 꾸욱~ 누른다. 하지만 동물과 소리의 매치는 아직 무리~ ^^;;; 오늘 유리드믹스 수업의 재료는 고무찰흙이었는데, 손으로 꾹꾹 눌러보는 것은 윤우가 최고였지. -ㅂ- 아마도 버튼에 몰입했던 덕분인듯.

이리저리 눌러볼 게 많은 러닝홈도 그래서 아주 좋아한다. 그런데 작은 문제라고 한다면 러닝홈의 기능을 모두 버튼으로만 해결하려 한다는 것. 우편함을 열거나 닫으면 소리가 나게 되어 있는데 이걸 우편함을 닫을 때 걸리게 되어 있는 작은 스위치로 해결한단다. 공을 지나가게 하면 음악소리가 나는 배수구 쪽도 공이 지나갈때 건드리는 음악 스위치를 직접 눌러버리고. ;;;; 이렇게 '날 것의 알맹이 원리'만 추구하다니 참 공대스럽다. T-T 어린이의 귀여움은 "어머나~ 이게 어떻게 작동하는 거지? 아이 신기해~"요런 것이 아니더냐. 힝...이런 건 아빠를 닮은 걸까?

아빠를 닮았든 엄마를 닮았든, 윤우가 궁금한 것이 있고 그것을 해결해 나간다는 것이 중요한거지. 꿈 속에서도 우리 윤우, 재밌게 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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